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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세서서/신석정

작성자땅끝 흑돼지농장(김용석)해남읍|작성시간26.06.13|조회수35 목록 댓글 0

길에 서서 / 신석정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밝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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