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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농촌체험마을 빛들마을엔 들기름을 옛방식대로 짠다?

작성자주리니|작성시간13.11.13|조회수283 목록 댓글 3

전체적으로 낮으막한, 바다나 호수를 메워 만든 땅이 대부분인 것처럼 느껴지는 곳였다.

철새들의 힘찬 날개짓이 꿔억~ 야릇한 울음소리와 함께 날때면 괜스레 하늘 한번 더 쳐다보게 된다. 기러긴가?

알지도 못하면서 새의 종류를 맞춰 보려 목소리에 힘주는.

 

 

 

구릉성 산지가 바다에 잠겨 생긴 골짜기를 익곡이라 하는데, 그렇게 생긴 익곡만이 길게 놓여 있는 서산 천수만은

주변 농경지와 물에서 새들의 먹이가, 모래와 갈대숲이 둥지가 돼 철새들의 낙원이 된지 오래다.

그곳을 곁에 두고 있어선지 시시때때로 무리져 나는 새들이 하늘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빛들마을의 위치는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마룡심포길 77-7

관련 홈페이지는 http://bitdeul.go2vil.org

 

 

 

 

마을의 논의나 체험이 이뤄지는 모임터다. 어디건 안내를 가리키는 푯말에 물고기가 세겨진게 인상적였다.

 

 

 

 

바로 앞엔 용못이라 일컫는 저수지가 있는데, 바람결에 바람개비가 심하게 퍼득거렸다.

이곳에서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지... 저수지 때문에 물고기가 알림판 역할을 하는 모양였다. 인상적으로 세겨져 자꾸 눈이 갔다.

 

 

 

 

점심즈음이라 밥상이 차려지고 있었는데... 노란 쌈배추가 달달하니 맛있어 뵀다.

 

 

 

 

돼지고기와 고등어를 겸한 시골스런 음식에 군침부터 돌았다.

굴이 들어간 된장국였는데 구수한 냄새가 진작부터 뱃속을 요동치게 했다. 크게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밥상였던 듯~

 

 

전통 들기름 짜기- 볶지 않고 찐 들깨라 고소한 맛 대신 담백함이~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만든 들깨 짜는 틀, 들깨를 찌고 눌러 기름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납득은 됐어도 낯설었다.

기계의 힘으로 눌러 짠 것보다 훨씬 적은 양의 들기름이 나와서 타산성은 맞지 않지만

옛어른들은 이렇게 기름을 짜서 먹었다는게 눈앞에서 헤아려지는 순간였다.

 

게다가 볶지 않으면 고소하지 않고, 식으면 기름이 나오지 않아 다시 쪄야 하며, 산패 우려 때문에 먹을만큼 만들어야 했다.

일반적으로 들기름이라며 사먹던 맛과는 어딘가 달라서, 그것이 배가 불러도 밥을 비비게 했다.

들기름은 오메가 함량이 높아 각종 성인병 예방은 물론 암의 증식을 억제하고 두뇌발달에도 좋단다. 매일 아침 한숟가락?

 

 

생태친환경- 개구리가 사는 환경을 만들었더니 자연스레 유기농이 돼~

 

 

추수가 끝난 가을들녁은 골이 깊게 패여 있었다. 땅도 쉴 모양이다.

어디건 수확철이면 거둬들이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 계절을 놓치니 그것도 지난 시간이 돼버렸다.

 

 

 

 

처음부터 이곳에 개구리가 살던 건 아녔단다. 개구리가 살게끔 환경을 만들고 개구리알을 들여 놓으면서 자연스레 번식이 된 것.

그래서 알부터 올챙이 시절을 거친 개구리의 생명주기를 관찰 할 수 있는 공간였다. 지금은 동면준비중~

 

활동지가 있길래 담아 왔다. 재작년에 올챙이 개구리 될때까지 키웠던지라 확인사살 겸 개구리의 습성을 알아볼 요량으로.

노래까지 있어도 앞다리? 뒷다리? 먼저 나오는 다리는 늘 헷갈린다. 올챙이와 개구리가 너무 달라보여 불완전변태 아냐? 그랬던 탓에 변태 형식을 살필 수 있었다. 벌과 나비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알→애벌레→번데기→성충의 단계를 거치는게 완전변태다.

개구리가 먹는 것, 또 개구리가 먹히는 것... 그걸 알아보면서 자연스레 먹이사슬의 자연생태계까지 아우를 수 있어 나쁘지 않았다.

 

 

 

 

물기 없이 바짝 야위어가는 잎사귀가 슬프게 한다. 억새의 흐느적거림만이 생기 넘쳤던 듯~

 

 

 

 

이곳은 마을을 자연스레 나눠 왼쪽으론 사유지라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단다.

올챙이 사육장부터 이곳까지 산책하듯 천천이 걸으며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싼 송림과 멀리 보이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용못에서 용이 승천하는 모습에 마삼지에서 풀 뜯던 검정말 3마리가 놀라 사라졌대서 마룡이라 불렀단다.

용이 승천했다는 용못은 일제의 간척사업으로 없어졌지만 그 깊이가 명주실 한꾸러미를 풀어 넣어도 끝이 닿지 않았고

찬물이 솟아 올랐으며 바닷물이 들고 날때는 우레와 같은 소리가 났다니, 아무래도 바다와 통하는 물구멍 같은게 있지 않았을까?

 

용이 승천하다 떨어진 곳에 구멍이 깊게 패여 생긴 웅덩이를 마룡저수지라 한단다. 검정말이 부정을 타게 했슴일까?

 

 

 

 

연을 심으므로써 물속 정화는 물론 연잎을 이용한 먹거리까지 챙길 수 있으니

자연은 우리가 한 것 이상의 보상으로 우리 곁을 지키는 모양이다.

 

 

농촌체험- 그 마을의 특성에 맞춰 선택 가능해~

 

 

발자국 소리에 놀라 퍼득거리며 날아간 기러기, 내가 더 놀랬다. 거기 숨었던 걸 알았으면 진작 셔터를 눌렀을텐데...

저수지가 앞에 있어 뗏목배 타고 한가운데로 나가 그 안에 살고 있는 생명체를 살피는 체험도 가능했다.

 

 

 

 

이렇게 줄을 잡아 당겨 부표(?) 앞까지 가면 됐는데... 물이 차가웠다. 

줄만 당기면 앞으로 쭉쭉 나갈 줄 알았는데 방향 잡는 요령도 필요했다. 하지만 물위에서 꿀렁거리는 움직임이 재미났던 듯~

 

연잎이 파릇할땐 이걸 따다가 연잎밥 지어 먹을 수도 있는데 지금은... 고개 푹 숙인채 물속으로 자맥질 중였다.

 

 

 

 

수확체험은 감자와 고구마 등만 있는게 아니다. 추수한 벼를 이삭 털어 도정하는 과정까지 내가 해 볼 수 있어 재미까지 보탠다.

철이 귀했던 시절엔 이렇게 대나무로 이삭을 훑었단다. 보기보다 말끔하게 이삭이 떨어져 어찌나 신나던지...

하지만 이게 일이 되면 그 재미는 반감 될 거다. 동네 어르신들이 예전엔 학교 갔다오면 이렇게 훑는게 일였다니까 말이다.

 

 

 

 

도정은 원하는데로 깍을 수 있어 선택하기 나름였다. 우리 밥상으로 오는 백미는 9분도다.

쌀겨와 쌀알이 분리돼 나오는게 재밌어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저 쌀겨로 비누는 물론 세안까지 하는데... 아까워라~

백미는 흔히 봐왔으니 현미는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쌀겨가 얼마나 날릴지 그게 더 궁금했다. 건강을 위해 현미로 먹자길래!

 

 

 

 

이삭을 털고 난 줄기와 잎을 볏짚이라는데, 버려지지 않고 실생활에 요긴하게 활용 됐다.

무청 묶어 말리는데도 엮어 썼으며, 용마루 만드는 모습까지 보여주시며 신명나 하셨다.

수명이 짧은 탓에 농가에선 귀하게 여기지 않아 오래 된 것이 없단다. 이것도 보존하면 유물일텐데...

새끼줄 꼬아 뭐든 뚝딱 만들 것 같지만 달걀꾸러미 만드는 것도 버벅대, 따라하는게 쉽지 않음이 손끝에서 느껴졌다.

 

생강이 많이 나선지 이곳에서 만든 생강한과는 알싸한게 달지 않아 맛있었다. 농가들이 바쁘지만 않았다면 해볼 수 있었는데... 맛만 봤다. 시기별 체험상품을 선택해 자연속에서 자연인이 돼 보는 것, 그런 일상에의 탈출이 자연면역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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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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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마음 | 작성시간 13.11.13 오랜만에 옛 방식의 들기름 체험과 짚으로 이엉잇는 모습을 보니 어려서의 고향생각이 납니다..
  • 작성자워크뷰 | 작성시간 13.11.15 농촌체험마을은 언제나 기분좋게 합니다^^
  • 작성자착한농군 | 작성시간 14.08.31 잘 보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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