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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산천리통나무집 6 – 통나무 원목골조 약95% 제작

작성자우드맨|작성시간20.06.30|조회수195 목록 댓글 0




오늘은 사진이 좀 많습니다. 설명은 짧고 사진을 주로 보실 듯.

 

 



9미터 길이의 Main Beam을 마무리해 한쪽에 정리해 두고(정말 애지중지하고 있어요)






역시 백만번 고민하느라 제일 뒤로 미룬 도리 보(Purline Beam, Ridge Beam)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2.4미터, 13미터 모두 다섯 개인데 중간에 잘라서 잇는 방식으로

제작할 예정이기 때문에 모두 10개로 나누었죠.






그중 6미터 이하는 실내로 들이고






8.5미터 종도리 Ridge Beam, 중도리 Purline Beam 3개를 밖에서 작업할 계획.






복잡한 단면 작도 후 먹놓기이럴 땐 정말 보은작업장 풍경이 간절하게 그리워요.ㅠㅠ






이틀 째 비가 내리고 있지만






실내작업장에서는 6.2미터 밑도리 4개와 3.8미터 종중도리 연결부재 평면절단(제재)

작업을 계속 이어갑니다비가와도 일을 한다니까요... ^^






아들과 프라하 21조 세트플레이...

 

먼저 부재의 적소를 정해 단면에 작도한 후 지붕평면부터 절단(제재)합니다.






그동안 노하우가 많이 생겨 목표한 작도 선에 거의 일치시키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양쪽 단면의 작도를 수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






다음에는 벽체와 만나는 평면 절단하기.

 

먼저 제작에 필요한 각각의 연결(Joint) 및 가공 지점을 표시하고 매직박스를 이용해

원목 전 방향을 감싸듯 먹 선으로 표시해 주고






지붕평면선 외에 단면에 표시되어 있는 가공 포인트를 연결하는 먹놓기를 합니다.






그리고 제재기로 이동시키죠.






먼저 절단 선(Cutting Line)의 좌우 레벨(수평상태)을 잡아 부재를 레일에 고정시키고






앞뒤(원 말구)에서 각기 그 절단면의 높이를 맞춥니다. 2년 동안 축적된 노하우!






그런 다음 목표 절단 선(평면가공 면)보다 2~3 밀리미터 높여서 제재하고, 뒤이어

평대패 몰더(Moulder)로 두 번, 세 번 나누어 가공하며 정확도를 확인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미세한 수정을 할 수 있지요.







결과는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손발이 잘 맞는, 축적된 노하우의 힘!






몰더 기계대패가 다듬지 못하는 나머지 부분은 작은 전동대패와 끌로 다듬죠.






한편에서는 만주르가 최종 변경/결정된 추가 기둥(Post)을 만들기 가공하고 있습니다.

들 지붕(Dormer)에 추가한 포스트와 변경된 2층 기둥 두 개. 여기에 중도리(Purline)

연결하기로 최종 선택했답니다.






꽤나 까다로운 작업을 척척...






57일에 원목을 받았으니 일주일 후면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사람이라면, 보통 비슷한 조건에서 작업인원을 배로 늘려 3주 늦어도 4주 안에 통나무

원목작업을 끝내는 계획을 세우고 또 그렇게 하는 능률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나는 능률을 더 앞세우는 작업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때론 오히려

비능률적이죠.






물론 그 사이에 구례와 평창 금당, 양평통나무집에 각종 보수작업(Maintenance)하러

다녀오기도 했으며, 인허가와 기초공사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했기 때문에 일정상

여유가 있는 편이었고요. 게다가 반은 프라하와 아들과 내가, 나머지 반은 만주르가

합류해서 같이 일한 기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몇 번 인원보강을 고려했으나 고민

끝에 현장이동 전까지 통나무골조작업은 지금 인원으로, 이 속도 그대로 해 나가자고

결심. 스태프들에게도 그렇게 말했어요.

 

지금 이대로의 작업 내용과 속도에 만족한다.”






Full Scribe Log Home이 아닌, Post & Beam 통나무 원목가공작업은 차이가 많아요.

앞의 것은 Chain saw work이 절대적이지만 후자는 꼭 그렇지 않으며 원목작업량도

대폭 줄어듭니다. 그러므로 만일 80100개의 부재를 후다닥 만드는 데 목표를 두면

통나무집의 가치와 구조미가 충분히 드러나겠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 게 당연하지요.


그리고 원목골조작업을 익숙한 방식, 늘 하던 대로 만들면 변수가 생기지 않습니다만

할 때마다 또는 자주 큰 틀(구조/디자인)을 바꾸면 그만큼 많은 변수가 발생한답니다.

게다가 이 일을 지속하는 가장 큰 동력은 통나무를 만지고 다듬는 동안의 즐거움과

기쁨인데 해 치우기바쁘다면 도대체 뭐 하러 거칠고 힘든 노동을 하는 것일까요.

(행복한집짓기에서 그동안 얼마나 다양한 구조 및 디자인으로 통나무집을 지었는지

궁금하다면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http://cafe.daum.net/ewoodman/DWMd

 

그래서 빨리하기보다는, 부재 하나 하나 선택부터 스테인 바르기까지 가공 전 과정에

나와 스태프들은 정성을 기울이고 또 그렇게 주문하고 있습니다. 10센티 20센티라도

도리 길이를 더 늘일까, 곡면대패 질감은 어떻게 할까, 거친 부분은 그라인더나 사포로

다듬고 곧바로 대패 날을 예리한 걸로 교체해 원목 표면을 매끄럽게 하자, 원형포스트

감으로 더 어울리는 원목은, 여기는 스카프로 할까 굴절방식이 자연스러울까... 그렇게

2층 발코니에 Post를 세울 것인가 Bracer를 배치할 것인가로(원 도면에는 기둥을 배치

했음에도) 여태까지 고민하다가 오늘에야 기둥을 세우기로 최종결정했답니다.

 

이 결정을 미루는 바람에 8.5미터 종도리, 중도리는 제일 마지막에 부재를 결정했으며

가공작업을 시작한 후에도 그 위치에는 먹줄만 돌려 두고 손을 대지 않은 상태였어요.

그러다가 지금(29일 오후), 포스트 배치 결정을 알려 나머지 가공제작을 지시했습니다.







()도리 연결부분. 적용할 만한 몇 가지 연결방법을 궁리하다가 이번에는 쐐기를

활용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건? 빗면에 같은 폭을 그리는 일종의 지그(Gig 보조기구). 






가령 평면의 4센티미터를 빗면에서는 어떻게 그릴까요? ^6^






엔진 톱(Chain saw)로 다 할 수 있다(하면 된다)!”라고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나는 그런 주장이나 방식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그런 정도 Saw Work 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고,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그 결과가 대패와 끌로 잘 마감손질 한

표면보다 좋을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지요. 단지 그 자체를 수긍할 뿐...





내가 추구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절도 있고 예리하며 정교한

가공작업결과입니다. 보다 섬세하고 정교한... 그리고 통나무 원목부재 하나하나에

기울이는 정성!



 

 

단순 스카프(Scarf)일 뿐인데, 이처럼 정성껏 다듬고 있는 손길은 얼마나 진지한가!


 


마음을 담는다.” 는 표현이 과장이 아닙니다.

 

 

 



행복한통나무집/행복한집짓기/우드맨 http://cafe.daum.net/ewoodman

E-mail : ewoodman@hanmail.net Phone : 010-9000-2828 (구천번 이뻐이뻐)

: 40년 동안 서울에서 살다가 지금은...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작업장 :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동항리 어느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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