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에 해가 뜨는 바다에 오는데도
떠나야 할 곳 또다시 머물러야 할 자리에
내가 살아 있다는 거친 호흡 소리가
파도 물결 타고 귓전을 울리며
가난한 마음을 파도에 쏟아붓고
내가 살아 있는 것도 같은 아침이 아니다,
삶에서 습관적으로 바다를 찾아온다
파도와 갈매기의 아름다움을 늘 감탄하면서
마음에 까맣게 타버린 것을
바다 향기를 맡으니 살아 있다는
나의 마음이 감지하게 될 때
나의 참가치를 감동으로 흔들림이 온다
매일 방파제 길을 걸어도
늘 같은 피뢰 대는 하늘로 치솟고
등대는 장승처럼 서 있고
계절마다 미역 냄새 향기로운 매혹에 빠져
삶의 노예로 벗어나고 있다
燦佰 전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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