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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atorik
Chronicle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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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의 개인 세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1년전인 1428년 4월.
왕도 쉘은 며칠 전 의회에서 있었던 제네프 비스콘티 백작의 왕가에 대한 정권 반납 제의 이후 정치적인 긴장감이 팽배한 가운데, 건국기념제 준비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셀린의 도서관도 예외는 아니라서, 매일 고위 관료들이 건국 기념제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러 오거나. 셀린에게 축제 기간 중의 도서관 개방 등을 요청하러 오곤 했습니다.
건국기념제를 일주일 앞둔 그 날은 셀린이 드물게 귀족으로서 정치적인 모임을 갖는 날이었습니다. 정치적인 모임이라고 해도 귀족들이 대신전에 모여 보름간의 건국기념제가 무사히 진행되기를 바라며 카엘럼에게 기도를 하며 그 후에 만찬을 갖는 정도의 자리였습니다. 더욱이 기번 만찬회에는 그 유명한 제네프 비스콘티 백작이 참석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평소보다도 배 이상이 많은 귀족들과 고관대신들이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어 오전의 한나절 동안 진행된 제의가 전부 끝나자, 셀린 역시 파티가 예정된 궁성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셀린 : 조금 긴장한 기색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갑니다.
뒤따라 가던 레머트는 그런 셀린의 등을 툭하고 칩니다.
셀린 : "왜?"
레머트 : "긴장한 게 눈에 보이잖아."
셀린 : "그거야 그렇지... 이번엔 사람이 꽤 많잖아. 그 직함 하나하나도 묵직하고."
셀린 : "정치상황 같은 데에선 한 발 뺀 사람이 그런 무거운 사람들을 만나는 건, 사람 하나마다 납덩이 하나를 지는 것과 같은 거야."
셀린 : 옆을 보면서 가르치며 비유하듯 말합니다.
레머트 "형은 매사에 너무 진지하다니까."
셀린 : "공후백이 가득해서 공기도 무겁고나..."
레머트 "오리엔트에서 말하길 과유불급. 과유불급."
셀린 : 그 말에 고개를 지긋이 끄덕입니다.
레머트 "오늘만큼은 식사도 하고, 어느 가문의 영애도 하나 만나고 해봐. 그 나이 먹고 그게 뭐야?"
셀린 : 손의 문신을 가린 장갑을 고쳐 끼며 애써 못 들은 척 걸어갑니다.
축제일만큼은 일반 시민들에게 궁성이 개방되기 때문에, 주변의 경비병들은 평소보다 더욱 군기가 든 얼굴로 셀린과 레머트의 신분을 확인합니다.
셀린 : "수고하오. 도서관장인데.." 간략히 신분을 밝힙니다
경비병 "들어가 보십시오."
그들은 신분 확인을 마치자 정중히 비켜섭니다.
셀린 : 안으로 동생을 데리고 함께 들어섭니다.
에메랄드빛 물이 뿜어져 나오는 미로 정원의 분수대를 지나, 붉은 카펫이 깔린 대리석 계간을 오르자 힐데브란트 양식의 영향을 받은 거대한 두 기둥 사이로 홀이 보입니다.
셀린 : "여긴 언제 봐도 낯선 곳이야."
셀린 : 동생을 데리고 홀을 향하며 말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지킬 건 지켜야 하니까, 여기선 무례를 저지르면 안된다?"
갑옷과 검, 맹수의 박제 등으로 장식된 홀에는 많은 귀족들과 관료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노환으로 국정운영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의장을 대신 해 의회장대리를 맡고 있는 펠로시알 실버프론드 공작의 모습이 보였으며, 그들 사이에서 여유있는 표정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여놓고 있는 제네프 비스콘티 백작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지방 귀족임에도 벌써 많은 귀족들과 친분을 쌓았는지, 그는 다른 귀족의 어깨를 두드리기도 하고, 다른 귀족들을 웃게 만들기도 하며 화기애애한 파티 분위기를 연출해나가고 있었습니다.
셀린 : 조심스레 공주의 모습부터 찾습니다.
공주는 파티가 시작된 후에 등장할 예정인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셀린 : 사람들 속으로 섞여 들어가며 일단 펠로시알 공작에게 가서 인사를 드립니다.
셀린 : "다시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펠로시알 공."
펠로시알 : "아, 오랜만에 뵙는군요. 노스루잔드 가문의...셀린?"
셀린 : "예, 셀린 노스루잔드입니다. 이쪽은 제 동생..."
셀린 : 인사를 드리라고 소개하면서 살짝 대화 순서를 레머트에게 넘깁니다.
레머트 : "레머트 노스루잔드입니다. 펠로시알 공."
펠로시알 : "반가워요. 레머트 경. 셀린 경. 아, 이쪽은..."
제네프 : "제네프 G 비스콘티 백작입니다. 부친께는 많은 신세를 졌습니다. 노스루잔드 경."
제네프는 그렇게 말하며 셀린에게 손을 내밉니다.
셀린 : 잠깐 멈칫합니다. 이거 장갑 끼고 악수해도 되나.
셀린 : 어쩌겠나 싶어 장갑을 벗고 맨손인 상태로 제네프의 한 손을 두 손으로 잡습니다.
제네프는 셀린의 손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웃으며 악수한 그의 손을 부드럽게 흔듭니다.
셀린 : 손을 맞잡으며 제네프의 명성에 대해 가벼이 떠올려 봅니다.
제네프 그라이어스 비스콘티 백작은 한 때 올드애쉬의 반 이상을 다르리던 영주였으나, 동부 전쟁으로 인해 3대 전에 가문이 몰락. 제네프 비스콘티는 탁월한 상업적 재능과 사교성으로 다시 가문을 백작 작위까지 끌어올린 자수성가 귀족이었습니다. 올드 애쉬의 상권 수호자이며 자선사업으로도 유명한 젊은 귀족으로 셀린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셀린 : "아, 제 앞에 굉장한 분이 서계시네요. 처음 뵙습니다. 셀린 노스루잔드입니다. 뭐해 레머트, 어서 인사드려."
이번에 실테이아의 정통성을 주장하며 공주에게 전권을 반납해야 한다고 처음 주장한 것이 그라는 것도. 셀린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레머트는 '누구시더라'하는 얼굴로 일단 그에게 악수를 청하며 자기 소개를 마칩니다.
셀린 : "기라성같은 분들이 여기 계시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습니다. 아, 장갑은 다시 껴도 될까요?"
셀린 : 손의 문신에 신경쓰며 말합니다.
제네프 : "전 괜찮습니다. 노스루잔드 경."
셀린 : 좀 마음이 놓인다는 듯한 표정으로 다시 장갑을 낍니다. "그나저나... 비스콘티 백께선 계속 여기 머무르고 계신 겁니까?"
펠로시알은 제네프와 셀린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자리를 비켜주고 다른 귀족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제네프 :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이번 축제가 끝나고 의회에 상정된 제 건의가 결말을 볼 때까지는. 머루를 것 같군요."
셀린 : "아.."
셀린 : "그래도 어려운 걸 실행하시느라 고생이 심하실 텐데요.."
셀린 : "느낌상 어떻게 되실 것 같습니까?"
셀린 : 의회 내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대강의 분위기를 머릿속으로 예상해 보며 묻습니다.
제네프는 슬쩍 주위를 둘러본 후 살짝 목소리를 낮춰 말합니다.
제네프 : "당장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11년 동안 권력을 독점하던 재상들이 그렇게 쉽게 권력을 양도할리도 없고..."
셀린 : "아무래도 쌓아올려온 것을 무시할 순 없겠죠."
셀린 : "무엇보다 민중들의 의향이 받쳐주어야 하지 않습니까?"
셀린 : "그래야 공주님이 복위하신 후 문제의 소지가 줄어들 테니까요." 목소리를 낮춥니다.
제네프 : "그것이 바로 문제죠. 안타깝게도. 재상들과 의회는 지난 11년 동안 그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심을 찾아오지 못했습니다."
의회에서의 일은 사실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반년 전에 갑작스레 의장대리를 맡게 된 펠로시알에게 가문이 주는 인지도는 있었지만. 정작 그녀에게는 귀족들의 이견을 규합하는 강력한 카리스마나 경험이 여러모로 모자랐습니다.
그 외에도 영지를 가지고 있거나, 수도에서 이름난 명문 가문의 귀족들은 스스로 실테이아의 모든 정책결정과 입안을 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기에. 재네프 비스콘티의 건의 안은 많은 반발을 사고 있던 실정이었습니다. 사실 그의 건의안은 건국제 전에 판결이 나야했지만. 상류 귀족들의 훼방과 불필요한 장황설로 폐정과 연기를 거듭. 결국 모든 공적 기관이 휴식에 들어가는 건국기념제 이후에야 다시 의회에 상정되게 된 것이었습니다.
셀린 : '애초에 처리되는 걸 바라는 게 무리일 것 같군.. 이게 지금의 비스콘티 백의 한계인가?'
셀린 : 속으로 생각하면서 제네프 백의 손을 다시 잡습니다.
셀린 : "그래도, 비스콘티 백의 용단이 있었기에 한 걸음을 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셀린 : "그런 면에선 제가 좀 더 배워야 하겠습니다."
제네프 :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을 뿐입니다."
셀린 : "그게 참 힘들지요... 그나저나 두 가지 여쭐 것이 있습니다."
제네프 : "말씀하시지요."
셀린 : "개인적으로 좀 제자를 받고 싶어서... 말입니다. 어떻게 좀 알아볼 수 있을까요?"
셀린 : "아무래도 제가 걸어온 길이 실테이아에선 가시밭길인 편이고 시선도 시선이라... 가볍게 지나가는 길에 괜찮은 이가 있으면 이야기나 하나 툭 던져주시면 될 듯합니다."
셀린 : "그리고, 공주님은 여기 언제 오시게 되죠?"
제네프는 눈치 챘다는 투로 시선으로 흘깃 셀린의 손을 가리키면서 말합니다.
제네프 : "그런거라면 알아봐드리도록 하죠. 공주님은 아마 조만간 나오시지 않을까 합니다."
셀린 : "예, 가까운 시일 내에 비스콘티 백과도 따로 만나뵈었으면 하니,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이만.."
셀린 : 예를 갖추고 사람들 속으로 섞여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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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분위기가 무르 익을 무렵. 궁중 악사들의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누군가가 "공주님계서 입장하십니다!"라고 소리를 칩니다. 차분하게 빗어내린 금발과 청아한 푸른 눈이 인상적인 13세의 엘리시아 공주는, 기품 있는 걸음걸이로 드레스를 살짝 들고 경호 기사들에게 둘러싸여 홀 안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셀린 : 시선을 공주가 들어오는 곳으로 향합니다.
공주는 재상을 비롯한 홀 안의 귀족들에게 하나 하나 격식을 갖춰 인사를 한 후 악사들에게 다시 음악을 연주할 것을 명한 후 한쪽 자리로 가 귀족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셀린 : 다른 귀족들과 가볍게 의례적 인사를 하고 레머트에게 인사를 시키면서 공주가 이쪽에 오기를 기다립니다.
재상들과 차례차례 인사와 환담을 나누던 공주는 천천히 셀린에게 다가옵니다.
공주 : "처음 뵙는 분이시군요. 당신도 귀족인가요?"
그는 왕족 특유의 도도함이 느껴지는 태도로 손등을 내밀며 말합니다.
셀린 : "예..."
셀린 : 다시금 고민에 빠집니다. 또 장갑을 벗어야 하나...
셀린 : 잠시 고민하다가 공주의 손에 한쪽 무릎을 꿇고 키스를 올리고 소개합니다.
셀린 : "왕립 도서관장 셀린 노스루잔드라고 합니다. 레머트도 인사드려야지..."
레머트는 귀족적인 빡빡함에 지쳐, 한숨을 푹 쉰 후 형을 따라 자신을 소개합니다.
공주 : "노스루잔드... 기억에 있는 이름이군요."
셀린 : "기억해주심에 감사할 따름이옵니다."
셀린 : "예전부터 왕가를 보좌해 오던 충신과 기사들의 이야기라면... 기억이 나실 것이옵니다."
공주 : "그럼. 좀 더 파티를 즐기도록 하세요."
셀린 : 가벼이 공주의 기억을 자극합니다.
셀린 : "실테이아의 앞날에 영광 있기를.."
그는 셀린에게 말한 후 다른 귀족에게 인사를 하러 사라집니다.
셀린 : "아, 공주님!"
셀린 : 잠시 잊었다는 게 있었다는 듯 다급히 공주를 부릅니다.
공주 : "네, 용건이 더 있으신가요?"
셀린 : "가끔 선조의 위업과 용맹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으시면 저를 불러 주십시오.."
셀린 : "가문의 소임으로써 미력하나마 그러한 것이라도 도울 수 있는 몸이 되고자 합니다."
셀린 : 굉장히 예를 갖추어 조심스레 말을 꺼냅니다.
공주는 슬쩍, 평범한 10 초반의 여자아이 같은 얼굴로 '어려운 이야기는 이제 그만'이라고 말하고 싶어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금세 공주의 표정으로 돌아가 "선인의 삶과 지혜를 배우는 것도 왕가의 피를 이은 사람으로서 반드시 해야할 일이죠. 언젠가 들리도록 하겠습니다."하고 말합니다.
셀린 : 답례를 갖춥니다.
제네프 : "이해하시오. 군주로서의 덕망은 후천적인 것이니까..."
공주가 셀린과 인사를 마치고 사라지자, 제네프가 들고 있던 음료를 하나 셀린에게 권하며 말합니다.
셀린 : ".. 어렵습니다."
셀린 : 음료를 받으며 답합니다.
제네프 : "그래도 의회보다는 저분에게 기대하는 것이 나을겁니다."
셀린 :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계실 테니까요..."
셀린 : "저는 그 가능성을 최대한 꽃피워 성군이 되시도록 도와야 할 따름입니다."
셀린 : 겸손히 말합니다.
제네프 : "그 때는 저도 돕도록 하죠."
그는 들고 있던 음료를 들이킨 후 말합니다.
셀린 : 반가운 표정으로 답합니다. "저 이역에서는 이를 천군만마를 얻었다라고 표현하더군요. 비스콘티 백이 제게 딱 그러한 것 같습니다."
제네프 : "별 말씀을...오히려 그대의 지식이 공주님의 앞날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쁘군요."
셀린 :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셀린 : "레머트, 돌아가자." 음료를 마시고 컵을 둔 채 자리를 뜹니다.
카펫이 펼쳐진 대리석 계단을 내려오며 레머트는 투덜거립니다.
레머트 : "왜? 벌써 끝이야? 아직 저쪽의 아기씨랑 춤을 못췄는데..."
셀린 : "이번 자리는 가벼이 움직일 자리가 아닌 것 같다."
셀린 : 말하면서 공주의 주변 상황을 떠올려 봅니다.
재상들이나 고위 귀족들과 주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귀족들이 있었기에, 그 이상의 세밀한 부분은 떠올리기 힘듭니다.
레머트 : "무겁게 무겁게. 난 도무지 형이 그렇게 중력을 따져대는 이유를 모르겠어."
셀린 : "너는 거기서 아가씨나 다른 귀족들과 무슨 이야기를 했어?"
레머트 : "뭐...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지. 동부 전장에서의 이야기도 있었고."
셀린 : "응. 그 정도가 딱 적당할 거야."
레머트 : "힐데브란트의 군사력을 빌려, 알렌 실버프론드 경이 결국 대대적인 토벌에 투입된 모양이야. 아마 1년 안에 돌아오긴 힘들겠지."
셀린 : "그걸 결정한 자가 누구래?"
레머트 : "본인."
셀린 : "응? 재상들의 재가나 국왕의 결정도 없이 그 큰 걸?"
레머트 : "건국 이래 역사가 없는 최초의 [실테이아의 검과 방패]니까. 그런 군사적인 문제는 보통 본인이 결정하지. 매일 어려운 책만 읽지 말고 실용적인 군사학 같은 걸 좀 읽어."
레머트 : "이러다 조만간 나도 불림 받을지 모르겠던걸..?"
셀린 : "지금 상황이 무지 복잡하게 굴러가네."
[셀린의 군사행동에 관한 지식 체크가 있었습니다.]
실테이아의 군사 통수권은 전통적으로 국왕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1년 동안 의회가 섭정을 하면서 본디 명예직이었던 [실테이아의검], [실테이아의 방패]가 군사 문제에는 어두운 의회를 대신해 직접 국내의 모든 병사들에 대한 거의 모든 통솔권을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현재 실테이아는 내정과 외교는 의회/군사 행동은 [실테이아의 검]의 이원적인 구조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셀린 : "레머트."
셀린 : "지금은 궁극적인 통솔권자가 없어. 그건 곧 책임소재도 딱 떨어지지 않는단 얘기거든."
셀린 : "굳이 너를 지명해서 불려나갈 일이 아닌 이상은 꼭 나가진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셀린 : "지금 실테이아는 집안 문단속부터 먼저 좀 해야 할 정도로 기류가 심각해 보여."
셀린 : "그 상태에서 저런 대규모 군사력 이동이 독자적으로 이뤄진다면, 내가 알 미스르에 또 불려가게 되겠지 아마..."
레머트 : "...그렇게 말하니 이번만큼은 형 말을 따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레머트 : "병을 핑계로 어떻게든 빠져 보지 뭐. 사실 형이 뭘 준비하는 것 같아서. 그 때 내가 옆에 없으면 불안하기도 하거든. 대체 무슨 사고를 칠지..."
셀린 : "내가 무슨..."
셀린 : "하여간 전장의 용맹한 기사보다는 공주님을 지키는 기사가 되어드려. 알았지?"
셀린 : 계속 걸어가며 레머트에게 당부합니다.
레머트 : "알았어. 알았어."
셀린 : 공주님도 계속 만나봐야 할 텐데 할일이 태산이구나 생각하며 도서관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셀린은 무거운 걸음으로 도서관으로 돌아갑니다. 그가 제네프 비스콘티 백작의 주선으로 공주와 만나 왕당파의 인물로 성장하는 것은 그로부터 1년 후의 일이었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