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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강원방

꽃다발 / 조용미

작성자세인|작성시간26.06.18|조회수56 목록 댓글 2


장미는 완고하다

묶여 있는 장미들은 고독한 늑대 같다

향기를 내보내는 데도 인색하다

리본 묶인 비닐을 걷어내고 화병에 꽃아도

묶여 있던

장미들은 내내 완고하다



절대 꽃잎을 벌리지 않겠다

봉오리 끝에서부터 까맣게 말라간다

쭉쭉 물을 좀 빨아들여봐

물을 뿌려도 갈아줘도 요지부동이다



피지 않는 장미



매일 물을 갈아준다

붉은, 연분홍 장미들아 왜 피어나지 않는 것이냐

물을 먹으며 말라가는 장미들은

꽃다발의 과거를 가지고 있다

물빛이 탁해졌다





[초록의 어두운 부분],문학과지성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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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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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 열정 | 작성시간 26.06.18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세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9
    열정님의 수고에 비하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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