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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맥이 주초석의 십반먹에 대하여

작성자명품대목|작성시간12.02.26|조회수183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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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전통목조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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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황룡사터 생각 ▣ 지난 봄 경주 황룡사터엘 꼭 가보고 싶어 거길 갔었습니다 종달샌지 공중으로 떠오르다가 가라앉고 떠오르다가 가라앉고 주춧돌들 나란히 무릎 꼭 오그리고 제자리 앉았는 자리마다 하늘도 그 주춧돌의 하늘로서 하나씩 서 있었습니다 주춧돌 하나하나마다 앉아서 한 시간쯤씩 아니 하루쯤씩 앉아 있어보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허공을 오르락거리는 새들은 한평생씩 앉았다 가라는 것 같았지만 그만 내 가진 목숨이란 게 그걸 못하게 하고는 재촉하는 바람에 그냥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어느 생에서는 꼭 그 주춧돌 위에 자정 넘긴 하루씩은 세워보고 싶은데 어디에 무슨 숨으로 기원해야 하는지 모르는 채 이승은 다 갈 것 같습니다 귀에 맴도는 종달새들 소리만 몇 남겨서 저승까지 굴려가야만 할 것 같습니다 詩:장석남





요즘도 고맥이 초석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옛날(삼국시대)처럼 정교하게 다듬질한 고맥이 주초를 보기는 어렵다.

양면으로 모두 다듬은 옛날 고맥이 주초에 십반먹을 놓는 것은 하방(하인방)이 앉을자리 중심으로 십반먹을 놓으면 그만이다.

옛날 사람들의 고맥이 초석이 양면으로 모두 다듬어진 것은 실내에 전돌을 깔았기 때문에 내부 고맥이(하방벽)가 노출되기 때문이다.
 
고맥이석 또한 이런 노출 때문에 필요했던 것이다.

  

조선 후기 이후 근래 고맥이 초석은 대부분 아래사진과 모양이 비슷한데, 이런 초석에 십반먹을 놓을 때는 주의를 요한다.

 

  

고맥이 초석에 십반먹을 놓을 때 유의해야 할 점은 기둥을 세웠을 때 기둥바닥 외부로 보이는 주좌가 일정해야한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습관대로 십반먹을 놓다보면 이것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낭패를 볼 수 있다.



기둥바닥 외부로 보이는 주좌가 일정하도록 십반먹을 놓다보면 하방이 앉을 자리가 충분치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설계자의 실수거나 석공이 주초석을 설계대로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되는데, 대목은 여기에서 하나를 포기하게 된다.

기둥바닥 외부로 보이는 주좌의 일정한 간격을 포기하거나 하방이 고맥이에 앉을 충분한 자리를 포기해야한다. 

주좌의 일정한 간격을 포기하는 것이 그나마 나은 방편일 듯 싶은데 아래사진은 고맥이 앉을 충분한 자리를 포기했다.

 

 

 




요즘은 건물 내부는 하인방 상면에서 2치 아래로 방통을 채우거나 마루를 들이는데 전돌을 까는 방법보다 건물의 수명을 심각하게 단축시킨다. 

현재 남아있는 오래된 목조문화재의 내부가 대부분 전돌이었음을 상기해보라.

옛날 사람들이 방통을 채울지 몰라서 채우지 않은 것이 아니라 채우지 않아야 했기에 채우지 않은 것이란다.

우리가 자랑하는 온돌,마루문화가 목조건축물의 수명을 단축시켜 오래된 목조문화재가 많지 않다는 장인의 말씀은 어쩌면 맞을지도 모른다. 

삼국시대 고맥이 초석을 흉내내어 온갖 멋을 부린 주초로 집을 지어놓고 내부에 방통을 채우는 것을 보고 아쉬워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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