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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위에 서면
누구한테 가을을 묻는다
생각하면 품었던 소망이 있을까
아니면 가을 낙엽처럼 작별이 있을까
누가 볼까 두려워
꽉 맺혀 숨소리마저 아프니 떠나는
아픈 흔적도 가을바람 따라나섰네
가을 숲속에서 뻐꾸기 울면
내 마음도 따라 우는데
낙엽 밟은 소리에 품하나 무너져
가을 길에 서면 낙엽밖에 안 보이네
소망도 기쁨도 황홀한 마음이
가을 계절의 내가 이제 알 수 있네
다음에 가을이 또 온다고
낙엽 이불을 새것으로 준비하라는
너는 그곳에 없고
가을 길 끝에 마지막 글자는 싫어
늘 소망과 꿈이 낙엽 숲에 묻혀가지 말았으면
燦佰 전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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