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오/-요’ 구별_김슬옹/2008.4.4
1. ‘-오’와 ‘-요’ 모두 어간에 붙는 어미로 쓰이지만 ‘-요’는 예사높임형 종결보조사로 쓰이기도 해 헷갈린다. 더욱이 ‘-오’로 표기한다 할지라도 발음이 ‘-요’로 나는 경우가 많아 더욱 헷갈린다.
1) 보조사 ‘-요’ (아래 예는 표준국어대사전의 예임)
종결어미 다음에 붙는 조사이므로, 이 경우는 ‘-요’를 빼도 말은 된다.
(1) 돈이 없어+요, 기차가 빨리 가지+요, 잠이 안 오는걸+요, 언니 나를 모르겠어+요.
이러한 예사높임의 ‘-요’는 체언이나 부사, 연결 어미 다음에 붙는다.
(2) 마음은요 더없이 좋아요. 마음(명사)+은(보조사)+요(보조사)
(3) 어서요 읽어 보세요. 어서(부사)+요(보조사)
(4) 그렇게 해 주시기만 하면요 정말 감사하겠어요. 하(어간)+면(연결어미)+요(보조사)
2) 연결 어미 ‘-요’
‘-요’는 “이다, 아니다”의 어간 다음에 붙어 주로 연결어미로 쓰인다.
(5) 이것은 말이요, 저것은 소요, 그것은 돼지이다. 이것은 책이요, 저것은 연필이다.
(6) 우리는 친구가 아니요, 형제랍니다.
3) 접미사 ‘-요’
대답할 때 쓰이는 감탄사 ‘아니-요’가 있다.
(7) 철수야. 잠 자니. 아니. (친구 사이)
(8) 잠 자니. 아니요. (엄마 아들)
(9) “예, 아니요”로 답하시오.
2. ‘-오’는 종결 어미로만 쓰인다.
1) 설명, 의문, 명령, 청유의 종결 어미로 이 때도 예사높임의 기능이 있어, 예사높임 종결형 어미 ‘-요’와 헷갈리는 것이다. 이 때의 ‘-오’는 어미이기 때문에 이 어미를 빼면 말이 되지 않는다.
(10) 어서 오시오. 참 쁘오. 심려가 크시오. 정말 해직이 되는 것이오?, 부모님이 기다릴 테니 빨리 집으로 돌아가오.
(11) 이것은 책이오. / 이것은 책이 아니오.
(11)의 경우 표준어 규정 22항에서 “책이오[채기요], 책이 아니오[채기 아니요]”로 발음하는 것을 허용하였다.
제22항 다음과 같은 용언의 어미는 [어]로 발음함을 원칙으로 하되, [여]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되어[되어/되여] 피어[피어/피여]
[붙임] ‘이오, 아니오’도 이에 준하여 [이요, 아니요]로 발음함을 허용한다.
* 참고 : 복수 표준어
(1) 책+이에요/이어요 ⇒ 책이에요/책이어요 (받침 있는 체언 뒤)
(2) 저+이에요/이어요(→예요/여요) ⇒ 저예요/저여요 (받침 없는 체언 뒤)
(3) 아니-+-에요/-어요 → 아니에요/아니어요/*아니예요
3. 종결 어미 : -세요, -셔요, -시어요.
“안녕하세요, 말씀하세요, 오시어요, 오셔요, 어머님이세요.”에서의 '-요‘는 단독으로 쓰이는 ’-요‘와 성격이 다르다. 설명, 의문, 명령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세요/셔요/시어요)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물론 ‘셔요’는 ‘시어요’의 준말이고 ‘시어요’는 ‘시-어요’로 분석할 수 있다. ‘어요’는 따로 분석하기 어려우므로 ‘어-요’를 분리할 수 없고 따라서 단독으로 쓰이는 ‘요’와 다른 것이다. ‘시’는 높임 선어말 어미에서 온 것이겠지만 여기서는 따로 분석해 내는 것보다는 ‘세요, 셔요, 시어요’를 단독 종결어미로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