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도 없고 한국전쟁도 없이 조선시대로부터 대한민국까지 이어져 신분제가 존재하는 21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왕의 아들인 대군으로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하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림자처럼 뒤에 존재해야 하는 남자.
부와 능력을 가졌지만 신분제에 막혀 기회를 잃은 여자.
방영이 예정되었을 때도 지극한 관심과 기대로 주의를 끌더니 방송이 끝난 후에는 역사적 고증을 제대로 하지 못해 뭇매를
맞으며 문제가 되었던 드라마 장면 일부가 삭제되고 감독부터 출연배우들까지 전 국민사과를 해야 했던 처음도 끝도 참
요란한 드라마를 몰아보기 했다.
나는 어떤 한 드라마에 꽂히면 본방송을 보고 재방송을 찾아보고 또 유료채널에서 다시 보기를 하는 취향이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종방영을 할 때까지 기다렸다.
본방송을 안 본 이유는 간단하다.
볼만하면 끝나 버리는 드라마를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다.
금,토 주말 드라마이니 다음 내용을 보려면 한 주를 기다렸다 시간을 맞춰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것이 귀찮았다.
본방송도 안 보고 재방송도 채널을 건너가다 우연히 보게되면 잠깐씩 멈춰 몇 장면을 보다가 다른 채널을 찾아 갔기 때문에
드라마의 내용이 어떻다는 건 알지만 인터넷 뉴스에 뜨는 장면들이 무슨 장면인지 몰랐다. 덕분에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
끼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말이다.
미니 시리즈 형식의 드라마라 몰아보기를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짧으면 20편 내외 길면 40편에 2부 40편까지 80편이나 되는 중국드라마에 익숙해진 탓도 있지만 길게 끌거나 중구난방인 내용
으로 보는 사람을 속터지게 만드는 버벅거림도 없고, 연기가 어색한 배우들도 없어서 말이다.
여주인공인 아이유 배우는 가수로든 연기자로든 이미 역량을 인정받는 배우였고 남주인공인 변우석 배우는 애정하는 배우여서
그래, 연기가 어색하다는 비평도 듣고, 여자 배우에게 얹혀 가는 운좋은 남자라는 혹평을 들으면서 얼굴만 잘생긴 배우가 아니라
맡은 배역의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성장하는 거다라고 이모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연기도 좋았다.
아무리 팔이 안으로 굽는다 하더라도 변우석 배우의 연기가 다 좋다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아이유 배우와 함께 보여준 연기가
로맨스 드라마의 정석처럼 발랄하고 예뻐서 드라마를 보는 내내 기분좋았다. 머리 하나 크기만큼 차이가 나는 키때문에 비슷한
눈높이에서 시선을 맞추지 못 하겠다라는 나름 걱정도 하면서 말이다.
로맨스만 있지 않고 적당히 음모와 시기,질투,화해가 들어 있어 보기도 편했고 예쁘고 연기 잘하는 젊은 배우들과 중년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의 어울림이 잘 어울러져서 더 좋았던 드라마 한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