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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국제고 정보 !!!

작성자김태경(507-1101)|작성시간13.05.15|조회수1,512 목록 댓글 0

[기획 탐방] 고양국제고등학교 ②
‘Be the Bridge to the Future’ 국제인재 양성


 



과거 시험을 보려면 총 35만개에 달하는 문자를 모두 외워야 하기에 매일 12시간 이상 책을 보던 우리 선조들, 과거에 꼭 붙기 위해 공부했던 것이 아니라 그냥 책을 읽고 사색하는 그 자체가 인생이었던 공부 선조의 피가 우리 한국인에겐 흐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12년 10월 말부터 열린 다산정약용의 테마전"하늘을 받들어 백성을 보듬다" - 살아남아 세운 뜻, 학문의 길" “세상을 바루려는 뜻, 1표 2서” 등

(사진출처: 불로그 추억은 여행)

학문적 인간. 1960년대 유럽 사회학 연구센터를 세운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에’의 지식사회학 연구작업인 <호모 아카데미쿠스(homo academicus),1984>의 주제 겸 제목이다. 전세계 사람들이 열정을 쏟는 공부! 사물이나 행위의 객관적 이론, 실체, 정체를 탐구하는 공부, 모든 인류의 공통점인 공부에 대한 열정. 우리는 도대체 왜 공부하는 것일까? 인간이 추구해야하는 진정한 공부란 무엇일까?

지금으로부터 60여 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내며 세계를 향해 도약했다. 그리고 그 기저에는 공부해야한다는 우리 국민들의 놀라운 교육열이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인은 아무리 가난해도 자식들에게는 최고의 교육을 시킨다”고 한국교육을 부러워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12년 10월 말부터 열린 다산정약용의 테마전 "하늘을 받들어 백성을 보듬다" -2년 8개월간 진행된 수원 화성 성곽 죽조 공사를 자세히 기록한 의궤

(사진출처: 불로그 추억은 여행)

그러나 많은 석학들이 우리의 교육시스템과 교육방식에 회의와 비판을 서슴지 않고 있다. 더불어 세계적 재정위기로 인한 부동산하락에 따른 채무증가와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은 중산층 몰락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 교육의 현 위치는 어디쯤일까? 과거 산업화시대에 유용했던 교육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급격하게 변하는 앞으로의 사회에 대응할 수 없다. 교과서를 통해 단편적으로 암기된 지식으로는 창의성과 상상력이 요구되는 지식기반사회로 나아갈 수 없다.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2005년 9월 한국에서 개최된 ‘산업혁신포럼’ 에 참석해서 ‘교육은 동질성(Homogeneity)을 강조하는 교육이 아닌 이질성(Heterogeneity)을 강조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학생은 ’개인‘으로 대우해야 한다’고 했다. 즉, 교육을 통해 혁신성과 창조성을 키워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 중앙행정제도의 개혁을 주장한 경세유표 (사진출처: 불로그 추억은 여행)

그동안 고교평준화정책의 실시는 중학교 교육 정상화, 심한 교육격차 해소, 과중한 입시부담 제거로 전인적 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학습집단의 이질화로 인한 ‘하향 평준화’ 문제, 사학의 자율성 위축 문제의 찬반 의견과 교육의 기회균등, 경쟁을 통한 우월성 추구냐의 찬반 의견으로 계속 엇갈려 왔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공부를 하면서도 기쁘고, 자신들의 속도대로 살아도 대우받고, 숫자가 대변하는 세상이 아닌 '위대한 각자의 삶'의 과정 자체가 기쁨임을 알아채는 이들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환경조성에 동참하고자 고양인터넷신문은 고양시 관내 학교탐방보도를 기획해 본다.

▲ 정약용이 쓴 홍역 치료서 마과회통 - 이 책은 우리나라 麻疹(마진-홍역)학의 최고봉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사진출처: 불로그 추억은 여행)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현실을 직시하고 나름대로 교육정책의 대안이 제시되기를 꿈꾼다. 삶은 기록이라 하지 않던가. 각 학교의 장점을 널리 알려 학생은 자부심, 학부모는 안심, 일선 교육현장에서 참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는 보람과 긍지를 찾는 계기가 되고, 더불어 지금의 학교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진짜 문제점들이 드러나 주기를 기대해 본다.

< Be the Bridge to the Future >

▲ 전미투어로 한국을 떠나기 전 날 고양국제고에 보낸 김장훈의 응원 메시지

2013년 4월 26일 점심시간이 끝날 즈음 일산동구 식사동에 위치한 고양국제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수업시간 시작 직전이라 복도는 조용하고 동아리 수업 교실로 이동하는 일부 학생들이 인사를 건넨다. 사실 다음 주가 중간고사기간이라 취재는 가급적 조용히 진행하였다.

▲ 전미투어로 한국을 떠나기 전 날 고양국제고에 보낸 김장훈의 응원 메시지

고양국제고는 고양시 일산 지역의 높은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평준화 이후 우수인재 유출로 인한 불안감이 높아감에 따라 경기도교육청과 고양시의 협의를 통해 명문학교의 밑그림이 그려지면서 2010년 3월 기공식, 2011년 3월 제1회 신입생 209명(고양지역 125명)을 받아들임으로써 시작되었다.

▲ 전미투어로 한국을 떠나기 전 날 고양국제고에 보낸 김장훈의 응원 메시지


지상 5층, 24학급 규모로 들어선 고양국제고는 4인 1실 전원 기숙사 생활, 학급당 25명 소인수 정원의 학급별 8학급, 276석의 시청각실, 3개 어학실, 국제탐구실, 국제회의실, 음악, 미술 등 교과교실과 약 1,000명 수용 가능한 체육관, 도서관, 체력단련실, 노래방 등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특목고 운영 노하우를 지닌 유능한 이영철 교장이 높은 경쟁률의 교장 공모에서 당선, 취임하면서 지역 내 인재 유출을 최소화 하는 측면이나 경기 서북부 국제인재 양성의 거점지로서 고양국제고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고양국제고는 ‘국제 전문 인재 양성’을 교육 목표로 하는 특수목적 공립고등학교이며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한 자율학교로 미래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교훈은 ‘Be the Bridge to the Future’이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로 ‘머리에서 가슴까지’ 즉, 창의적인 지성과 뜨거운 감성을 지닌 미래의 실천하는 인재상을 담고 있다.


<고양국제고가 문을 연 지 3년이 되었다. 학교 설립 초부터 교장으로 함께하면서 밑그림부터 시작해 모든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는데, 지난 3년을 정리한다는 생각에서 고양국제고를 말한다면>


초기 제1회 입학생을 받으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예를 들어 기숙사 하나를 생각해봐도 정원이 600명인 기숙사에 1학년 입학생 200명으로 첫해를 운영, 그 다음 해에는 400명으로 운영해야 했다. 한정된 예산에 급식을 비롯해 여러 가지로 학부모의 불만이 있었으나, 서서히 서로 이해해 가고 새로이 신입생이 들어오면서 이제는 모든 것이 잘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학교 설립 초부터 우리 학교를 바라보는 외부 시선이나 학부모의 기대치가 컸는데, 현실과 기대는 다르다.


남들은 국제고라고 해서 대단히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다고 생각하고 부모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데서 오는 어려움이 있다. 국제고의 선발기준은 어디나 똑같은데 영어내신과 면접으로 선발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과목 성적이 나빠도 우리 학교에 올 수 있다. 지식적으로 다른 외고나 특목고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 여러분이 아는 특목고와 우리 학교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신입생의 20%는 사회적배려 대상자다. 학교에서 특히 신경을 쓰고 함께 어울려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국제고 연합학술제

고양국제고에서 기르고자 하는 인재의 모습은 남을 배려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리고 삶에서 만나는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창조적 지식인이다. 그래서 모든 교과과정은 지식만 강조하지 않고 지(知)·덕(德)·체(體) 모두를 함양할 수 있도록 짜여 있다.


예를 들어, 과제 연구 활동은 학생 각자가 자신의 희망과 진로에 맞는 주제를 자율적으로 선정, 모둠별로 연구 과정을 수행하여 소논문의 형태로 결과를 제출하는데 고등학교 시절에 논문을 쓴다는 것은 큰 경험이라 하겠다.

▲ 과제 연구 활동

예능 교육에 있어서도 음악 감상이나 그림을 그리는 수준이 아닌, 국악과 클래식 기타를 직접 연주하고 미술창작 수업을 위해 DSLR 카메라 사진 실습을 진행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취미로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 DSLR 카메라를 활용한 미술 창작 수업

가장 큰 공동체의식 함양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기숙사 생활이다. 가족들과의 편한 삶에 익숙한 채로 살아와서 남과 어울려 배려하며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부모를 떠나 4인 1실서 공동생활하다 보면 남을 배려 안할 수가 없다. 청소나 잠자리 등 나 때문에 동료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조심하고 협동하게 된다.


그 밖에 외부 학술교류, 학습동아리 및 스터디 소모임, 스포츠 클럽활동, 방과후프로그램 등을 마련,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하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 기숙사

고양국제고 설립 다음 해에 특별히 모셔온 이재홍 교감은 풍부한 교육 및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집이 멀다는 이유로 기숙사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24시간 아이들을 위해 헌신한다. 하지만 집이 멀다는 것은 핑계, 신생학교인 고양국제고의 빠른 위상 정립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교감에 대해 교장의 칭찬이 대단하다.

▲ 고양국제고 이영철 교장, 이재홍 교감, 윤원진 입학관리홍보부장(오른쪽부터)

<학교장을 도와 고양국제고의 학교 운영 전반을 빠른 시일 안에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안다. 현재는 어느 정도 올라 왔다고 보는지? 고양국제고의 특징이 있다면>


초기 학교장의 노력이 무척 컸다는 것을 안다. 더불어 신생 고등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킨 학부모의 노력이 적지 않았다. 학부모 소위원회가 학교운영의 구석구석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었다. 이 모든 노력의 결실로 이제는 모든 것이 자리를 잡았다.

▲ 원어민 수업

기숙사 운영에 학부모가 참여하여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주고 있다. 가정에서 등교하다가 기숙사 생활하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다. 이런 점을 잘 알기에 학교에서도 신경을 쓴다. 내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니 잘 알고 있다. 학생들과 대화도 자주 나누고 있다. 학부모의 만족감도 높은 것으로 안다.


또한 예능교육에 있어 클래식 기타나 고가의 DSLR 카메라 등의 실기 도구를 갖추는데 고양시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음악 실기 수업

특히 우리 교사들은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한다. 강제적, 주입식 보다는 학생 자율적으로 해나가도록 한다. 과제 연구 활동이나 학습동아리 등 학생 스스로가 모든 계획을 세우고 진행한다.

▲ 쉬는시간을 활용, 도서관에서 춤으로 몸과 정신의 건강을 회복하다


학생과 학교가 오픈되어 있다. 즉, 문턱이 없다. 학생들이 언제든 교장, 교감실을 방문할 수 있을만큼 친밀감이 있다. 학생들이 뭔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직접 요구할 수 있다.

▲ 도서관

고양국제고 학생은 스스로 터득하며 학습한다. 성적이 뛰어난 학생보다는 좋은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기준으로 입학생을 뽑았는데, 그렇기에 학습에 어려움도 있다. 하지만 영어라는 과목을 잘 하는 학생은 다른 과목도 잘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질을 갖춘 학생이라고 본다. 교사가 주는 자극도 있지만 다른 학생(동료) 들에게서 얻는 자극이 더 크다. 이 자극이 학생들에게 상승효과를 주고 있다.

▲ 오현주 교무운영부장(오른쪽)

<교무운영부장(오현주 교사, 국어담당)으로 볼 때, 교과지도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 학교 교사진의 경우 공모 및 초빙을 통해 교수학습의 전문성을 가진 교사 위주로 선발되었다. 특히, 교수학습에 있어서 가장 정점에 있다고 할 수 있는 10~15년 경력의 교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입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몰라 교과지도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수업을 진행해 나가면서 많이 바꿨다. 한마디로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하나하나 학생들에게 맞춰 교과의 진행방향을 수정하였고 다음 해 신입생을 받을 때는 훨씬 수월해졌다. 즉, 경험을 통해 학생들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졌기에 이제는 교과지도가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고 본다. 물론 올해 3학년이 처음 대학입시를 보기에 더욱 노력하고 긴장하고 있음은 사실이다.

학교장이 말했듯이 초기 학부모들은 국제고(특목고)에 자녀가 입학하였기에 자부심과 큰 기대를 하였는데, 사실 그 내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실상은 달랐다. 학부모들의 기대만큼 그들의 자녀가 못 미친다는 것을 인정하고 눈높이를 맞춰주도록 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학교장이 학부모에게 직접 설명하고 고양국제고가 추구하는 교육목적 및 인재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학부모 간담회나 시험 후 설명회를 꼭 열어 학부모에게 알리고 학교가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해 오고 있다. 이런 과정은 앞으로도 지속해 갈 것이다. 우리학교는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고양국제고가 될 것이다. (교무운영부장 오현주 선생님은 국제학교 출신이다.)

▲ 2012년 미국문화체험

<입학관리홍보부장(윤원진 교사, 수학담당)으로서, 추가적으로 고양국제고를 소개한다면>


고양국제고는 공립고등학교로 1년 수업료가 160여만원(학교운영지원비 포함, 분기별 42만원), 입학금 16,100원으로 사립 특목고에 비해 무척 저렴하다. 이와 함께 초빙교사제를 운영하여 다양한 경력을 소유한 교사를 경기도내에서 초빙하여 질 좋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교과형 강좌, 주말 특화 강좌, SAT, TEPS 주중 심화 강좌, 논술 강좌 등 다양한 방과후학교를 개설하여 별도의 사교육을 받지 않도록 이끌고 있어 학부모의 부담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 스포츠클럽(플로어볼)

미래의 글로벌 리더 소양교육으로 1인(人)3기(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은 외부에 잘 알려져 있다. 음악 실기 수업과 미술 창작 수업 외에 스포츠 과학수업(2학년), 스포츠 클럽수업(1학년)을 통해 1인1기를 익힌다. 교사들이 고양시 스포츠 시설을 섭외, 학생들이 원하는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예를 들어, 수영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2주에 한번 씩 버스 두대로 학교에서 함께 출발해 수영을 마치고 학교로 다시 함께 돌아온다.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스케쥴 속에서 자동적으로 여러 가지 활동을 병행한다. 스포츠 가운데 태권도와 플로어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었는데, 태권도는 2012년 응시자 전원이 승단하였고 플로어볼은 2012년 제6회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플로어볼대회에서 남녀 모두 1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학교 스포츠클럽 모범학교로 선정되어 경기도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 플로어볼대회 전국우승(남), 준우승(여)

그 밖에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국내․외 교육연구기관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국제관계 전문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 문화 체험을 비롯한 해외 봉사 활동을 추진하여 국제 이해를 증진시키고 있다.

▲ 스포츠클럽(검도)

이제까지 말한 고양국제고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사들의 노력으로 이제까지 우리 학교를 그만 둔 전학생이 거의 없다. 이민이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학이 없는데, 그만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일 것이다.

▲ 스포츠클럽(골프)

추가적으로 한마디 한다면, 우리 학교는 학부모의 목소리보다 학생의 목소리가 큰 학생들이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목소리가 커서 다른 학교로 전학한 한 케이스가 있는데, 그 학생이 다시 고양국제고로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고양국제고에서는 학교생활이 즐거웠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전학간 학교에서도 상위권으로 공부를 무척 잘하고 있다. 다시 올 수 없냐고 하지만 제도상 올 수 없다.

▲ 스포츠클럽(클라이밍)

<2013년 학부모회 회장(3학년 학부모 이정미)으로 선출되었는데, 학부모회 역할과 고양국제고를 평가한다면>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 예를 들면 시험감독, 입시설명회, 기숙사 생활지도, 급식모니터링, 교복, 앨범, 체험학습, 소풍을 비롯한 체험활동 등 때마다 모여 논의하고 지원 및 건의를 하고 있다. 학부모운영회와 활동이 겹치지 않게 부문별로 소위원회로 구성되어 분담, 활동하고 있다.

학부모모임이 활성화되어 있다 보니, 학부모간 사교모임도 학교에서 하고 있다. 학교시설을 이용한 독서모임(도서관)이나 운동(체육관) 등의 여러 모임이 있으며 재능있는 학부모의 재능기부로 운영되고 있다.

딸이 3학년이다. 제1회 입학생으로, 사실 나는 딸이 외고나 특목고에 갔으면 했는데 고등학교 진학 전 학교설명회에 참석하면서 본인이 고양국제고를 가길 원했다. 그 때는 학교를 짓고 있던 터라 시설 및 커리큘럼 등 여러 가지가 걱정되었는데 교장이 자녀들의 선택권을 존중해 달라고 했고 딸도 원해 많은 고민없이 보냈다.

3학년 학부모는 3년 동안 교장과 학교와 함께해서 너무 친하다. 자녀들도 재미있게 학교 생활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선행학습에 열중하기 보다는 기숙사 생활하면서 학교 프로그램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데서 오는 만족감이 크다.

기숙사 생활에서 얻는 공동체 의식 및 배려와 독립심은 가정에서 쉽게 가르칠 수 없는 고양국제고의 장점이라 하겠다. 딸에게 여성성을 가르치지 못했는데,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우리 학교에는 20%의 사회적배려대상자가 있다. 더불어 즐겁게 생활하도록 학부모들도 노력하고 있다. 해외 문화 체험은 주로 1학년 때 50여명이 간다. 희망자에 한해 수익자부담으로 진행하는데, 적금을 들어 준비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안가는 학생이 더 많아 위화감 조성 등은 없다. 딸의 경우도 가질 않았다.

▲ 노래방

올해 딸이 고양국제고 처음으로 대학 입시를 치른다. 학부모로 걱정이 없을 순 없다. 하지만 교장은 오픈되어 있고 교사들은 1~8반까지 학생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기에 스트레스가 덜하고 믿는 마음이 크다.


좋은 시설에 능력있는 교사, 열성적인 교장과 교감 그리고 저렴한 학비 등 만족도가 높다. 일부 1학년 신입생 학부모가 학교측에 요구사항이 있기는 하나, 3년 동안 학교와 동고동락을 하면서 고양국제고에 대한 학부모의 자부심은 무척 강하다. 사실 오늘 학부모 인터뷰가 있다고 하자 학부모회원들이 홍보하고픈 얘기를 적어 보내주었다. 다 말하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로 학부모들이 학교에 만족하고 열성적이라는 점은 알려주고 싶다.

<올해 학생회장(3학년 오하영 학생)이 되었다. 어떻게 고양국제고에 입학하게 되었으며 학교생활과 학생회장으로서 후배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신설이라 몰랐는데 학교자료와 설명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 특별히 외고나 특목고를 목표로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영어성적이 좋았고 다른 과목도 성적은 괜찮아서 특목고 진학을 고려했다. 다른 학교는 커리큘럼이 정착되어 있는데 반해 고양국제고는 신설이다. 다른 학교의 잘 짜진 커리큘럼에 따라 가기보다 제1회 입학생으로 학교의 역사 중심에서 생활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아 도전하게 되었다. 또한 어렸을 때 외국에서 1년 정도 생활했는데, 그 경험으로 향후 외국에서 활동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쌍둥이인데 같이 고양국제고에 입학하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부모님은 우리 의견을 존중해 주시기에 반대는 없었다. 하고 싶은대로 하게 허락해 주셨다.

▲ 학생회장 오하영(오른쪽), 쌍둥이 자매 오하은

선배가 없고 우리가 첫 입학생이라 학교에서 많은 신경을 써주고 배려 해주고 있다. 기숙사 생활은 큰 추억이다. 2학년까지는 한 달에 한번 집에 가고 3학년 되어서는 매주 집에 갔는데, 입시가 있으니 다시 한 달에 한번으로 바꿀 예정이다.


또한 중학교 때까지는 교장이나 교감선생님을 멀리서만 바라봤는데, 고양국제고에 와서 거리감이 없다. 교감선생님은 학생 이름을 다 아실 정도로 애정을 갖고 계신다. 고3이지만 선생님과의 진학상담 및 지도가 잘 이뤄지고 있어서 입시 준비는 학교를 믿고 따라가고 있다.

우리 동기들은 공부도 잘 하지만, 다른 교내,외 활동도 상당히 많이 했다. 학교가 좋다고 알려지니까 더 우수한 후배들이 들어오고 있다. 2학년은 동아리활동을 통해 잘 알고 지내지만, 올해 신입생은 학기 초라 아직 잘 모르겠으나 학년별로 특성이 있는 것 같다.

나의 경우 중학교시절 학생간부나 특별히 리더쉽이 있거나 하지 않았는데, 고양국제고에 들어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고 그런 활동이 학생회장에 출마할 수 있는 용기를 줬던 것 같다. 우리 학교는 동아리 등 주도적으로 활동할 기회가 많다. 후배들도 학교생활 하면서 더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공부만 하기보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에 나가 고양국제고의 캐치프레이즈처럼 국제적 인재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까지 인터뷰를 통해 볼 때, 고양국제고는 학교장의 열정에 의해 오늘에 온 것 같다. 올해 첫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는데 교장으로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올해 서울대 입시요강에 대해 들어 보았는가? 예체능 함양을 통한 창의적 탐구활동 항목이 강화되었다. 외람되지만 거기에 가장 최적의 학교가 우리 학교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서울대 입학률이 높을 거라는 말은 아니다. 단지 고양국제고가 지향하는 교육이념과 잘 맞는다는 것이다.

▲ 해부학 실험

1인3기의 예체능 교육과 과제 연구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전교생 기숙사 생활로 나눔과 배려, 협동 정신을 갖춘 인성 등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비롯한 수시전형 및 정시전형 모두 적극 공략할 것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진학상담 및 설명회를 개최, 고민과 불안을 해소하고 끝까지 학생과 함께 학교와 교사가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양국제고 준비하는 학생과 고양국제고 학생에게 한마디 한다면>


고양지역의 학생이 많이 들어 왔으면 좋겠지만, 영어내신이 높아 지역 내 많은 학생을 선발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거는 바램과 기대가 있다면 공부도 편식하지 말고 다양하게, 즉 학교공부에 충실했으면 한다. 입학설명회 때마다 학부모에게 설명하지만, 무엇보다도 남을 배려할 수 있는 학생이 고양국제고에 들어오기를 바라고 또 그런 학생들이 와서도 생활을 잘한다. 우리 학교는 공동체의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양국제고의 설립목적은 국제 전문인 양성이다. 따라서 모든 영역에서 필요한, 영어뿐만 아니라 예체능, 사회과학, 국제 관계 이해 등 전반적으로 지식을 쌓은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고양국제고를 대한민국에 ‘고양시 랜드마크’로 만들고 싶다. 학교운영 시스템도 정착단계에 와 있다. 앞으로 교장이 바뀌어도 고양국제고의 정신과 전통이 스스로 자동적으로 원활히 운영되도록 학교운영 시스템을 완성해 나갈 것이다. 설립 초부터 어려운 환경속에서 함께 해 준 학부모, 학생, 교사들에게 고맙게 생각하며, 학교장으로서 고양국제고를 위해 더욱 더 정진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이영철 교장은 본인도 백석고를 거쳤다며, 고양인터넷신문에서 첫 탐방 학교로 백석고등학교를 다룬 것에 특히 감사한다고 했다. 다음 탐방학교 추천을 부탁하자 일반고도 어렵지만 특성화고에서 좋은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학교장 및 교사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표현했다.

학교탐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취재진의 머릿속으로는 희망의 등불이 반짝 밝혀지는 듯 했다. 교사들이 학생에게 ‘내가 너희의 친구다’ 하면서 함께 가는 학교.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20%나 뽑아 그들이 공부 잘 해 뽑힌 아이들과 어깨를 겨루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교. 학생에게 자양분을 끊임없이 쏟아 붓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학교. 그 결과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획일적 결과가 아닌 각자의 개성이 담뿍 담긴 열매가 언젠가 후두득 후두득 쏟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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