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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겹옷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은
    산산헌 기운을 머금고
    드높아진 하늘은 비로 쓴 듯이 깨끗한
    맑고도 고요한 아침.
    예저기 흩어져 촉촉히 젖은
    낙엽을 소리없이 밟으며
    허리띠 같은 길을 내 놓고
    풀밭에 들어 거닐어 보다
    끊일락 다시 이어지는 벌레소리
    애연히 넘어가는 마디마디엔
    제철의 아픔이 깃들였다.
    곱게 물든 단풍 한잎 따 들고
    이슬에 젖은 치마자락 휩싸 쥐며 돌아서니
    머언데 기차 소리가 맑다.

    - 노천명님의 가을날 -

    작성자 인제 토지사랑 작성시간 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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