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소에게 풀 먹이는 아이°°
부처님께서 탁발을 하러
어느 마을에 들어가니 어린 아이가
동네 어귀에서 훌쩍이고 있었습니다.
왜 우느냐고 하니, 아버지가 돌아가신
할머니 무덤가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3년간 울고만 있는데
아무리 말려도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부처님이 아이의 귀에다 대고 뭐라고
속삭이니 아이의 얼굴이 환해지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얼마 안 있어 온 동네에 누구네 집
아들이 미쳤다는 소문이 퍼졌어요.
소가 죽어 있는데 그 아이가 풀을
한 아름 베어다 죽은 소에게
"소야 풀 좀 먹어라. 소야,
풀 좀 먹어라" 한다는 겁니다.
이 소문을 들은 아버지가 달려가 봤더니
정말 아들이 죽은 소에게
풀을 주고 있었어요.
놀란 아버지가 아들에게 "죽은 소는 꼴을 못 먹는다.
그러니 헛된 짓을 하지 마라!" 고 했습니다.
그래도 아들이 말을 듣지 않자
화가 난 아버지가 "이놈아!
죽은 소가 어떻게 풀을 먹어?"
소리를 지르니, 아들이 아버지를
쳐다보면서 "그러면
아버지는요?"라고
되물었습니다.
이 말에 아버지가 탁 깨쳤다고 합니다.
깨닫자마자 마음속의 슬픔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상황이 변하지 않았는데도,
죽은 어머니가 살아오신 게 아닌데도
슬픔과 번뇌가 사라진 것이죠.
이렇게 부처님은 상황을 변화시키지
않고 바로 무지를 깨우침으로써
고뇌가 사라지게 합니다.
법륜 스님 지음
<지금 이대로 좋다> 중에서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토지투자동호회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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