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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감상

World Music - About Third World Music (월드뮤직 - 제삼 세계 음악에 대해서) - 2

작성자해송.|작성시간24.06.18|조회수155 목록 댓글 0

 

2000년초 최고의 월드뮤직동호회였던 EMF월드뮤직

 

1) 월드뮤직이란?

월드뮤직이란 단어상으로는 세계의 모든 음악을 말한다. 그렇지만 보통 말할 때는 가요나 팝을 제외한 제 3세계의 음악을 통칭한다고 볼 수 있다. 팝에서 "월드뮤직"이라는 말이 "제3세계의 음악" 즉 비영어권의 음악들을 일컫는다. 뉴에이지음악에서 말하는 "월드뮤직"이란 어떤 나라의 민족 또는 민속의 음악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음악의 느낌은 음악에 사용되는 악기뿐만 아니라 멜로디로 인해 이국적이고 그 나라의 민속음악이나 토속성이 깔려있기도 하다 월드뮤직은 샹송, 깐쪼네, 일본음악, 중국어권음악, 브라질의 쌈바, 남미의 라틴 음악, 탱고,아프리카의 음악 등을 말하며 비교적 가요와 팝에 비해서는 관심도 적고 음반 판매 등 상업성은 좀 떨어지지만 이런 음악들을 통틀어 편의상 월드 뮤직이라고 한다.

2) 월드뮤직의 배경

월드뮤직은 일반적으로 앵글로 아메리칸의 음악을 말한다. 즉 미국의 록큰롤과 팝 음악, 컨트리 음악 그리고 흑인 음악인 재즈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음악을 뜻한다. 하지만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의 음악 중 백인 음악인 케이준과 흑인 음악인 쥐데코와 컨트리 뮤지션 빌 몬로가 만든 블루그래스, 아메리칸 인디언의 음악은 월드 뮤직의 범주에 포함된다. 월드 뮤직이란 단어 자체는 20년이 채 못되었다. 1987년 영국 런던에 자리한 소규모 음반 회사 사장들이 한데 모였다. 자신들의 음반 회사에서 발매하는 아프리카나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와 기타 유럽 음반을 전시 판매할 음반 가게에 특별한 장소와 명칭이 필요해서였다. 영국은 각 대

 

륙 식민지에서 독립한 나라들로부터 많은 이주민을 받아 들였다. 이주민들이 살면서 만들어 내는 다양한 민속 음악이 런던을 중심으로 유행하게 되자, 음반 회사나 음반 가게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세계 각국의 음반을 따로 진열할 필요가 생기게 되었다. 이렇게 상업적인 배경 하에 탄생한 이름이 바로 ‘월드 뮤직’이다. 물론 월드 뮤직이란 단어 자체가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이란 뜻에 정확히 들어맞는 건 아니다. 1990년대 중반 음악 학자와 음악 관계자들이 프랑스 파리에 모여서 월드 뮤직의 정의와 월드 뮤직이란 용어가 타당한지 토론을 거쳤지만 다른 대안이 나오지 않았다. 아직까지 월드 뮤직이란 단어와 개념은 토론 중에 있다.

3) 월드뮤직의 선두자, 프랑스

영국으로 다양한 민족의 이민들이 이주해 왔다. 특히 자메이카 이민들은 춤추기 좋은 자신들의 음악인 레게를 영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즐겼다. 레게의 세계화 가능성을 연 사람이 있다. 1970년대 초 영국의 아일랜드 음반사장 크리스 블랙웰은 레게가 더운 여름 해변에서 듣기 좋은 신선한 음악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자메이카에 직접 가서 선택한 뮤지션이 바로 밥 멀리다. 그는 1980년대 들어 새로운 시도를 한다. 레게의 시대는 끝났으니 또 다른 열대 음악을 선보여 여름 기획 상품으로 내놓겠다는 구상을 한다. 그 대안이 바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출신의 기타리스트이자 뮤지션이 킹 서니 아데이다. 그는 밥 멀리만큼 커다란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영국에선 1984년 ‘WOMAD (World of Music, Arts and Dances)’라는 세계 각국의 음악가를 한데 모은 음악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의 활동은 영국에 월드 뮤직 붐을 조성했다. 이런 움직임은 곧 독일로 이어졌고 프랑스에서 화려한 꽃봉오리를 터트린다. 프랑스 역시 영국처럼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많은 수의 이민을 받아 들여서 서구의 아프리카 음악 각축장으로 변한다. 세네갈과 말리 출신 뮤지션들은 1980년대 중반 이후 프랑스 음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세네갈 출신 세계 스

 

타 유수 은두르가 프랑스 월드컵 개막식 축하 행사를 시작한 것을 보면 프랑스에서 월드 뮤직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케 한다. 1990년대 초반 프랑스의 샹송 음악계는 알제리의 대중 음악 ‘라이’에 영향 받아 라이가 대 유행하기도 했다. 유럽에서의 인기에 고무된 아프리카 음악인들은 1993년 아프리카 훼테란 아프리카 음악 축제 단체를 만들어 미국 순회 공연에 올라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다. 또한 1990년대 이후 월드 뮤직은 테크노 뮤지션들에 의해 록 음악과 테크노, 월드 뮤직의 퓨전을 이루어 ‘트랜스글로브’란 장르를 내세워 활동한다. 1990년대 이후 월드 뮤직은 세계 음악계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4) 월드뮤직를 이해하기 위한 바탕

월드 뮤직을 보다 깊은 이해 속에 감상하고 즐기려면 필요충분조건이 있다. 우선 미국 음악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있어야 한다. 20세기 초 미국에서 유행했던 틴 팬 앨리 음악은 영국계 음악을 모태로 흑인 음악과 유태인 음악인 클레즈머부터 폴란드와 독일 이민의 멜로디와 리듬이 담겨진 노래를 발표했다. 틴 팬 앨리의 음악은 미국을 벗어나 세계적으로 대 히트를 기록했다. 이 당시 발표된 곡 대부분이 팝의 고전과 스탠더드 재즈곡이 되었다. 또 러시아 이민의 영향으로 <검은 눈동자>, <볼가강의 뱃노래> 같은 러시아 민요들이 히트를 했고 이탈리아 이민 덕분으로 나폴리 민요를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었다. 미국의 팝 음악은 다

 

양한 민족의 이주민 멜로디와 서부 아프리카에서 끌려 온 흑인 노예들의 리듬이 어우러져 만들어졌다. 이후 미국 음악은 발전을 하면서 세계로 뻗어 나가기 시작했다. 1930년대 미국에서 스윙 재즈가 유행하면서 전세계는 스윙의 열기에 흔들린다. 중남미는 물론이고 유럽에서부터 아프리카,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재즈는 커다란 발자국을 남기며 세계 음악계를 강타했다. 아프리카 자이레에서 ‘O.K Jazz’란 새로운 음악 장르가 만들어졌고 아프로 쿠반 음악과 합해져 아프로 쿠반 재즈

 

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1950년대 록큰롤이 탄생하면서 영국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세계 음악인들이 록 음악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특히 포크 록을 만든 밥 딜런의 영향은 세계적인 것이었다.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구 소련에서부터 남아메리카의 누에바 칸시온, 쿠바의 누에바 트로바 음악 운동에 정신적으로 음악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아프리카 세네갈 뮤지션 이스마엘 로는 ‘세네갈의 밥 딜런’이라 불릴 정도로 밥 딜런 음악과 흡사하다. 아프리카에서조차 밥 딜런은 대중들의 인기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5) 월드뮤직은 각 나라에 대한 이해가 필요

 

월드 뮤직에는 각 국가, 민족의 역사, 사회, 문화가 녹아 있다. 월드 뮤직은 한 나라의 역사와 현대사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농부가 지주에게 딸을 강제로 바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저녁 종이 울린다는 러시아 민요 ‘저녁 종‘에서 봉건 영주제의 폐단을 볼 수 있다. 아랍 문화권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나세르 대통령이 주창한 아랍 통합 이념을 뒷받침한 이집트의 여가수 움 칼툼. 축구장에서 기관총 세례를 받고 세상을 떠난 칠레의 누에바 칸시온 가수 빅토르 하라. 모국인 쿠바에서 한 장의 음반도 발표하지 못한 누에바 트로바 가수 실비오 로드리게스. 브라질 대중의 자각을 외치며 MPB 운동을 벌였던 카에타누 베루수와 지우베투 지우는 군부

 

독재를 피해 해외에 망명해야만 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여가수 미리암 마케바는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해 1950년대 초반 고국을 버리고 미국에서 거주해야만 했다. 구 러시아의 개방 정책을 가속화시켰던 러시아 록 뮤지션 블라디미르 비소스츠키는 8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국 내에서 발표된 공식 음반이 한 장도 없다. 그리스 작곡가 테오도라키스는 정부의 독재에 항거했고 미국의 전설적인 블루스 뮤지션 리드벨리는 백인들과 정당방위 싸움에서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평생을 기타 하나만을 손에 쥔 채 감옥에서 보냈다. 중부 아메리카의 영웅인 루벤 블라데스는 파나마 대통령 선거에서 천여 표 차이로 낙선했지만 그의 정치 사회적 발언은 카리브 해 연안국 사람들 마음을 움직이곤 한다. 이들 음악인들은 각 나라의 역사의 배경이자 현대 역사를 움직였다.

 

 

월드 음악을 듣는 건 어느 한 나라의 기쁨과 아픔을 아는 것이다. 만약 아프리카 카메룬에 가서 카메룬 사람과 월드컵을 이야기하고 더불어 ‘마코사’란 음악과 마코사의 대가 ‘마누 디방고’를 얘기한다면 그들은 더 깊고 친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카메룬 사람은 ‘이 사람은 정말 우리를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하고 생각할 것이다. 음악만큼 어느 한 민족을 잘 설명해주는 것이 있을까?. 클래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베토벤을 들으며 독일적이라고 말하고 러시아 작곡가의 음악에는 러시아풍이,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에는 프랑스 향기가 담겨져 있다고 말한다. 낭만주의에 이르러서는 비제나 바르톡 등 많은 작곡가들이 민속 음악을

 

작품의 주제로 삼곤 했다. 작곡가가 어려서부터 듣고 자란 대대로 내려 온 민족 음악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또 원전 악기 연주가 데이비드 몬로가 영국의 민속 음악과 악기를 자신의 텔레비전 쇼에서 소개해서 영국인으로부터 커다란 인기와 반향을 얻게된 이유 무엇일까? 민속 음악은 데이비드 몬로에게 음악 뿌리였고, 시청자에게는 삶의 일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느 작곡가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그 작곡가의 민속 음악을 알아야 이해하기 더 쉬울 것이다. 월드 뮤직에는 민속 음악이 있고 민속 음악에서 발전된 각 민족의 대중 음악이 있다. 음악이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다. 월드뮤직은 여러 민족의 역사와 사회, 문화를 바탕으로 다양하게 음미해야 한다.

6) 각 국가 별 월드뮤직

 Andes Latin America

 

라틴음악이라고도 한다. 원주민, 유럽인, 아프리카계 흑인 등의 세 인종적 요인이 혼합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북아메리카와 공통점이 있으나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인종적 융합이 한층 앞서 있어 라틴아메리카음악에는 유럽적 요인이 순수하게 보존되어 있다기보다는 지역에 따라 흑인음악과 결합되거나 인디오음악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볼리비아인의 대다수는 인디오의 피가 섞여 있어 악기의 종류나 무용형태는 인디오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가사나 선율에 있어서는 오히려 에스파냐적인 색채가 강하다. 또한 카리브해의 섬나라 쿠바인은 대부분 아프리카의 피가 섞여 있어 음악에서도 에스파냐와 아프리카의 혼합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예외적이기는 하지만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일각에서는 중세의 에스파냐 음악이 다른 음악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은 형태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라틴아메리카 음악의 두드러진 특징은 그 리듬의 다양성에 있으며, 룸바, 삼바 등의 복잡한 무용리듬이 확립되어 있는 점이다. 따라서 이 리듬의 기반으로 생각되는 아프리카계의 이민이나 이베리아반도로부터의 이민도 원래는 복잡한 리듬으로 이루어진 음악전통 속에서 자라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한편, 라틴음악에서는 흔히 소박한 아름다움이 넘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은 인디오의 음악이 혼합되었기 때문이며 이러한 예를 북아메리카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 Asia Africa

 

아프리카의 음악을 크게 나누면 ① 지중해 연안 국가, 곧 이집트, 수단, 알제리 등의 이슬람음악과 그 영향 아래 있는 음악 ② 에티오피아의 음악, ③ 중부에서 남부에 분포하는 원주민 니그로의 음악, ④ 마다가스카르의 음악 등이 있다.  그러나 비교적 순수한 아프리카 원주민의 음악을 중심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초기의 민족음악학이 음악의 기원 등 여러 문제를 다루게 된 이래, 가장 많은 자료를 제공해 준 아프리카 원주민의 음악은 여러 종족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음악 또한 각각 특이한 점을 지니는 한편 공통점도 적지 않다. 그 음악은 2·3음의 엥게 멜로딕에서 7음음계까지의 음계에 따라 5음음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선율 자

 

체는 비교적 단순한 가락의 반복이 많으나 주목할 만한 것은 여러 사람이 각각 자신의 멜로디나 음을 곁들임으로써 생기는 다성성으로 가장 간단한 어린이의 노래라 할지라도 폴리포닉한 요소가 나타난다. 리듬은 박절의 교대가 많거나 폴리리듬이 자주 나타나 복잡하며 변주곡도 빈번히 쓰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의외로 규칙적이고 박절적으로 나누어지는 리듬이 많다. 아프리카 원주민의 음악은 생활에 밀착된 것이 많고 의식이나 습속과 결부되어 대부분이 민족공동체의 음악으로 되어 있다.

 Arab

아랍민족을 주로 하는 서아시아·북아프리카의 나라들이 13개국이나 되나, 그 중 아라비아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뿐이며, 이 나라는 종교적 계율 때문에 음악이 드문 나라이다. 그러므로 여러 면에서 오히려 '아랍음악'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그러나 아라비아음악은 인도나 중국의 음악과 함께 역사가 길고 이론체계가 정비되어 있는 점, 그리고 그 영향이 널리 파급되어 있는 점 등으로 매우 중요한 음악문화로 간주된다. 특히 서아시아라는 지역적 관계로

 

역사적으로 서양문화와 가장 빈번히 접촉하고 있으며, 동서 교류상으로도 주목해야 할 일들이 많다. 오늘날 서양에서 사용되고 있는 악기 가운데 아랍세계에서 이식된 것이 많다는 사실도 그 중요성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그 특징은 다른 아시아음악과 마찬가지로 단선율적으로 독창이나 독주가 중요시되고 있으며, 종류가 많은 음계, 선법의 이론에 입각하고 리듬도 섬세한 기법에 의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미소음정을 써서 선율은 멜리스마에 중점을 두어 모자이크처럼 섬세한 음영이 풍부하고, 표현내용은 일부의 순수 기악곡을 제외하고는 극히 주정적)이며 성악과 무용곡이 이것을 대표하고 있다.

 Gypsy

 

집시에게는 음악이 주된 직업의 하나이며 특히 헝가리 ·러시아 ·에스파냐에서는 각 나라의 음악과 집시의 음악이 서로 강하게 영향받고 있다. 집시 고유의 음악에 대하여는 오늘날 헝가리의 집시 농민의 노래가 약 200∼300곡 채집되어 있는데 연회의 노래와 무곡 외에 리듬이 자유롭고 자연스런 감정에서 우러나오는 템포 루파트의 발라드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곡의 음계, 선율형태 등은 헝가리 농민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다. 텐트나 수레에서 사는 이동성의 집시는 약간이기는 하나 로마니어의 짧은 노래를 가지고 있다. 도시의 집시는 고유의 음악이 없고, 그 고장의 노래를 러시아에서는 성악으로 에스파냐에서는 기타로 헝가리에서는

 

바이올린을 가지고 집시풍으로 연주한다. 집시음악의 특징으로서는, 증2도를 가진 집시음계, 즉흥연주, 선율의 장식, 템포 루파트, 특유한 리듬, 정열적인 빠른 무도음악 등을 들 수 있다. 헝가리에서는 1720년 무렵부터 모병관이 집시악단에게 헝가리 민족무곡을 연주시키면서 모병을 하고 돌아다녔다. 이러한 연관성 때문에 리스트가 그의 저서 《집시와 헝가리에 있어서의 그들의 음악》(1859)에서 말한 것처럼, “헝가리 농민의 음악은 집시의 음악이다”라는 오해가 생겼다. 18세기 말부터 집시악단의 리더로서 비하리 야노슈(1764∼1827)를 비롯한 바이올린의 명수를 배출했으나 그 연주 곡목에는 당시의 헝가리 하급귀족이 작곡한 음악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예술음악에서 헝가리풍이라고 하는 것은 집시음악의 모방이라는 의미이다.

 Cuba spain portugl

 

브라질의 보사 노바는 재즈와 삼바의 결합물이다. 이것은 역시 미국이 다른 민족의 음악을 들여와 미국 음악으로 만들어 세계화한 것이다. 쿠바에서 만들어진 살사는 뉴욕으로 건너와 ‘뉴욕 살사’로 불리며 세련되게 변화면서 세계화되었다. 브라질의 보사노바 역시 재즈와 삼바의 결합이라는 사실은 유명하다. 리우 데 자네이루 해변가 호텔 관광객을 위한 카페 음악이었던 보사노바가 세계의 음악으로 된 건 미국의 재즈 프로듀서와 재즈 뮤지션이다. 폴 사이먼은 새로운 리듬을 찾아 아프리카와 브라질로 한달음에 달려가 그곳 뮤지션과 함께 음반을 만들어 이들의 음악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쿠바의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 세계적으

 

로 유명해진 건 미국 기타리스트 라이 쿠더 덕분이다. 라이 쿠더는 말리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알리 파르카 투우레와 같이 음반을 낸 적이 있어서 영화 감독인 알란 파커와 아프리카 위대한 기타리스트들의 기록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뮤지션들을 한 장소에 모으기도 힘들지만 그들의 스케줄이 워낙 바빠서 나온 대안이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었다. 또 토킹 헤즈 출신의 보컬리스트 데이비드 번은 솔로 음반을 발표할 때마다 브라질이나 아프리카 뮤지션이 참여시켜 월드 뮤직 선전에 앞장서고 있다.

 Europe Island

 

유럽의 음악은 그리스도교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가운데 비롯되었다. 고대 그리스도교시대부터 교부들은 ‘천사의 노래소리의 모방’ ‘하느님을 찬양하는 목적’으로 노래할 것을 요구하였다. 중세 전반을 통해서 종교음악은 성악을 주체로 하고 음악의 자율적 발전보다도 가사의 내용을 바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도록 하였다. 현세적인 인간 감정을 솔직하게 노래하며 음악의 자율적인 발전을 존중하고 또 악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기법적으로는 그레고리오성가와 같이 단선율음악과 폴리포니음악이라고 하는 두 가지의 대비적인 형태를 취하면서 발전하였다.

7) 월드뮤직에 대한 나의 생각

월드뮤직은 요즘의 사회를 반영하는 것 같다. 세계화로 인해서 여러 나라의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지구촌이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세계는 가까워졌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로 월드뮤직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현 세대들은 늘 새로운 것과 독특한 것을 찾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조금만 독특하면 이내 열광하고 빠져버린다. 그래서 인지 요즘 월드뮤직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월드뮤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조건을 충족 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수용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다시 말해 그 음악의 생산지인 나라에 대한 사회, 역사, 문화에 대한 지식이 뒷받침되면

 

그 음악을 더 잘 이해하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언어문제에 대한 것이 해결되어져야만 할 것이다. 비영어권의 음악을 접하기 위해 우리가 부딪쳐야하는 가장 큰 벽이 바로 언어이다. 어느 한 나라를 이해하는 데 있어 기본적인 언어 습득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의 수많은 나라에서 사용되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등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없다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란 멀고도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영어 사용 국가들의 경우에는 영어로 번역된 풍성한 자료에 의지할 수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제대로 된 자료 하나 찾기가 힘든 실정이

 

다. 이러한 자료 부족으로 좋아하는 음악에 접근하기가 힘든 것이다. 그래서 월드뮤직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개인의 노력으로 월드뮤직에 접근해야하는 것이다. 월드뮤직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월드뮤직에 대한 자료가 더 풍부해져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세계화에 대한 관심이 많이 지고 있는 만큼 미국의 팝만이 아니라 남미, 유럽, 아프리카와 같은 곳의 음악수용으로 더 다양한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다. 음악이라는 친숙한 문화를 통해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한다면 진정한 세계화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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