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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북한의 국보 (17)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묘가 있는 진파리 고분군...생생한 벽화로 널리 알려져

작성자광나루|작성시간26.06.16|조회수13 목록 댓글 0

북한의 국보 (17)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묘가 있는 진파리 고분군...생생한 벽화로 널리 알려져

 

남북경협뉴스  2022.10.14

 

진파리 고분 벽화, 강서대묘와 더불어 고구려 벽화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아...4호는 온달장군과 평강공주를 합장한 무덤으로 소개

평양시 역포구 진파리 고구려 고분군중 4호의 모습. 북한은 4호분을 온달과 평강공주의 묘로 지정했다.

 

평양시 동남부 역포구역에 있는 고구려 시대 진파리 고분군은 북한의 국보 180호로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살아 있는 곳이다.

 

진파리 고분군은 동명왕릉으로 전해지는 무덤을 중심으로 모두 20기의 고분이 무리를 이루고 있으며 다른 고구려고분군과 함께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 일제강점기인 1941년 5월에 14기가 발견되면서 처음으로 학술조사가 이루어졌다가 1963년 북한 사회과학원 소속 학자들에 의해 정식으로 발굴되고 보고서가 간행되었다.

 

이 고분군들 중 널리 알려진 것은 아름다운 벽화가 남아있는 1호분과 4호분이다. 미술사학자들이 강서대묘와 더불어 고구려 벽화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할 정도로 극적인 생동감으로 보여주고 있다.

 

널방의 벽은 납작한 석재를 이용하였고 천장은 2단 평행고임에 2단의 삼각고임을 얹은 평행삼각고임식이다. 남쪽으로 향한 널길은 널방 남벽 중앙에 위치하며 길이 3.5m, 너비 1.5m, 높이 3.5m다. 널길과 널방 입구에 돌문의 흔적이 있으나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벽면에 회를 바르고 그 위에 벽화를 그렸다. 부분적으로 손상이 있으나 벽면 상층부 벽화의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널방의 네 벽에 활달한 구름무늬를 전면에 깔고 그 사이에 연꽃의 형태를 일정한 형식으로 도안화한 연화문과 덩굴무늬인 인동문, 나무를 배치하고 벽면 중앙에 방위에 따라 4신(四神, 청룡·백호·주작·현무)을 그렸다.

 

천장에는 식물의 형태를 일정한 형식으로 도안화한 당초문과 식물의 넝쿨처럼 생긴 운문을 합친 것 같은 문양을 그리고 천장석에는 해와 달을 비롯한 별자리를 나란히 배치하였다. 널길 좌·우벽에는 수문장격인 수호신을 그렸는데 머리 부분의 두광, 발 아래의 연화대좌 등 불교적인 사천왕상의 모습을 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널방 내부에서는 금동관모가 출토되었는데 내부에 장식된 무늬가 진파리 1호분의 율동적인 벽화와 상통하는 것으로 중앙에는 삼족오(三足烏)가 있고 그 주변을 세 마리의 용이 감싸고 있는데 불꽃 형태의 동적인 곡선으로 표현되어 고구려의 활달한 특징을 보여준다.

 

진파리 1호고분 안쪽 남벽의 모습. 강서대묘 벽화와 함께 고구려 벽화의 걸작들이 그려져 있다.(사진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조선유적유물도감중)

 

진파리 4호분은 1호분의 서북쪽 산기슭 능선에 위치하며 고분군에서 가장 후방에 있다. 전면은 가파르고 후면은 낮다. 봉분은 직경 23m, 높이 4.2m이다. 널방은 남향으로 지상에 축조되어 있으며 남북으로 긴 장방형 널방과 널길로 이루어진 홀방무덤이다. 널방의 네 벽과 천장구조는 1호분과 같으며 규모는 동서 2.53m, 남북 3.0m, 높이 2.5m다.

 

다만 널방의 네 벽은 넓은 판돌로 축조하였고 천장은 2단의 평행고임 위에 삼각고임을 하였다. 널길 역시 1호분과 마찬가지로 남벽 중앙에 위치하며 너비 1.2m, 길이 3.15m다. 1호분과 달리 널길 중앙에도 폐쇄 설비를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널방의 벽면 하단에는 장식무늬를 채운 4신도, 상단에는 해모양·달모양·천인상(天人像) 등을 그렸으며 천장에는 연화문·인동문과 함께 금가루로 별자리를 그려 넣었다. 4호분의 널방축조 및 벽화제작 기법을 통해서 볼 때 이 무덤의 축조시기가 7세기까지 내려오지는 않으며, 늦어도 6세기 중기나 말기인 듯하다. 널방 벽화 중 천장의 별그림과 널길의 연꽃못 그림은 당대 고구려의 천문지식 수준과 정원조경술의 발달이 상당한 정도에 이르렀음을 알게 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북한 학자들은 벽화에서 나타나는 천인이 대부분 여자로 묘사된 점에 근거하여 무덤 주인공은 여자로 구체적으로는 평원왕의 공주인 평강공주라고 추정하고 있다. 실제 제4호분 안내판에는 온달장군과 평강공주를 합장한 무덤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가 설화일 가능성이 높음에도 북한이 4호분을 두 사람의 무덤으로 지정한 것은 관광지로서의 가치와 함께 두 사람이 보여준 시대와 계급을 뛰어넘는 사랑과 믿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을 강조하는데 더할 나위 없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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