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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한마당

생각을 수술하면 될까?

작성자燦佰 전찬수|작성시간22.12.21|조회수2,359 목록 댓글 0


모든 사람은 바다 맛을 알고자
바닷가에서 의미에 집착하고 머문다

어부가 밤새 그물 당겨
고기가 가득 담아 올렸을 때
주름을 펴게 하며
새벽에 어판장에 고기를 팔면서
종이돈 한 움큼 쥐고
숨을 몰아쉴 때 맛은 어떨까

파도는 바다를 소유하고자 모래를 옮겨 놓는다
사계절 파도 모양에 매이지 않고
맛보지 못한 것을
사람들한테 파도 물결 쇼를 하면서
파도가 바다를 소유하지 못한 맛은 어떨까

갈매기 울음소리 파도에 묻혀 곤두박질한다
필요한 고기만 가지면 된다고
날개를 펴고 비상하며 아름다움을 뽐낸다
사람들이 나의 고기 맛을 알까?
사랑 맛도 모르고 글맛도 모르니
생각을 수술하면 될까?

燦佰 전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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