누가~
부러져 누워 있는 저~ 나무와
여기~ 서 있는 고목을 보고
서럽다! 그리고~
외롭다! 하리오.
초록숲을 스치고 온 여름 바람소리
발 아래 맑은 개울물 흐르는 소리
아직 힘이 남아 있는 삭정이에 날아와 앉은 산새들의 합창
밤이 오면 검은 숲새로 얼굴을 디밀고 웃어주는 달과 별
반짝이는 초록잎새들
어디가~
서럽고 외로울 짬이 있겠는가.
껍데기 부스러진 속살이 따가워도
먼 길 내려오느라 다리 아픈 햇살에게
쉴 자리 내주고 끄덕끄덕 졸다가
흙이 되고 물이 되어 초록잎새 거름이 되리니.
천명天命을 다 한 나무가 부럽고,
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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