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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지붕공사 시공 현장 모습

작성자윤상기|작성시간20.10.30|조회수232 목록 댓글 0


지붕의 경사가 심하다며 후레싱만 하고 떠났던 사람들이 이틀동안 바람이 불어 작업을 못하고 오늘에서야 스카이차를 불러주니 작업을 시작했다.



지붕에 방수 시트지를 먼저 깔고 슁글을 붙여야 하는데, 시트지를 깔때는 지붕면이 미끄러워 굉장히 조심스럽게 해야 할것 같다. 스카이차를 이용하니 어렵지 않게 시트지를 지붕위로 옮기고 깔고 일이 훨씬 수월해 보인다.




아시바(우리말 용어는 모른다)위에 서서 시트지가 깔린부분부터 슁글을 덮고 고정못을 박는다.




순식간에 시트지가 다 덮였다.



시트지를 깔고 나니 그렇게 가파르다던 경사를 평지처럼 걸어 다니며 일을 한다.



차곡차곡 붙여 나가니 이제 집꼴이 되어가는것 같다.



어쩌다보니 나도 모르게 모임지붕이 되었고, 어쩌다보니 경사가 심해졌다.

그냥 저냥 정상인줄알고 했는데, 건축주의 취향이긴 하지만, 요즘엔 박공지붕을 많이 하고, 모임지붕은 별로 안하기도 하고 경사도 저렇게 많지 않다고 한다. 경사가 세고, 모임지붕이다보니 시트지나 슁글이 예상외로 많이 들어간다. 시트지도 슁글도 양이 모자라서 두번씩 가져와야하는 일이 생겼다.



오늘은 2~3업체가 겹쳐서 일을 하니 오전에는 제법 빠르게 일이 진행되는듯 하여 나의 조급증을 안심시켰다.

비용을 좀 줄여보려고 외부미장만 다른업체에 맡겼더니 동시 다발적으로 일을 하니 빨라서 좋긴한데, 일에 혼선이 생기면서 복잡해지는 일이 생겼다. 오늘은 정말 힘들고 짜증이 난다.



슁글이 모자란다고 나보고 건축자재업체에 다녀와 달라고 해서 갔더니, 결재가 조금 안된것이 있어 못준다고 해서 지금 가져가는것은 내가 사가는 형식으로 하겠다고 했더니 그 사장은 치사하게 65만원 하루 미룬것 같고 그렇게 한다고 성질을 내면서 그냥 오라는 것이다.


그 업체는 그런식으로 안주는 사람이 한두사람이 아니어서 절대 외상은 안된다고 하고... 결국엔 그냥 돌아왔고, 미처 끝내지못한 부분은 내일 다른데서 사 와서 마무리를 해 주겠다고 했다. 그 분도 계산착오에 스카이차 부르는 바람에 마이너스가 되고보니 성질이 날 만도 하다. 나중에 좀 더 계산해 줘야겠다.



본공사를 진행하는 분들은 나없는 동안 창문틀을 다맞춰 놓고, 천정에는 석고보드와 50mm 스티로폼으로 천정마감을 할 모양이다. 오늘은 화장실 바닥에 보온재를 까는 문제로 여쭤봤다가 조금 싸우는 일이 생겼다. 그렇게 하는 사람은 본 적도 없고 그렇게 하면 쿠션이 있어서 나중에 타일에 하자가 발생해서 그렇게 작업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깔아달라면 깔아주는데, 하자생겨도 좋으냐고 한다.

이 세상에 하자생겨도 좋은일 하는 사람도 있는지...

그래서 좋은 방법으로 하라고 오늘도 깨갱하고 말았다.


잘 이해시키면 되는일을 갖고 꼭 그렇게밖에 못하는 그 심성으로는 어디가서도 환영받지 못할것 같다. 괜히 남의 말만 듣고 자기네 하는 일을 믿지 못하고 자꾸 따진다고 얼마나 성화를 내는지 나도 화가나서 그 동안 조심스러워 하지 못했던 말을 마구 쏟아 내었다.


앞으로는 더 무서워져서 그냥 지켜만 보고 묻지도 못 할것 같다. 일이 되기전에 말을 해야지 지나고나면 돌이킬수 없다는 말에 생각나는대로 조심스럽게 상의해보자고 한 말인데 그렇게 고까운지 내가 입만 떼면 싸우자고 하는 자세다. 내가 너무 스트레스를 줘서 진작에 그만 둘 일을, 하는게 후회스럽다고까지 하며 내 비위를 건드린다.

배관을 불로 지져 구겨 놓았을때 진작에 그만두라고 하는건데 그랬다고 나도 한마디!

 

알아서 잘 해 주고 있는데 믿지 못하고 자꾸 어디서 엉뚱한 말을 듣고 와서 태클건다고 어쩌구 저쩌구...



천정은 각목을 격자로 고정하고, 각목에 석고보드를 붙인다.



지붕공사 하면서 떼어낸 비닐이 바람에 마구 흩어져 날리고, 우리집을 벗어난 비닐들이 저 멀리 배수로에도 모여 있다. 오늘 치우지 않으면, 밤새 바람이라도 불었다간 그 많은 비닐 잔재들이 온동네를 다 휩쓸고 다니고, 재수없는 이장이 뭔 꼬투리를 잡아 해꼬지 할지 몰라 다 떠난 자리에 어두워질때까지 비닐 주워 모았다.

 

다시는 오지 않을 지붕공사 하는 사람들...

쓰레기는 다 팽개치고 그렇게 지붕만 딱 붙여 놓고 사라졌다. 있었으면 쓰레기 정리하고 가라고 했을텐데, 슁글이 떨어졌다며 그냥 갔고, 나는 슁글 사러 갔고...마침 내가 없는 상황이어서 그냥 갔으니 내 몫이 되고 말았다.

아!!  쓰~~~으~으~으~~~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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