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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정보

장성 A-frame 12 – 골조조립, 지붕작업 마침

작성자우드맨|작성시간17.11.18|조회수160 목록 댓글 8


주 지붕 목공작업(Roof Framing)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업에 앞서 지붕 위에 내려있는 서리를 쓸어냅니다. 그대로 두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그만큼 일찍 녹기 때문에 지붕작업을 하는데 안심이 되고 또 일찍 시작할 수 있겠죠.




요즈음 이 집에 온전하게 햇볕이 드는 시각은 대략 오전 9시 경. 지붕에 올라가도 될

때까지 블록 등 준비 작업을 하며 한 시간 정도 기다립니다. 저 하늘을 좀 보세요...!




창공 蒼空 을 등지고 있는 한 사나이!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상도리(Ridge Beam) 윗면의 높이는 지상으로부터 약 8.5미터...

 

10년 전 행복한집짓기의 첫 집인 완주 비봉 포스트&빔 통나무집은 서까래규격이

2 by 6(38×145). 세 번째 현장 시공했던 경산통나무집부터 2 by 8(38×185)

으로 시공해 오다가, 3년 전 양평통나무집 지을 때 2 by 10(38×235)으로 규격을

높였습니다. 통나무집은 원목으로 지붕 내력구조를 충분하게 만들기 때문에 구조적인

측면의 필요성보다는 단열을 고려한 조치였죠.




높게 솟은 서까래 끝부분과 타이(Tie)가 오히려 손잡이 역할을 해 주는 형국이로군요.

걸터앉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저 자리에서 그림처럼 아무나 우뚝 설 수는 없습니다.


20피트(6미터) 길이의 2×10 구조목재를 낱개로 작업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상 도리

위에서는 또 그만큼 위험하고요. 두 서까래를 겹쳐서 묶는 방법도 있지만 길이와 무게

때문에 타이로 견고하게 연결하고 싶었습니다. 크레인을 이용해 지붕으로 올리는 일은

전에도 두 번 정도 해 봤던 경험이 있고...




서까래 연결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을 좀 했는데, 나무의 유격을 감안해서

계산한 치수보다 7아래로 타이(Tie)를 고정했더니 아래지붕과의 연결부분에 거의

일치했습니다. 수정하거나 덧댈 필요 없이 견고하게 고정할 수 있었죠.




밖에서는 점점 지붕원목구조가 감추어지고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게 될까요...




이라는 이 집의 이름이 연상되는 지붕의 위용!




“THE FOREST”




이튿날 아침, 서까래 사이마다 단열재 규격을 고려한 블로킹을 해 주고, 본격적으로

합판을 덮기 시작했습니다. 이날은 매일 아침마다 내리던 서리가 내리지 않았는데...

서리가 내리는 날이면 해가 집터 안쪽 깊숙이 비추며 따스하게 내리쬐는 오전 티타임

전까지는 지붕에서 본격적으로 일하기 어렵죠.




주 지붕의 합판작업순서는...


  

양편에서 따로 발판을 설치하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높이까지 동시에 작업을 하다가

이후부터는 한쪽에 모여 집중한다. 우선 남아있는 합판을 중간으로 모았다가 맨 아래

부터 방수시트를 덮고 올라와 다시 제자리로 옮긴 다음 손닿는 높이까지 방수시트를

덮고 이때에 최소한의 발판을 설치하여 사다리를 이용하며 마무리한다.




전날 밤에 그리고 새벽에 깨어 이런 저런 궁리를 한 덕에 예상대로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통 합판을 다 덮고 나서 방수시트를 덮는데 보시다시피 경사가

매우 가팔라서 발판용 목재를 박았다 떼어냈다 하는 일도 보통이 아니거든요. 합판을

올려주는 것도 힘들고...




하여튼 작은 사고(다행히도) 하나로 액땜을 하고 작전대로 잘 끝내고 나서 큰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제 어렵고 힘든 일은 거의 끝났다고 봐야죠. 시간이 걸릴 뿐...




지붕을 마무리하고 내려와 벽체 프레임작업을 하루 정도 진행하고 설비와 전기 팀을

불러 서둘러 배관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1층 바닥 난방을 준비하고

몰탈 작업을 끝내야겠다는 판단이 들어섭니다.




원래는 늘 하던 대로 내부 마감작업을 많이 진행하고 월말 경에 하려던 계획이었으나

그러면 후속 작업들이 더 길게 영향을 받을 것 같았어요. 설비도 크롤스페이스 배관과

이중배관 박스는 나중에, 전기 또한 1층 배관에 집중하고 그 위는 일단 추후에 작업할

수 있는 여건만(전열 전기 기본 배관만) 위로 연결해 두기로...




통나무에 벽체 프레임을 만들기 전에 통나무와 맞닿은 각재에는 팽창개스킷을 붙여서

피스로 끌어당기듯 밀착시키는 작업. 통나무가 수축하면서 생길 수 있는 틈을 줄이는

효과는 물론 대단히 좋아요. 다만 생각보다 작업시간이 아주 많이 걸린다는 것.




이 과정을 생략하고 실리콘이나 전용실란트(징크 혹은 에너지 씰)로 메꾸는 방법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공정을 필수로 간주하고 있다는 말씀.




담양에서 소개받은 전기 팀은 목구조주택 선수로 보이고, 설비는 부부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착실해요... 덕분에 해당 공정이 착착 진도를 보이고 있는 중.




오늘은 만 16일 만에 모두들 집에 가는 날. 아들이야 며칠 전부터 손꼽아 기다려왔고,

보름을 넘긴 객지 잠 객지 밥에 다들 집과 식구들이 무척 그리웠겠지요.




나 홀로 이튿날 다시 현장에 내려와 난방설비배관을 확인하고 있는 중. 추리닝? 입은

집주인께서 마음으로 돕고 있습니다. 내심 청소할 생각으로 오셨다하시네요.





다음날 아침 몰탈 작업과정을 지켜보고 후속 마무리를 당부... 담양을 거쳐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5일 이상 말려야 안심하고 안에 들어가 작업할 수 있을 듯.

 

 

토요일 오전 경북 예천 출장을 다녀와서야 나도 진정한 휴식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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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청도왕 | 작성시간 17.12.02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가을남자 | 작성시간 18.09.15 오 긋 멋있는 집입니다,
  • 작성자오명자 | 작성시간 18.12.24 즐거운 크리스 마스 되세요 ~
    더 더욱이 온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성탄절이면
    정말 좋겠습니다 ~
    다들 행복한 시간 되세요 ~~
    매리 크리스마스 유익한정보 감사합니다
  • 작성자설춘희 | 작성시간 19.02.21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도
    아름다운 인생의 향기를 피울 수 있도록남녀
    최선을 다하는 보람있는 날 되시고방가
    어제보다 나은 오늘에 보람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희망속에서 아름다운 하루 보내세요.~굽신러브.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작성자장달수 | 작성시간 19.03.28 어느덧 3월의 막바지,
    벚꽃이 만개한 화사한
    봄을 기대하며 하루하루
    설레이는 시간입니다
    남은 3월 마무리 잘하시고
    마음까지 따스해지는
    봄날을 만들어가세요^^ 유익한정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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