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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정보

괴산 칠성면 비도리통나무집의 외부모습

작성자우드맨|작성시간20.06.23|조회수117 목록 댓글 1






유난히 장마가 이르고 길었던 2011년 여름처럼, 이른 장마로 살짝 골탕을 먹고 있는

요즘. 코로나로 미루었던 비도리통나무집 방문약속을 하고 어제 낮에 다녀왔습니다.





비 예보가 있어 흐린 날씨를 예상하고 갔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보시다시피 하늘은

더할 수 없이 맑고 높습니다. 정오를 조금 지난 시간. 도착시간을 알리지 않고 갔더니

아래 마당 오른편 밭에서 무언가 잔뜩 실린 구루마를 밀고 오는 집주인을 만났습니다.

 

~ 정말 부지런한 분... 연말까지는 주말주택인지라 시간이 아깝기도 하겠지만 이런

한 낮에 노동이라니~! 나처럼 게으름뱅이는 상상조차 어려운 장면. ㅎㅎ






스카이블루 Sky blue . 디스이즈하늘색. 뜻밖의 선물 같은 하늘을 봅니다.

 

요즘은 전부 아이폰 사진. 지난 2월 캐논카메라 고장 후 제품 구입을 망설이느라

최근 몇 달은 iphone으로 모든 작업과정을 촬영하고 있어요. 실내에서는 그런대로

색상과 명암이 볼만하던데, 외부 특히 피사체가 자연풍경일 때는 초점이 산만해지고

화질이 떨어지더군요. 잘 찍는 방법이나 그런 앱을 활용하면 좋겠지만 그냥 셔터만

누르는 수준이니...






187° 남향. 채광과 조망을 최우선 고려한 설계. 비도리통나무집의 전형적인 모습!







본채가 있는 위 마당으로 오르는 계단. 4월에 조경토목공사를 시작해서 아직 자리가

다 잡히지 않았어요. 소나기가 내리면 돌 틈의 흙이 조금씩 쓸려 내려가고 또 채우고.

내년 봄이 되면 사이사이 꽃나무까지 자리를 잡겠지요.






위 마당의 주차장.

 

애초에는 집 뒤편을 주 출입구로 삼아 주차장과 현관을 진입토록하고, 우측지붕을

길게 연결한 공간을 주차장으로 설계했는데 토목과 조경공사를 하면서 마음이 많이

바뀌셨어요. 대문을 아래마당에 두고 위에도 현 위치에 길에서 들어오는 주차장을

만들기로. 본채와 잘 어울리는 통나무주차장을 만들고 싶다하시고...






막판까지 고심하며 내 의지를 설계에 담은 거실 전면 통 창과 안주인의 바람을 실현한

안방과 주방의 넓고 시원한 창. 집주인들께는 커다란 액자에 변화무쌍한 풍경이 담기는

여덟 개의 요술액자를 선물로 드린 셈이라 공치사를 했습니다.






전보다 더 넓어진 앞마당. 우측 연결지붕 아래는 주차장으로 설계되었으나 지금은 정말

여러 용도로 쓰이고 있다는 군요.

 

자화자찬하자면, 외국 통나무집 책자에 실린 사진을 보는 듯합니다.






700여 평의 넓은 대지와 전.

 

위아래 마당과 정원, 작은 텃밭, 연못, 창고 자리, 사우나와 정자 그리고 100여 평의

넓은 밭 각각의 위치와 높낮이까지... 남은 그림은 온전하게 집주인들이 그려가는 것.






새로 정비한 연못. 그 앞에 사우나와 정자를 나란히 배치할 구상도.

 

저도 해 봐서 아는데요... 오늘 같은 날 바깥에 빨래를 널어 말리면 옷에서 나뭇잎과

바람, 햇볕냄새가 나요.






아래 마당에 만들고 있는 야생화동산과 그 뒤편 종류별로 구획을 나눈 앙증맞은 텃밭.






잔디밭에 드리운 선명한 그림자가 인상적인, 이런 그림 어떠세요?

 

오랜 세월 꼭 하고 싶었던 일, 안주인의 숙원 중 하나였던 이불 햇볕에 널어 말리기.

아직 도시에 남아있는 살림의 일부. 거의 매주 마다 이불을 가져와 빨고 말린답니다.






원래 백색 스타코 마감이었던 외벽. 45초 동안의 고심과 12초 걸린 협의 결과 주문재

(규격까지)Cedar Siding. 현실은 원목기둥과 함께 (사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색감과 질감이 모두 너무 좋아서 이 상태가 영원이 지속할 수 없을까 하고 간절한

마음이 가져보는 순간.






집 뒤편으로 돌아가 볼까요.

 

담장이 되어줄 울타리 나무들. 몇 년 후라면 지금처럼 길에서 1층을 들여다 볼 수는

없을 듯합니다. 왼편 끝에서부터 주차장(설계상), 다용도실, 보일러실, 현관, 작은방,

안방화장실이 배치되어있지요.






시원하게 바람이 통하는 뒷마당. 넓은 그늘은 한여름 쉼터가 되어줄 것입니다.






3년 전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그리고 다시 그 다음해 구체적인 협의를 하러 좁은

골짜기 언덕길을 올랐을 때만해도 앞으로 우리가 만들게 될 변화를 모두 예측하지는

못했지요. 집주인이 예전에 쓰던 대문을 재활용해 과거의 기억을 일부 살려놓았네요.

 

 

괴산군 칠성면 비도리통나무집. 어떤 면에서는 아직 미완입니다.

여백이 조금 남아있다는 뜻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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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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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 호수 | 작성시간 20.07.17 한주를 정리하는 기분좋은 금요일~!
    한주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잘하시고 주말동안 마음 편히
    쉬시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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