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느라 미처 시간을 확인 하지 못해 화방재 까지 도착 시간이 늦을거 같다.
그렇다고 그냥 갈수는 없고 일단 사진은 계속 찍어본다.
자주 올수 있는 산도 아니고 오늘의 풍경은 내일은 오지 않으니까.
천왕단을 잡아본다.
천왕단은 자연석으로 쌓은 둘레 27.5m, 높이 2.4m, 좌우폭 7.36m, 앞뒤폭 8.26m의 타원형이며, 녹니편마암의 자연석으로 쌓아져 있는데 윗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사각형 이다. 이러한 구도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사상 때문이다.
단군조선시대 구을(丘乙)임금이 쌓았다고 전해지는 이 제단은 상고시대 부터 하늘에 제사하던 제단으로 단군조선시대에는 남태백산으로 국가에서 치제하였고, 삼한시대에는 천군이 주재하며 천제를 올린 곳이다. 신라초기에는 혁거세왕이 천제를 올렸고 그 후 일성왕이 친히 북순하여 천제를 올렸으며 기림왕은 춘천에서 망제(望祭)를 올렸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방백수령(方伯守令)과 백성들이 천제를 지냈으며 구한말에는 쓰러져가는 나라를 구하고자 우국지사들이 천제를 올렸고, 한말 의병장 신돌석 장군은 백마를 잡아 천제를 올렸고 일제때는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린 성스런 제단이다. 지금도 천제의 유풍은 면면히 이어지고 있으며 산꼭대기에 이같이 큰 제단이 있는곳은 본토에서 하나밖에 없다. 천제단은 다른 이름으로 구령단(九靈壇) 또는 구령탑(九靈塔)이라 하고 마고탑(麻姑塔)이라 하기도 한다. 특히, 해마다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제사를 받드는데 중앙에 태극기(太極旗)와 칠성기(七星旗)를 꽂고 주변에는 33 천기(天旗)와 28수기(宿 旗)를 세우며 9종류의 제물을 갖춘다 이 주변의 계곡 일대에는 치성을 드리는 기도처 로 사용된 크고 작은 적석탑과 석단들이 있으며 함부로 짐승을 잡거나 나무를 꺽는 일을 금하고 있다.
장군봉을 잡아본다.
장군단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유일사 매표소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은 가보다.
바쁘지만 놓지고 갈수는 없지.
장군봉 가는 길에 잡아 본다.
인위적으로 만든다고 이렇게 할수 있을까?
비, 바람에 시달리면서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 인것을. . .
장군단에서 두분이 열심히 기도하고 계시네요.
멀리 함백산을 한번 더 잡아보고
약속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지금 부터는 달리기로 하산 한다.
그렇지만 좋은 그림을 보여주는 주목은 놓칠수 없고
주목들의 경연장
머리에 꽃을 얹고 춤 추는 어느 날씬한 여인 처럼
뭔가를 먹을려는 뱀 대가리(?)
뭘 닮았다고 해야 하나요.
콘크리트로 속 빈 부분을 채운게 안타깝죠.
다른 걸로는 안될라나?
콘크리트로 보수한 주목이 많네요.
지금도 보기 좋지만 죽어서도 가지로 보이는건 어떻한 모습일까요?
3시 15분 사길령 매표소로 가면 약속 시간에 도착하는건 늦는다.
유일사 매표소로 내려 가는게 시간은 빠르지만 유일사 매표소에서 화방재까지 가는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시간은 오래 걸릴지라도 사길령으로 내려 간다.
산령각
태백산 사길령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높고 험하기로 유명하였지만 가장 가깝게 강원도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이기에 길손의 왕래가 많았고 특히 보부상들이 수십.수백명씩 대열을 이루어 계수의 인솔 하에 넘어 다녔다. 산이 험하여 맹수와 산적등이 많이 출몰하기에 무사안전을 위하여 고갯마루에 당집을 짓고 제사를 올리게 되었으며 지금도 매년 음4월15일 태백산신령에게 제사를 올리고 있다. 현재 태백산사길령산령각계회에서 보관중인 천금록은 200여년 전부터 보부상들이 이곳 태백산산령각에서 제사를 지낸 기록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유래없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사길령 매표소를 지나
화방재에 3시 50분에 도착한다.
금천 목장에서 화방재까지 11.2km, 5시간 10분이 소요되었다.
휴식시간이 별로 없이 강행군을 하였다.
하산길은 거의 뛰다시피 내려왔다.
지난주부터 산행을 바쁘게 하다 보니 점심 후에는 찍고 가느라 정신 없이 보낸다.
금천 들머리는 봉화군이라 그런지 남쪽 보다는 주로 북쪽 등산로 안내가 대부분이다.
태백산 민족의 명산 산행은 이렇게 마무리 한다.
눈이 쌓이고 적절한 날씨가 뒷받침된 산행이라면 더할나위가 없겠지만 좋은 날씨에 주목을 감상한것도 다행으로 생각 해야지.
다음에는 좀더 여유있게 산행을 해야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