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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수확

작성자옻수레|작성시간21.06.26|조회수39 목록 댓글 0

하지(夏至) 지나자 감자 캐느라 분주합니다.

저희도 주말을 맞아 준비를 서두릅니다.

올 봄 비가 많이 내린 탓에 걱정이 컸습니다만

그래도 때가 되었으니 수확할 생각입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텃밭으로 뛰어듭니다. 

 

늘 그렇지만 보이지 않는 땅 속을 들여다볼 때는

무슨 재판이라도 받는 듯 긴장됩니다.

고맙게도 튼실한 녀석들이 몇 개 보입니다.

됐다 싶어 본격적으로 감자밭을 파헤칩니다.

아직 제대로 영글지 못한 녀석들도 많습니다만

고마운 마음으로 한 알 한 알 거둡니다.

지나던 옆집 아주머니께서 손을 보탠 덕에

손쉽게 수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수확량이 기대했던 것보다 넘칩니다.

잦은 비를 생각하면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이제 잘 말려서 고루 나누어야지요.

정작 저희 차지는 한 바구니밖에 안 되겠지만

그래도 그 맛에 텃밭 가꾸는 것이겠지요.

감자밭은 잠시 휴면에 접어듭니다.

8월 처서에 김장배추 품을 때까지 말입니다.  

텃밭의 다른 작물들도 순항중입니다.

감자 수확 후 나른한 주말 오후를 즐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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