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기근 기자] 이 글은 기자가 직접 여행지를 찾아다니면서 경험한 지역 정보를 독자에게 소개하고 숨어 있는 아름다운 장소를 발굴함으로써 필리핀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특집 여행 코너다.
- 부푼 설렘이 있는 여행의 시작 -
여행을 떠난 다는 것. 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인가. 무엇인가를 훌훌 털어버리고 어디론가 자유롭게 떠난다는 그 자체가 여행이 주는 큰 행복이 아닐런지. 그런 여행의 참 맛을 어느 순간부터 잊어버리고 사는 우리들이 많다.
필리핀이라는 아름다운 나라에서 살면서 그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들. 이제 일상을 털어버리고 떠나자! 그리고 필리핀 곳곳에 숨어있는 천혜의 아름다움을 우리 가슴으로 가득 담아 행복한 추억의 그림을 그려보자. 다시 배낭을 메고 필리핀의 빼어난 매력을 찾아 자유롭게 해변을 거닐어 보자. 여행을 간다는 그 자체가 바로 설레임을 동반하고, 그것이 바로 행복의 시작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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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잠발레스 해변 | ||
- 잠발레스(Zambales)를 향한 새벽 빛 -
필리핀에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30선 중 기자가 정한 첫 번째는 바로 '잠발레스 무인도에서 주말 캠핑하기'이다.
잠발레스. 아직까지는 한국인들에게는 여행지로 각광받지 못하는 곳이지만, 무궁한 아름다움과 설렘이 가득한 필리핀의 숨은 진주. 잠발레스 해안을 따라 드넗게 펼쳐진 아름다운 파란 빛과 그 파란 빛 중간 중간에 떠 있는 아름다운 섬들. 그 많은 섬마다 제각기 자기만의 매력을 뿜어내고 있으니, 그 섬들을 환한 마음으로 둘러보는 것 자체가 이번 여행의 진정한 목적일지도 모르겠다.
여행은 금요일 새벽 1시에 시작했다. 새벽 빛을 느끼며, 중국 그리고 말레이시아 친구와 함께 렌트카에 몸을 싣고 잠발레스로 향하는 그 여정. 무엇이 내 앞에 펼쳐질 지에 대한 강한 설렘과 기다림이 나도 모르는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모두가 신비로운 꿈나라에서 하루를 마감하고 있을 때, 우리는 여행을 시작하는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때문에 훤~하게 뚫린 도로를 따라 시원한 바람과 여유를 느끼며 잠발레스로 향한 이번 여행의 시작은 그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꿀처럼 달콤한 순간이었다.
- 여유는 또 다른 여유를 부르고 -
새벽 4시가 다가올 즈음, 우리는 수빅(Subic)지역을 통과하고 있었다. 처음 접하는 수빅은 마닐라보다 한 층 정갈되고 깨끗한 이미지로 무엇보다 길에서 노숙을 하는 사람들이 내내 보이지 않았다. 깨끗한 첫 이미지의 수빅은 마닐라에서 미리 예약해 놓은 집을 통해 잠발레스 무인도에서 먹을 음식과 갖은 용품을 전달 받았다.
그리고 하염없이 달려 드디어 잠발레스에 도착. 첫번째 목적지 뿐다낏해변으로 갔다. 뿐다낏 해변은 서핑하기가 무척 좋은 해변으로 잠발레스를 대표하는 해변이다. 하지만 외국인 보다는 현지인이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진정한 필리핀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새벽 일찍 도착한 이 곳. 여유를 갖는 자만이 그 여유를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의 목적지는 뿐다낏 해변 건너에 위치한 무인도들. 그곳을 가기 전에 우선 뿐다낏 해변 주위에 있는 고급 리조트를 여유롭게 구경하기로 했다. 여유를 즐기는 것 역시 바로 여행이 주는 강한 매력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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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빅만의 야경 | ||
- 잠시동안의 휴식 그리고... -
의외로 리조트 위치 표지판이 주변에 잘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렌트해 온 우리는 쉽게 리조트를 찾을 수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우리를 반긴 것은 바로 아름다움이다. 하나의 리조트를 조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깃들여 졌을지... 비록 인위적인 아름다움이지만, 그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며 잠시 동안의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새벽부터 부지런히 하루를 준비하는 리조트 사람들과의 짦은 추억을 만들고 본격적인 무인도 탐험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
- 새로운 동료, 4개국 여행단 -
뿐다낏해변으로 돌아와 이제는 여행 내내 우리를 섬과 섬사이를 이동시킬 방카 보트를 빌리기 위해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토요일에 2개의 섬 그리고 일요일에 3개의 섬을 돌아 총 5개의 섬을 둘러보고 마닐라로 돌아올 우리의 계획을 위해 튼튼한 방카보트는 반드시 필요했다. 하지만 인원이 3명 뿐이기 때문에 작은 보트를 빌리든지, 아니면 인원을 보강해 큰 보트를 빌리든지 해야 하는 상황. 보트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흥정을 하다가 운이 좋게 우리랑 똑같이 무인도에서 캠핑 예정인 필리핀 여행자 4명을 만나게 됐고, 결국 그들과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다. 때문에 내 친구 중국인 Tao, 말레이시아인 Boon, 그리고 필리핀인 Ace, Neil, Ronald, Edison 총 7명이 무인도를 향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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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처럼 아름다운 숙박시설들이 즐비하다. | ||
- 최소한의 여행경비를 위한 협상 -
여행경비는 정해져 있다. 그 정해진 여행경비를 슬기롭게 사용하는 것 역시 배낭여행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백미일 것이다. 방카보트를 타기 위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외국인이 가격을 협상하면 당연히 약간의 바가지를 씌우게 마련이기 때문에 필리핀 동료들이 협상에 들어갔다.
처음에 간 보트 대여점은 개인 당 800페소와 약간의 팁을 불렀다. 바로 주변의 다른 보트를 대여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행에서는 발품을 팔아야 기대보다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마련. 이것 역시 여행의 큰 장점이 아닐까. 근처에 포진해 있는 3곳의 보트 대여점을 비교해 흥정한 결과 개인당 580페소에 섬 5개를 둘러볼 수 있게 됐다. 비록 방카보트에 지붕이 없는 것이 흠이지만 이것이 여행에 있어 무슨 흠결사항이 되겠는가.
- 뿐다낏 해변으로 집결 -
비용은 모든 일정을 마친 후에 지불하면 된다. 그리고 렌트한 차는 보트를 대여한 곳 주변 주차장에 하루 150페소에 주차를 할 수 있으니, 가져온 짐만 내려서 방카 보트에 옮겨 실으면 잠발레스 무인도 여행이 시작된다.
자신이 준비한 짐을 들고 하나 둘 뿐다낏 해변으로 모였다. 이른 아침부터 시원한 바다물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필리핀 사람들. 그리고 주변의 아름다운 환경을 무대 삼아 여유를 즐기는 그들의 밝은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나역시 저절로 여행의 묘한 설렘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멀리 우리가 타고 갈 보트가 서서히 다가온다. 약간은 위험스럽게 보이지만, 이제 우리의 여행을 책임질 든든한 보트라는 생각에 더욱 정감이 가는 것이 사실. 하나 둘 보트에 짐을 싣고...그리고 보트는 우리를 태운채 미지의 잠발레스를 향해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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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주재 이기근 기자 | ||
- Travel Tip -
잠발레스를 가기 위해서는 올룽가포나 마닐라의 빅토리 라이너 IBA 행 버스를 타고 산 안토니오에서 하차하면 된다. 그 다음 트라이시클을 타고 뿐다낏까지 4.5km를 달리면 아름다운 잠발레스 해안을 발견할 수 있다.
대략 마닐라에서 잠발레스까지는 4시간여가 소요된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자동차를 렌트해서 잠발레스까지 가는 방법이다. 자동차를 타고 뿐다낏 해변에 도착하면 자동차를 하루나 이틀 유료주차(하루 150페소 정도)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다음 주에 잠발레스 무인도에서 주말 캠핑하기 Part2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