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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옥상 방수공사와 정원꾸미기

작성자최인중|작성시간20.10.06|조회수52 목록 댓글 0

아파트 옥상을 정원으로 꾸미려면 정말 방수공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업자분들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 예쁘게 꾸미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중요한 건 방수공사입니다.


제가 대학을 다닐 때 학비문제로 휴학을 하고 3년가량 방수공사 아르바이트를 하러 다녔는데 방수 한 번 잘못하면 아무리 정원을 아름답게 꾸며도 다 들어내서 다시 해야합니다. 돈이 두배 세배  정말 난감합니다. 타일로 된 옥상바닥에 침투방수액을 흠뻑 스며들게 공사를 했습니다.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서 자료는 못올리는데요.

일단 침투방수액을 흠뻑 스며들게 작업을 하고 시멘트와 방수액만 섞어서 칫솔로 타일 틈새를 몰탈공사를 합니다. 그리고 이 시멘트 몰탈이 굳기전에 옥상바닥 전면에 완전 밀폐 방수몰탈 공사를 했습니다. 그 위에 시멘트와 모래를 (시멘트 3: 모래 1)의 비율로 섞어서 방수공사와 물의 흐름을 잡는 물매공사를 했습니다.


이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정말 두껍게 해서 뜨지 않게 하거나 아주 얇게 해서 묻어나지 않게 하거나 둘 중 하나를 해야 합니다. 그 위에 본드를 골고루 발라 하우스비닐을 전면으로 밀폐를 한 후에 고무판을 깔았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는 고무통 옆 쪽으로 까만 것이 보이시죠?

그것이 고무판입니다. 공구상가에 가서 두께 5밀리 고무판을 폭 90센치 길이 10미터를 사다가 깔았습니다. 고무판의 이음매와 이음애 사이 바닥에 방수본드를 신경써서 바르고 굳은 다음에 실리콘을 위 아래로 쏘았습니다. 건조시킨 후에 방수액과 몰탈 시멘트를 바르고 (이때 모래는 넣지말고 시멘트로만 방수몰탈 처리를 해야합니다)

 

방수몰탈이 굳기 전에 재빨리 방수벽돌을 쌓고 그 위에 시멘트와 모래를 (시멘트3 :모래1) 방수액을 혼합하여 고무판 이음새를 완벽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방수는

첫째는 아주 작은 먼지도 제거해서 방수막이 뜨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둘째는 물을 막는 것이 기술이 아니라 물이 흘러갈 자리를 잘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무판 위에 물을 흘려보면 물이 흘러가는 길이 생깁니다.

그  자연스러운 물길을 따라 둥근 돌을 깔아주고 그 위에 조금 더 작은 조약돌 그리고 모래를 깔아서 물이 자연습럽게 배수구로 흘러가게 했습니다.  

 

주제넘지만 다시 한번 더!

정원을 급하게 만들려고만 하지 마시고 제발 방수에 엄청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정원의 나무는 마음에 안 들면 살짝 뽑아 다시 심으면 되지만,

한번 방수가 잘 못되면

정말 제 다 들어내야 하거든요.


방수공사가 끝난 후에

돌, 자갈, 모래 순서대로 올려서 물흐름을 열어주고

마사토를 올려서 정원 기본을 만들었습니다.

 

(제 노동력은 빼고 순수하게 방수액 9만 8천원, 고무판, 9만원, 비닐 1만5천원, 시멘트 2만원, 레미탈 1만 2천원, 실리콘 1만원, 방수본드 2만원---또 뭐가 들어갔지?--- 으음 하여간에 30만원은 채 안들었습니다.)

 

이제는 여유있게 나무를 심어볼까요.

대나무 뿌리를 심없더니 벌써 이렇게 싹이 올라오네요.

 

 

대나무가 크게 자라지 않도록 죽순 아래부분의 껍질을 벗겨주고 있습니다.

 


대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계속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잔디를 깔고, 소나무를 심었더니 그런대로 약간 정원의 모습이 되었네요.

 

 

징검다리 식으로 무엇을 깔을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모 영화배우 안면도 별장이 생각 나서

(원래는 자연석을 깔려고 했는데 아내의 강력한 권고도 있고 해서)

항아리 뚜껑을 깔았습니다.

 

깨질까 걱정을 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항아리 뚜껑은 일단 그 자체가 매우 튼튼하고, 항아리 뚜껑 속에

마사토를 물로 이겨 다져넣거나, 그래도  걱정이면 약간의 시멘트와 모레를 섞어서 넣으면 도끼로 내려치지 않는 한 깨지지 않습니다. (저는 아이들 생각해서 그냥 마사토로만 물을 개어 다져 넣었습니다.)

 

사진에는 흙이 묻어서 꽃문양이 안 보이는데 직접 보면 정말 앙증맞고 이쁘네요.

물을 뿌리고 깨끗이 청소한 후에 앉아있으면 정말 행복합니다.

댓글 많이 달아주시면 제 나름대로 공사노하우를 이것저것 올릴게요.


시간 날 때마다 취미로 하는 것이라서 전문성은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제손으로 직접 집과 정원을 꾸미는 재미가 그 어떤 취미보다 뿌듯하고 행복하네요.

우후죽순이라고 대나무 싹이 정신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정말 그 푸른 생명력- 아침 이슬---- 정말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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