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오늘은 오제에서 트레킹으로 미이케로 나가, 닛코시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산장 다다미방에서 보는 창문 뷰, 자작나무는 아직도 연두빛으로 빛납니다.
비가 예보된 흐린날, 비는 오지 않지만 짙은 구름이 덮혀 사진은 어둡게 보입니다.
숙소에서 미이케역으로 나가는 길은 숲에 난 목도를 따라 걷는 숲길이 많습니다.
왼쪽으로 가면 산죠폭포입니다만 우리는 스킵하고 오른쪽 숲길로~
오늘 오후, 내일에 걸쳐 다른 세 곳의 폭포 투어가 있기 때문에 이곳은 통과합니다.
목도를 따라 걷기에 흐트러짐 없는 일렬 걷기~
낙엽 속에서 태도사님이 귀한 나도수정초를 발견하셨네요.
특이해 그냥 눈길을 주시고는 뭔지는 모르시는 상황,,,,ㅋㅋ
오늘은 작은 물길이 많아 외나무 목도를 여러 번 건넙니다.
1차 때는 뒤에 홀로 떨어졌다가 원치 않는 야생동물(?)을 두어번 만났던터라 오늘은 일행과 떨어지지 않고 바짝 붙어 걷는 덕분에 선두 모습이 자주 앵글로 들어옵니다.^^
이런 정도의 낮은 오르내리막이 반복되는 어렵지는 않은 길입니다.
다시 외나무 다리~
자연으로 돌아간 자연에서는 다시 새로운 자연들이 생명을 이어갑니다.
??
똑바로 자라는 나무에 낀 이끼 위에 자리를 잡은 쪽도리풀 꽃이 용케 꽃을 피웠습니다.
오늘 오전은 여유있게 쉬엄쉬엄 걷고 있습니다.
날은 흐렸지만 숲속 연두빛은 여전히 밝고 화사합니다.
그 숲에 거함이 행복합니다....^^
자작나무, 사스레 나무 등 자작나무 형제들이 빼곡히 들어선 숲길입니다.
왼쪽에 계곡을 둔 산허리를 두른 오솔길이 참 좋습니다.
무엇에 눈길이~~??
이 나무였군요.
나무에서 무엇이 보이세요?~~^^
곳곳에 안내표지판이 있어 진행 상황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목도가 많이 패여 이제는 거의 흙길을 걷는 수준~
주변 거목들이 지켜온 삶의 모습에 경외함이 담깁니다....
함께 걷는 듯,
홀로 걷는 길,,,,,
나의 걸음에 집중할 수 있는 길........
음지식물들이 많이 퍼져 숲의 밀도가 더 빼곡합니다.
찍고~~
찍히고~~^^
아름다운 시간이 많이 담깁니다...
건강한 발걸음에서 아름다움을 봅니다....
거목의 아름다움,
그 거대한 기운 가운데 거하는 순간,,,,,
밑둥의 크기가 엄청납니다.
눈길이 머물 수 밖에 없습니다.
크기 보다 더 위대함은 바위를 품고 뿌리를 눌린 모습입니다.
'고통은 위대함을 낳는다...' 이렇게 평하는 감탄을 보냅니다...
출렁다리로 건넙니다.
쉬어가는 방아간 같은 곳~~
이 숲의 대부분은 자작나무속 형제들 세상~~
풀산딸나무.
높은 산의 숲속에서 자라는 층층나무과 상록 떨기 나무입니다.
줄기는 풀 같지만 높이 5-15cm의 나무랍니다. 꽃이 피는 가장 작은 나무꽃이라는 표현도 있더군요.
연초록 새잎과 진분홍 철쭉의 어우러지는 풍경이 오늘은 1차 만큼 흔치 않습니다.
이미 철쭉꽃은 대부분 지고 몇 그루 보일 뿐, 풍성하지 않네요.
일본에서는 '쿠로베'라고도 부르는 일본측백나무입니다.
"일본측백나무(日本側柏, 학명Thuja standishii)는 겉씨식물 소나무강의 측백나무과 눈측백속의 일종이다. 교목이 되는 상록 침엽수, 꽃은 5월에 피며, 구과는 그 해 가을에 익는다. 일본 고유종으로, 혼슈와 시코쿠의 산지부터 아고산대(亞高山帶)에 분포한다. 목재는 건축 등에 이용되며, 기소5목의 하나로 여겨진다.(펌)"
가끔 뿌리의길이 이 길의 변화 중 하나~
오늘은 풀산딸나무가 자주 보입니다.
인기가 많았던 낙타 모양의 거목~
늘 궁금했는데, 오늘에서야 검색해 봅니다.
Betula ermanii Cham. 사스래나무랍니다.
나도옥잠화 https://golski11.tistory.com/1056
백당나무꽃은 이미 모두 떨어지고~
늦은 철쭉 몇 그루만이 숲에 색감을 더합니다...
숲에서 평원으로 나서며 공간이 열리는 길이 시작됩니다.
한동안 안보이던 물파초도 많이 보이고, 싱싱한 꽃도 꽤 많습니다.
무심히 바라보면 풀만 보이는 평원 같지만,,,
고개를 숙여 살피면 작은 야생화들이 쫙 깔렸답니다.
구슬붕이가 가장 많이 보이는 시기~
새로 돋아난 옅은 색의 새순이 확연히 구분되는 산자락은 물감을 콕콕 찍어 놓은 듯 합니다.
??
징구루마
물웅덩이가 있으면 습원이 더 풍부하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왼쪽으로 멀리 잔설이 남은 설산이 산그리메를 이룹니다.
목도 사이 자리잡기를 좋아하는 물파초~
꽃은 이미 졌지만 싱싱한 포기의 존재감이 돋보이네요~
갖은 녹음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숲길~
꽃이 핀 연영초 중에 그림자가 아름다웠던 송이 하나~
오늘은 평원 한가운데 목도에서 도시락을 먹습니다.
너무나 멋진 풍경 안에 우리가 있습니다 ^^
산장에 주문한 도시락. 단무지는 먼저 묵은 호텔에 부탁해서 싼 온건데 주먹밥과 아주 잘 어울리네요.
앞,뒤 주변에 이런 풍경을 두고 즐기는 점심,
풍경이 도시락의 부족한 맛을 채워줍니다 ^^
점심 먹고 다시 출발~
지나온 길~~
오늘 걷기 목적지가 멀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완만한 내리막길, 제 앞에서 걷고 계시는 모델이 네엔스님 일행으로 바뀌셨네요~^^
계절이 빨라 눈이 빨리 녹은 만큼 대신 야생화들이 곳곳에서 피고 있습니다.
바위거울(岩鏡, 일본명: 이와카가미/Iwakagami)은 주로 한국과 일본의 고산 지대나 숲속 그늘진 바위틈에서 자라는 상록 다년생 야생화입니다.
보랏빛이 유독 더 짙던 구슬붕이 군락~
두 분 대단하세요~
잘 걸어내셨습니다 ^^
미이케역이 가까오면 마지막으로 만난 물파초 군락~
이곳은 이제사 피어 포기가 작고,
여기 물파초는 이미 지고 잎만 무성한 사이사이에 노란 동의나물이 빼곡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박새도 군락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눈길을 확 잡아 끌던 이 꽃,,,,??
4일 동안 그 많이 본 박새 중에 유일하게 꽃대를 올린 한 그루 꽃을 보았습니다.
주변에 박새가 가득한데 꽃대가 다 올라오면 정말 볼만 하겠어요~~
습원을 두르고 있는 울타리가 있는 이곳에서 습원 걷기가 마쳐집니다.
두 분이 숲길을 빠져나가는 마지막 계단을 밟을 때 찍으려고 뒤에서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지막 계단을 올라서며 마침 만세를 외쳐 극적 장면을 만들어 주시네요~~^^
오제습원 걷기를 마치고, 오제국립공원을 떠납니다.
기대하고 기다리던 여행을 마치는 소감이 어떠실까 궁금합니다 ~~^^
다시 굽이굽이 임도를 내려오는 내내 빼곡하게 우거진 숲이 많이 부럽더군요....
귀국을 위해 나리타공항을 향하며 오늘 밤은 닛코시에서 숙박을 합니다.
호수도 지나고~
사주신 아이스크림도 맛나게 먹으며 3시간 여의 긴 이동시간을 지루하게 즐겼습니다.
닛코의 주센지 호수물이 떨어지는 게곤폭포에 왔습니다.
폭포 낙차가 97m에 달해 웅장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곳, 일본 3대 폭포 가운데 하나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00m를 내려가 아래서 올려다 봅니다.
너무 규모가 커 사진으로는 그 규모가 실감나지 않습니다 ^^;;
오후에 접어들며 소나기가 살짝 흩뿌렸습니다.
걷기를 마치고 비를 만나 다행이라 하십니다 ^^
주변 새끼(?) 폭포들의 굵은 물줄기가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커 보이기도 합니다.
위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볼수 있습니다.
주변의 주상절리 풍경 규모가 좀 더 크게 보이지만 여전히 사진으로는 느낌 전달이 어렵네요 ^^;;
호텔로 들기 전 유노코 호수 물이 흘러내리며 만드는 유타키폭포도 들립니다.
소나기가 내린 뒤라 호수에 안개가 가득한데도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보입니다.
참 여유롭고 멋스런 풍경입니다....
유노코 호수가 흘러내리는 시작점,
지그재그 계단을 내려가며 숲 사이로 보이는 거대한 물줄기가 체감적으로 먼저 다녀온 게곤폭포 보다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유다키폭포입니다.
호텔에서 즐기는 바이킹(뷔페) 식사입니다.
비슷한 산장식사를 몇 번 먹다가 먹어서 인지 더 맛나고 식탐이 뿜뿜~~^^
옆에 분이 담아오신 은어구이와 소고기구이 등 단백질 식단도 담아봅니다~
너무 많이 먹었나봅니다. 룸메가 주신 소화제 하나 먹었습니다...ㅎㅎ..^^;;
온천탕에서 노천욕까지 즐기고 상쾌하게 방으로 들어섭니다.
서늘하던 산장의 공기와 다른 적당한 온도에 잠잠 솔솔 쏟아집니다.
후기 올려야지 하고 펴놓았던 노트북은 밤새 주인 기다리다 전원 엔꼬가 되어버렸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