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벌구이를 하는 목적은 시유를 하기 위해 적당한 강도와 흡수율을 줄일 목적이라 말할 수 있다. 옛날에는 초벌구이를 하지 않고 성형한 그릇에 바로 시유를 하여 본구이를 했으나, 오늘날에는 초벌구이를 마친 뒤에 시유하고 다시 본구이를 하는 방법이 널리 채택되고 있다. 유약을 초벌구이 하기 전에 시유를 하데 되면 시유중이나 소성할 때에 파손이 많아지고 유약이 말리거나 Pinhole이 생기기 쉬우므로 대개의 경우 초벌구이를 하게 된다. 초벌구이를 애벌구이, 끌목이라고 부르며 영어로는 Bisque Firing, 또는 Biscuit Firing이라 한다. 이태리에서는 테라코타라고 하여 기물의 안쪽에는 유약이 칠해 있고 밖은 초벌구이 색상을 하고 직접 불에 올려놓을 수 있는 오븐용 용기를 칭하였으나, 그 색상이나 기법을 조각가들이 활용하면서 테라코타는 조각가들의 전용물이 되었다. 밤색 계열의 약하게 구워진 조각물을 총칭 테라코타라고 부르지만 도예가들에게는 초벌구이 상태의 기물을 말한다. 초벌구이 가마는 전용가마를 이용하면 좋지만, 여유가 없을 경우에는 본 구이 가마를 같이 병용해도 큰 지장은 없다. 초벌구이를 하기 전에 작품을 잘 건조시키도록 해야 한다. 겉으로는 잘 건조된 것 같으나 특히 두꺼운 것은 속이 아직 젖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건조되었는지의 여부를 테스트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기물을 뺨에 대어보는 것이다. 아님 손으로 만져보아 싸늘한 느낌을 주면 점토 속에 아직도 습기가 있는 것이므로 다시 건조시켜야 한다. 초벌구이는 700~800도씨 정도의 범위에서 이루어지나 적절한 온도는 태토의 조성에 따라 달라진다. 도기의 태토처럼 점토분이 비교적 많이 함유된 것은 낮은 온도에서는 초벌구이를 해야 한다. 초벌구이의 온도가 불충분하면 흡수성이 좋지 않고 물에 담그면 파손이 되는 경우가 있다. 또 반대로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강도는 높아지지만 흡수성이 적어져서 시유가 잘 안 되는 점이 있다. 초벌구이에서는 태토에 유리질이 생기기 전이므로 겹쳐서 재임하여도 지장이 없다. 그리고 유약이 달라붙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가마 칠을 할 필요가 없으며 기물끼리 닿아도 상관없다. 이런 경우엔 큰 기물 안에 작은 것을 넣을 수도 있으며 한 기물 위에 다른 기물을 몇 개씩 쌓아 올릴 수도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굽의 크기가 서로 같아야 잘 버틸 수 있다는 점이며 무거운 것은 다른 그릇의 가장자리 같은데에 겹치면 깨지거나 휘게 되는 경우가 있어 올려놓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무겁고 큰그릇은 전체에 공기가 통하도록 그릇과 그릇 사이 또는 내화판과 그릇사이에 샤모트를 깔아 간격을 만들어서 열이 주위에 고르게 퍼지도록 한다. 그릇의 파막은 소성중이나 냉각 중에 온도차에 의해 생기는 일이 많으므로 초벌구이 할 때에도 가마 속의 불꽃이 되도록 고르게 그릇 사이를 돌도록 통로를 만들어 주는 배려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충분한 건조가 되어도 2~5% 정도의 수분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초벌구이가 시작되면서 이 수분을 가마 밖으로 내 보내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때에도 온도를 급상승하면 그릇 내부의 수분이 갑자기 팽창하여 파열되는 일이 있으므로 서서히 불을 때도록 해야 한다. 가마에 넣은 그릇의 두께, 건조의 정도를 충분히 염두에 두고 수분을 뽑아 낼 불때기 시간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 그릇에 포함되어 있는 수분은 200~300도씨 정도까지 온도를 올리지 않으면 배출되지 않는다. 이 사이에 가마가 밀폐되어 있으면 수증기가 가마 속에 남아 그릇이 수분 흡수하여 연화됨으로서 파괴되거나 그르칠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저화도씨에 몇 시간동안 끌어 줘야 된다. 그리고 한 시간 가량 가마 문을 조금 열어 놓던가 구멍을 통하여 공기의 유통을 원활하게 하여야 한다. 400~700도씨 의 온도에 점토 속에 함유된 결정 수가 방출되고 이때 태토가 열을 많이 흡수하므로 가마의 온도가 상승하기 어렵게 되는데 무리하게 온도를 높이려 들면 점토의 결정 수 방출에 의한 수축으로 인해 그릇 내부와의 수축 차가 커져서 균열을 일으킬 때가 있다. 또 태토에 포함된 석영은 573도씨에서 알파 석영이 베타 석영으로 변화하여 급팽창한다. 550~650도씨 정도의 온도에서는 석영의 베타화가 태토 속에서 일어나므로 이 동안의 온도 급상승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태토 속의 유기물은 연소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초벌구이 온도에서 연소되지 않고 그대로 남는 수가 있으며 이 태토 속의 탄소는 본구이 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초벌구이는 되도록 산화염으로 소성하고 소성이 끝난 후 연료를 차단하여 외부로 통하는 모든 구멍 및 굴뚝의 댐퍼를 닫는다. 초벌구이가 유약구이보다 가마재임도 어렵고 불때기도 더욱 어렵다. 초벌구이 때에는 조금만 서두르거나 연료의 투입 양이 조금만 많아져도 일순간에 터져버리기 때문에 많은 경험이 필요 하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유있게 그리고 안전하게 소성에 임하여야 한다. 그리고 더더욱 천천히 작은 불꽃으로 충분히 건조하여 가면서 그야말로 가마를 달구어서 작품을 구워내야하는 한다.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