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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한마당

낙엽을 주워 이불을 만들어

작성자燦佰 전찬수|작성시간22.11.16|조회수970 목록 댓글 3


가을이 오면 썩어서 부활하지 못한 아픔이
고통 속에 빨갛게 돋는 해산할 씨앗 품고
말간 소슬바람 퍼지는 낙엽길 따라
목이 마르고 마음이 타버린다
낙엽에 샘물이 묻혀 있는
혀끝을 따스하게 녹아내리 그것 느끼고 싶다

낙엽을 주워 이불을 만들어 덮으니
불바다를 이루는 불치병 속앓이 감성에
자신을 무력하게 생각 밖으로 쫓는다
사계절에 태어난 여름을 쫓아버리더니
겨울바람 속에 빈 가지가 싫다
쫓기는 가을아 무엇을 쫓아내야 할까

가을 서산에 해 넘으면
낙엽 주워 군불 지핀 따스한 마음으로
사계 가을 춤사위와 커피 한잔하며
낙엽을 긁어모아
사랑둥지를 만들어 흠뻑 취하리라

燦佰 전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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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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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채희몽 | 작성시간 22.11.17 좋은 시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燦佰 전찬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17 오늘도 궁지를 벗어나기 위해
    낙엽밭에 머물며
    하루를 좋은 날로 만들려는
    사람 입니다

    올 가을은
    행복의 주인공이 됩니다
    어느 순간에도 잠을 자지 못하고
    시간을 놓치는 사람은
    언제 아침이 올까 봐 밤을 지새우며
    불행의 하수인이 됩니다.
  • 작성자대부도에 진심인 편 | 작성시간 23.07.14 가을이 어서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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