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도시의 외곽에는
집을 넘어가는 계단과 세모 네모
출렁이는 창문이 있었다
보기 좋게 노을을
배반하는 석탄화차와 한참을 바라보아도
눈이 아프지 않은 흰눈의 깜빡임
상가를 지나는 발굽 뒤로 두터운
구름이 일어났다
아이들은 땔감을닮아갔고
불길한 노인들의 육감만이
날씨와 더불어 교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그 도시의 외곽, 어둡고
적막한 공터에는 귀가 닳은
공중전화와 그믐에 걸려 오도가도 못하는
눈먼 바람만이 이따금 선잠을 잤다
불 밝힌 상가들이 그것을
딱딱 쳐다보며 서 있었다
피카디리 극장 옆, 잘 접어진
마분지 같은 무화과나무는
유치한 눈발을 받아내느라
먼바다 밀물 소리를 껴안고
잠이 들곤 했다
행인처럼, 또 행인처럼 눈이 내리고
지친 불빛이 내몰리는 결코 녹아 흐르지 않을 하루...
눈시울이 붉어져 빈 수레 소리 요란한
그 도시의 외곽에는
고만고만한 것들이 그렇게 견뎌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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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조안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6 푸른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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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세인 작성시간 26.06.06
도시의 외곽에서
중심을 맴도는
고만고만한.... -
답댓글 작성자조안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6 ㅎㅎ 언니, 반가워요 ^^
요즘 몸은 괜찮으시죠?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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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선물 작성시간 26.06.06 안나님 반가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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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조안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6 ㅎㅎ 언니, 반가워요 ^^
잘 지내시죠?
금요일 퇴근하여 오랜만에 카페에 왔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