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 고객들로 부터 집 설계를 의뢰 받으면서, 방 한칸 정도를 구들장을 놓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지난주 토요일 또 똑같은 질문을 받은적이 있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이 채택되고 있는 난방방식은 온수를 이용한 난방 방식이며, 그 구조의 원리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난방을 위한 층의 온수 파이프 밑으로 열이 빼앗기는 열손실을 최소로 하고 그 온수의 열이 온수파이프 위의 바닥층을 가장 빨리 고르게 온도를 높여 주는 것인데, 그러기 위하여 바닥에 EPS(압축스치로폼)을 80MM(2호이상 권장)정도 깔고 난다음 비닐이나 부직포를 한겹깔고 와이어메쉬를 깔고 그 위에 X-L파이프(온수가 지나다니는 파이프)를 시공하게 된다. 그리고 그 위에 약 40~50MM 정도의 미장(시멘트모르타르)를 시공하여 온수배관의 열을 상부로 전달하게 하고 있다. 여기서 시멘트모르타르의 역할은 무엇일까? 첫째 난방파이프가 일정간격을 유지하고 상부 방바닥을 사람이 걸어다니고 가구를 놓고 또 장판지나 마루재를 깔기 위한 모체의 역할을 하게 되며, 난방적 측면에서는 열전도율이 뛰어나 신속하게 난방파이프의 열을 전달하는 열전달매체의 기능을 겸하고 있다.
즉, 시멘트모르타르층(보통 방통미장이라고도 함)은 방바닥이 과도하게 갈라지거나 주저앉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얇을수록 열전달을 빨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난방 방식을 방바닥 자체에 축열기능을 부여하여 한번뎁혀진 바닥을 오래 유지 하는 목적이 강할때는 시멘트 모르타르 아래에 콩자갈층을 두텁게(약 10MM)시공을 하여 주면 좋다. 그렇지만 온수식의 장점인 쉽게 난방온도 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는 이렇듯 콩자갈을 시공하게 되면 온도가 뎁혀지는 시간이 길어 질수 밖에 없다. 물론 시공성 확보를 위하여 자갈층이 난방배관 아래에 위치 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 그 기능을 고려 할때는 난방배관층 아래에 자갈+난방배관+배관위 자갈의 층을 구성하는 것이 축열기능을 높여 주게 된다.
여기서 전통구들장 방식을 고려해 보자, 전통 구들장방식은 자갈과 같은 기능(열을 오래 보존하는 축열기능)을 가진 구들장을 방바닥 아래에 두껍게 시공을 하고 그 아래에 화목을 이용하여 구들장을 달구는 방식이다. 즉, 온수식의 경우 난방층 아래에 반드시 단열층을 두어야 하지만 구들장의 경우 이렇게 단열층을 두면 구들장을 뜨겁게 할 도리가 없으므로 이를 대신하여 개발된 공법이 심야전기 온돌난방 방식이다. 심야전기 온돌난방이라 함은, 바닥의 맨 아래층에 단열재를 시공하고 그 위에 부직포를 깔고 100MM~200MM정도의 자갈층을 두어 열을 저장하며 이 자갈층을 덥히기 위하여 자갈층 가운데에 전기봉을 설치하여 심야의 비교적 값싼 전기를 이용하여 밤동안 자갈층을 덥히고 그 열을 이용하여 난방을 하는 방식이다.
이는 전통 구들장방식의 경우 바닥에 단열층 시공이 곤란하여 벽체나 방바닥 하부에 결로가 발생되는 단점(어릴적 구들장 방바닥의 비닐장판지 들어본 경험이 있으신분은 금방이해)을 보완 하는 좋은 방법이다.
종합하여 이야기를 정리한다면, 온수식 난방 방식에서는 축열을 위한 자갈층을 시공하지 않는 것이 때론 유리 할 수 있다. 다만 건축물의 규모가 크고 에너지 소비가 높은 건축물의 경우는 축열기능을 함께 갖추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 출처: 최길찬의 집이야기 글쓴이: Choiwork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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