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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한마당

낙엽 밭 길목에서는

작성자燦佰 전찬수|작성시간22.10.17|조회수19 목록 댓글 0

 



가을이 잠에서 깨어나
나뭇가지마다. 나뭇잎을 물들여서
이파리 끝에서 이슬을 적시고
빨강 잎은 가슴에 붙여 심장을 날짐승처럼 뛰고
노랑 잎은 입술에 붙여 맛을 느끼라며
낙엽 밭 길목에서는 마른 잎 바스락 미동에
소리 없는 미련 바람에 그리움이 미어진다.

봄에 꽃망울 속을 깃털같이 이파리로 덮고
여름에는 땡볕에 꽃가루 우산 된 이파리
가을이 온 뒤 그리움으로 낙엽이 되어
겨울 문턱에 낙엽 태우는 냄새
폐부 깊숙이 심호흡하며 마음을 열고
그리워하지 말고 마음을 전하라고 한다

가을 낙엽 밭에 눈이 내리기 전에
낙엽 주워 모아 마음에 품으니
가을을 그리워하는 기다림 속에
낙엽이 불타는 목소리 들으며
감사의 축배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로움으로
마음 하나 많은 낙엽 밭에
그리움에 취해 있다

燦佰 전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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