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눈에 주저앉은 비닐하우스가 생시처럼
여기저기 널려 있는 꿈 깬다.
초여름에 겨울 꿈을 꾸다니...!!
프로이트에 의하면
진짜 꿈은 다 개꿈이라지만,
꿈의 출구에 삶의 입구 표지를 붙일 수는 없다.
새벽길 나서니 길섶
홍건히 젖어 있고, 먼동 트는 하늘에는
금빛 별 무리... 땅에는 은빛 별꽃 무리
별꽃, 석죽과의 막내 꽃,
별빛 한 줄기 줄기는 별꽃잎의 하트형이라고
초여름 새벽이 일러준다.
지금 뛰는 가슴도 하트형이다.
가라.
그냥 가라.
별꽃이 삶의 이마에 뜰 때까지,
삶의 출구가 꿈의 입구로 열릴 때까지.
가라.
그냥 가라.
별꽃이 아니면 또 어떠리.
이 세상 어디엔가 꽃이 눈뜨고 있는 길이면,
초여름 새벽을 가라.
(황동규·시인, 1938-)
비가 와서, 시원한 날입니다. 모두 즐겁고 아름다운 한주,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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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푸른 열정 작성시간 26.06.21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조안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1 ㅎㅎ 잘 지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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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세인 작성시간 26.06.21
저도 오늘 새벽에
소설같은 꿈을 꿨습니다
꿈 그대로 적어볼까 하다가..
게을러서 그마저도 놓치고 말았는데
황동규님께선 정말
시에 관한 한
진정한 시인이십니다~^^ -
답댓글 작성자조안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1 ㅎㅎ 그렇죠? 아직도 시집을 내셨다니, 정말 놀랍죠.ㅎㅎ
언니, 건강은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