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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꿈

작성자조안나|작성시간26.06.21|조회수51 목록 댓글 4


긴 겨울눈에 주저앉은 비닐하우스가 생시처럼
여기저기 널려 있는 꿈 깬다.

초여름에 겨울 꿈을 꾸다니...!!

프로이트에 의하면
진짜 꿈은 다 개꿈이라지만,
꿈의 출구에 삶의 입구 표지를 붙일 수는 없다.



새벽길 나서니 길섶
홍건히 젖어 있고, 먼동 트는 하늘에는
금빛 별 무리... 땅에는 은빛 별꽃 무리

별꽃, 석죽과의 막내 꽃,
별빛 한 줄기 줄기는 별꽃잎의 하트형이라고
초여름 새벽이 일러준다.

지금 뛰는 가슴도 하트형이다.



가라.
그냥 가라.
별꽃이 삶의 이마에 뜰 때까지,
삶의 출구가 꿈의 입구로 열릴 때까지.

가라.
그냥 가라.
별꽃이 아니면 또 어떠리.
이 세상 어디엔가 꽃이 눈뜨고 있는 길이면,
초여름 새벽을 가라.


(황동규·시인, 1938-)




비가 와서, 시원한 날입니다. 모두 즐겁고 아름다운 한주,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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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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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 열정 | 작성시간 26.06.21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조안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1 ㅎㅎ 잘 지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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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세인 | 작성시간 26.06.21
    저도 오늘 새벽에
    소설같은 꿈을 꿨습니다
    꿈 그대로 적어볼까 하다가..
    게을러서 그마저도 놓치고 말았는데
    황동규님께선 정말
    시에 관한 한
    진정한 시인이십니다~^^
  • 답댓글 작성자조안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1 ㅎㅎ 그렇죠? 아직도 시집을 내셨다니, 정말 놀랍죠.ㅎㅎ

    언니, 건강은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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