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사는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일산 살 때 제게 낚시를 배운 친군데
요즘은 저보다 출조가 더 잦습니다.
제가 환자 한 명 늘린 셈이지요.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합니다.
양평의 수곡지는 밤조황이 좋은 편이고
오빈지는 오히려 낮조황이 좋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친구가 낮낚시 위주로 하잡니다.
결국 집 앞 오빈지로 향합니다.
간밤 비에 기온까지 낮아진 탓인지
붕어 입질이 예전만 못합니다.
그래도 가끔씩 얼굴 보여주니 고맙지요.
소주 한 잔 곁들이며 살아온 이야기에
살아갈 이야기까지 두런두런 나눕니다.
이 또한 낚시하는 재미지요.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은 무척 여유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겨울을 재촉하듯 기온은 점점 떨어집니다.
이제 난로 없이는 밤낚시가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따끈한 커피 한 잔에 몸을 녹이며
짙은 새벽 안개 속으로 빠져듭니다.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추천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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