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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칠도마 제작 과정

작성자옻수레|작성시간23.07.13|조회수28 목록 댓글 0

옻칠 과정에 대한 문의가 많습니다.

도마나 수저 등 나무에 붓으로 옻칠을 하면

그냥 끝나는 줄 아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더군요.

옻칠 작업이 두 달 가까이 걸리는지 이해 못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옻칠조각도마 제작 과정을 통해

옻칠에 대해 한 걸음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목을 앞에 놓고 작가는 깊은 생각에 빠집니다.

그리고 오랜 구상 끝에 조각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완성된 나무 형태를 백골이라고 부릅니다.

백골(白骨), 이름이 좀 무시무시하지요.

뼈대를 만들어 놓고 아직 옻칠을 하지 않은

목기(木器)나 목물(木物)을 백골이라고 합니다.

백골이 완성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사포 작업입니다.

나무의 거친 표면을 곱게 다듬는 일이지요.

 

사포 작업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옻칠을 합니다.

한데 이 옻칠에 보통 정성이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옻칠 자체의 어려움과 노하우는 차치하고라도

먼지라도 하나 작품에 묻을세라 얼마나 조심하는지요.

예전 장인들은 발가벗고 옻칠을 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옻칠을 했으니 이제 건조장에 넣을 차례입니다.

옻은 놀랍게도 습기가 많은 곳에서 건조합니다.

보통 습도가 70~80%, 온도는 약 25도 내외.

조금만 어긋나도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자칫 타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옻칠 작업이 까다로운 이유입니다.

보통 일고여덟 시간 정도 건조를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열댓 시간 이상도 합니다.

 

건조되어 나온 작품은 토칠 과정을 거칩니다.

나무의 눈메를 메우는 작업 과정입니다.

나무는 나이테를 따라 구멍이 많이 나 있는데

이 미세한 구멍을 메우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고운 흙가루와 생옻을 혼합하여 메운 뒤에

다시 사포질을 해서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옻칠을 한 뒤 건조장에 넣습니다.

 

며칠 경과를 보아가며 다시 옻칠과 사포질을 하는데

이 까다로운 과정을 적어도 일곱 번 이상은 반복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색과 옻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마음에 안 들면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반복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작은 옻칠 제품이라 하더라도

하나 만드는 데 두 달 가까이 걸리게 되는 겁니다.

이런 정성과 노력을 거쳐야만 옻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시중의 저가 수입산이나 카슈칠로 눈속임한 제품과는

비교 자체를 거부하는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것이지요.

​아래는 옻수레의 옻칠조각도마 만드는 과정입니다.

옻수레의 행복한 옻칠 이야기는

​늘 집안 분위기를 돋보이게 합니다.

http://ottsure.com

1. 나무의 형태를 토대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깎습니다.

 

2. 사포 작업을 반복해 면을 곱게 다듬어 백골을 완성합니다.

 

3. 12회에 걸쳐 정성껏 옻칠, 건조, 사포 작업을 반복합니다.

4. 두 달 만에 품격 높은 옻칠도마가 완성되었습니다.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토지투자동호회밴드
(카페회원님들은 같이이용하시면됩니다)

 

추천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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