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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정보

진부 WRCedar(적삼목)통나무집 – 원목골조조립(Assembly) 2

작성자우드맨|작성시간18.11.27|조회수385 목록 댓글 3


진부 읍내에서 아침밥을 먹고, 구름인지 안개인지 하여튼 자욱한 그 무엇? 을 뚫고

현장에 도착하면 대략 735... 먼저 빗자루를 들고 필로티 위로 올라가 마루 위에

내린 서리를 쓸고 내려와 전 하남(조기? 먹어?)FC 출신 프라하의 구령으로 굳은 몸을

풀어준 다음 짧은 아침조회를 합니다. 간단하게 오늘의 작업내용과 어셈블리 순서를

공유하며 안전을 당부하죠.



어셈블리(골조 조립) 2일차.


새로운 이닝(Inning)에 앞서 여러 밑작업을 확인하고 준비합니다.





이 집의 토대는 역시 제재한 시다(Cedar 적삼목)

 

방부목재 사용을 극히 제한하였고(필로티 콘크리트 위 최초 토대만) 더구나 실내에는

애초부터 배제하였는데, 어쩌면 바닥 난방을 콘크리트 몰탈(Mortar 모르타르)로 하지

않거나 아예 바닥 난방을 하지 않고 대류난방 방식을 결정할 가능성도 열어 두었기

때문에 필요한 선택이었어요.




또한 진부통나무집을 계기로 기초와 원목구조의 체결에 화스너(앵글)등 철물을 적극

사용하여 구조적인 일체감을 높일 수 있도록 체결방식을 강화해 나갈 작정입니다.

진부 WRCedar(적삼목)통나무집 현장이동, 어셈블리준비





이 집의 중심구조(Main Structure)라 할 내부 팔각원목구조 중에서도 노출 원기둥이

포함된, 그야말로 육중한 프레임... 각재가 아닌데다가 나름 허리연결 홈(Groove)

정밀하게 만들어서인지 일명 깔깔이 바와 전선바이스도 모자라 체인블록으로 단단히

조여 프레임을 만들고 이들 들어 올려 조립하는 방식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작업장에서 팔각의 한 을 시험 조립하는 동안... 밤마다 잠자리에서... 현장이동을

앞두고... 필로티 위 마루를 짜면서... 데크 구조를 조립하면서... 나는 머릿속으로

수십 번 어셈블리 작전을 세웠다가 수정하고 다시 변경하며 안전하게 골조 조립하는

방법을 구상해왔습니다.

 

처음에는 중앙 기둥(Main Post)을 하나씩 세워가는 방식을... 그리고 작업장에서는

기둥에 두 개의 브릿지 Bridge(혹은 Tie Beam)를 조립해서 세운 다음 같은 방식으로

반복하기, 각 단계마다 필요한 공구와 보조도구 등을 나열하고 각각 필요한 시점과

순서를 정하며 결과를 예측하고 다음단계를 상상하는 등...




엮고 조인 부분을 확인하고 각자의 위치와 역할분담을 확인하며 다시 한 번 주의를

당부한 후... 1차 시도!

 

거대한 몸집을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현장에서 조립하는 당일까지 좌고우면하다 최종 결정한 방식으로 지금까지 세 세트의

프레임을 성공적으로 조립했으나 마지막 단계 역시 같은 방식으로 할지를 놓고 숙고.

이미 조립되어있는 좌우 포스트에 각각 두 개의 2미터짜리 빔을 끼워 넣고 임시고정

목재로 지지한 상태에서 마지막 프레임을 들어올리고, 천천히 제 위치로 이동하는데

이때 좌우 빔을 조금 벌려 포스트의 홈과 맞추며 조금씩 밀어 넣어 일체로 만드는...




밑 부분의 (볼트)위치를 확인한다고 살신성인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아놀드선수!




일단 근사치 위치에 안전하게 세운 다음 좌우 네 개의 홈에 빔을 일치시키는 작업.

 

왼쪽 오케이. 오른쪽은 조금 더 벌리고...”




기존의 포스트앤빔(Post & Beam)방식과는 설계개념과 연결(Joining)방식이 다르므로

조립하는 전 공정과 단계별 필요한 도구도 다르죠. 작업장에서 일하면서도 그때그때

의견을 나누었으며, 현장에 와서는 매일 아침 그리고 새로운 이닝을 시작할 때마다

스태프들에게 내 생각(계획)을 이야기하고 더 좋은 방안이 있는지 보완하거나 준비할

것은 없는지 확인하며 다른 생각을 참고하죠. 서로의 임무를 알고, 과정을 공유해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그렇습니다.




다행이도 1차시도 만에 성공하고 있으므로 안도의 숨을 내 쉬게 되었어요. 남은 일은

조금씩 더 조이고 수직레벨을 확인하며 토대위치와 각 홈들을 일치시키는 과정입니다.

 

마지막 원목골조프레임을 조립할 단계에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상정하며 상의하고

또 했죠. 여러 방안을 검토한 후 1차 시도해 보고 안 되면 다른 수를 내 보자! 하고

결심했어요. 내가 생각해 둔 방식(단계별 과정)으로... 해 보자!




아침부터 점심까지 한나절을 이 과정에만 쏟아 부었으나 무사하게 한 번의 시도 만에

성공하였으므로 매우 만족합니다. 다시 한 번 여덟 개의 기둥 모두 좌우 앞뒤레벨을

확인하고 조정하여 고정시키고 남은 세 개의 빔을 조립해 중앙구조를 완성하는 중...




이제야... 드디어 한 몸으로 연결된 중앙구조(Main Structure) 전체를 한눈에 봅니다.

설계도와 컴퓨터 화면 속의 스케치엎 프로그램이 아닌, 실물로... 현실로 확인합니다.




꿈꾸는 대로... 상상하는 대로 실현했구나...




북미 사진에서 보아왔던 모습 그대로, 되는구나...





다음 이닝은 외벽구조.

 

먼저 8개의 Post(기둥)을 세우고 이들을 연결하는 5미터 Beam()을 조립한 후 이들과

중앙구조를 이어 줄, 총 열여덟 개의 도리 보(Purline Beam)를 세팅할 계획입니다.





이 집의 외벽은 두께를 위해서 2×8. 단열로는 2×6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만

기둥이 굵어 비율을 어느 정도 맞추기 위해 그렇게 선택했습니다. 안팎 마감 두께는

대략 25센티 내외가 되겠군요. 기밀을 위해 9mm 두께의 팽창개스킷을 적삼목 토대와

기둥(Post)에 붙이고 볼트로 조여 개스킷을 밀착시키고 90mm 피스로 마무리합니다.

 

마루합판에 선명하게 찍힌 Zip system...




외벽 기둥 조립하기 시작




레벨과 위치를 잡아주는 대로 하부연결철물을 고정하고 볼팅(Bolting). 적삼목토대는

필로티기초와 앵커볼트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오늘은 요기까지... 작업 끝!








행복한집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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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박 영순 | 작성시간 18.12.08 차가운 날씨 따듯하게 보내세요
    좋은정보감사합니다
  • 작성자은 별이 | 작성시간 18.12.26 오후부터 날씨가 많이 추워 진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얼마남지않은 2018년도 많은것을 회상하면서
    아쉽지 않게 하루하루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좋은정보감사합니다
  • 작성자프런트 | 작성시간 19.07.04 상쾌한 아침입니다. 행복이 넘치는 하루 보내세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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