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삭 하고 그림자가 움직인다. 쉘에서 조금 떨어진 시골, 한 기름진 돼지 배때기 소유자의 부유한 별장. 목표는 시장 독점이 지나친 돼지새끼. 스삭 하고 그림자가 움직인다. 별장 안에는 개가 없어서 인가? 긴장감은 제로. 이미 정원 앞 뜰을 지나 1층 부엌으로 보이는 창문에 몸을 기대어 벽돌의 숨결을 느낀다.
-킥킥
소리내어 웃어본다. 하지만 들킬 염려는 없다. 이 별장 안, 사람은 총 다섯. 돼지 새끼가 부리는 하녀 하나와 늙은 집사 한명, 그리고 돈으로 여자를 꼬시는게 취미인 막장 아들래미와 화장이 0.5cm에 육박하는 이빠진 부인 하나.
돼지새끼는 언제나 잠을 늦게잔다. 취미 생활은 장부정리. 각계 인사에 편지 보내기. 그리고 자신의 호신을 위해 배웠다는 돼먹지 못한 검술. 사냥감의 상태를 생각해보고서는 부엌창문을 스륵하고 살짝 열어놓는다. 이정도 잠금장치는 식은죽 먹기. 이런 재미없는 의뢰를 왜 맡았더라? 아, 하녀가 괜찮았었지 아마. 스스로 반문해본다.
-탁, 철컥
부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늦은 밤이라 낮은 소리가 더 잘 울러퍼져 듣기가 쉽다. 지금은 돼지가 정리된 장부를 살펴보며 흐뭇해 할 시간. 늦은 밤에 잠을 안자려고 발악을 하려다보니 차를 끓여 올려야 할 하녀만 고생이다. 이 시간에 매일 차를 마신다는 정보.
"어라? 창문이 열였네?"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안쪽에서 들린다. 그 목소리를 들으며 잠시 입맛을 다셔본다. 또각또각 템포 맞추어 걷는 소리와 함께 바람을 타고 솔솔 머리 냄새가 다가온다. 그리고 열려진 창문을 닫으러 조그마한 손이 밖으로 내밀어지는 순간!!
"어맛!!"
몸을 굴려 창문 안으로 뛰어들어가며 하녀를 덥친다. 더이상 소리를 못내도록 손가락을 입속으로 넣어 혀를 잡아버린다. 물론, 그냥 입을 막아도 되지만 혀를 잡아버리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나의 지론이다. 몰캉몰캉한 느낌이 좋아서 그러는 것은 더욱 아니다. 쿠당 하는 소리가 나지만 그리 크지는 않다. 순간적으로 패닉 상태에 빠진 그녀의 하얀 목에 어느세 손에 들려있는 대거를 갔다댄다.
"쉬이~"
발버둥치려는 그녀를 보며, 고개를 흔들며 안된다고 한다. 목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금속의 느낌과 살짝 베여서 흐르는 붉은 피의 느낌에 온 몸이 딱딱하게 굳어 움직이지도 못하고 반항할 기세도 없다. 그런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잠시 쿡쿡 하고 웃다가 이내 나의 매끈한 혀로 살며시 그녀의 목을 햝아 흐르는 피를 닦아준다. 나는 정말 착한 놈인가 보다.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 그녀의 하얀 목은 이내 소름이 돋으며 공포감을 피력한다.
"지금 차 마실 시간 맞지?"
하녀는 끄덕인다. 귀를 잡혀서 한참동안 발버둥 치다 지친 토끼의 모습이랄까? 나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 간절히 살려달라는 눈물로 애걸하며.
"착한 아이는 조용히 있으면 되는거야, 그러면 나중에 상을 줄테니."
그렇게 말하고는 킥킥 거린다. 나 자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하녀는 알았다는 말을 피력하고 싶은 듯 맹렬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하녀를 바라보며 혀로 내 입술을 햝는다. 어느샌가 꺼내져 있는 로프. 옷과 속옷을 다 벗긴 뒤 - 몸이 흠짓 했지만 대거의 날을 눈알 앞에 대니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 팔과 다리를 구속을 하고, 부엌에 있는 행주를 찢어 입을 틀어 막는다.
가슴을 햝아 준 후, 옷의 냄새를 맞는다.
"흠~ 좋은 냄새야."
그리고는 킥 하고 웃고는 가방에서 모자를 꺼내어 먼지를 툭툭 털고는 머리 위에 고쳐쓴다. 그리고는 맛좋은 먹잇감을 보듯 하녀를 쳐다보다가 모자를 툭툭 친다.
피부가 녹아내리듯 흘러간다. 옷도 모두 녹아내려간다. 그리고는 천천히 녹아내리고 남은 장소엔 바로 하녀 그 자신이 서 있었다. 묶여진 하녀는 공포감 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나체인 상태로 추워서 떠는 것인지 모르게 부들부들 떨고 있다.
"그냥 옷까지 변할 수있지만 말이야."
하녀의 벗겨둔 속옷과 옷가지를 주섬주섬 입으면서 말한다.
"이 느낌과 냄새가 너무 좋아서 말이지, 킥킥."
후크나 단추 같은것은 대충 잠근다. 그리고는 대거 하나를 허벅지와 거즈 사이에 감춰둔다.
"그럼 갔다올게 자기... 조용히 있어"
묶여 누워있는 하녀의 머리카락 냄새를 맡은 후, 한번 햝아 주고 부엌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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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각또각 단화 구두의 소리를 내며 차가 든 주전자를 흔들며 걷는다. 이 밤에 돌아다니면서 발소리를 죽여 걷는 것이 예의겠지. 하지만 그런것은 내 알바가 아니야. 또각또각. 이 구두의 소리가 왠지 마음에 든다. 하지만 곧 질리겠지 이것도. 킥킥. 흔들리는 주전자의 입에서 홍차가 줄줄줄 하고 새어 나온다. 돼지 놈의 서재는 여기서 이층 가장 안쪽 방. 모두가 자고 있을 시간. 서재까지는 무사 통과. 똑똑 하고 조용히 두번 노크를 한다.
"들어와"
걸걸한 기름기 가득찬 목소리가 들린다. 언제나 이 시간에 차를 대령했기에 아무런 위화감을 느끼지 않고 들어오라 부른다.
-철컥, 탁.
돈많은 돼지놈의 별장 답게 문에서는 트임새의 격자에서 울리는 녹슨 금속의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문이 열렸다가 닫혔다. 그리고는 이쪽을 돌아보지도 않은채 장부 정리에만 몰두해 있는 돼지 놈의 등 뒤로 또각또각 다다간다. 이놈은 정말 메이드에 대한 로망을 모르는 놈이군.
"홍차,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 옆에다 놔."
"네...."
조용히 홍차가 든 주전자를 들어.... 돼지의 머리 위에 붓는다.
"아뜨뜨!!! 무슨 짓이냐 네년!!!"
순간 돼지 새끼의 기름진 목을 한손으로 잡아 죈다. 컥컥 하는 소리와 함께 눈이 똥그래지며, 혀가 살짝 나온다. 이야기 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용사라는 것들은 이런 장면에서 번쩍 들어 내치던데 말이지. 하지만 이놈, 생각보다 더 무겁다.
"컥.... 컥......끄억...."
돼지의 눈이 충혈되면서 계속 바둥거린다. 자신의 한 손으로 나의 손을 빼내려 잡지만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에서 아귀힘을 내기란 힘들다. 다른 한 손은 천천히 책상위로 가더니..
-푸욱...
페이퍼 나이프를 내 어께에 꽂았다.
"카악!"
고통에 잠시 몸이 움찔거리며 아귀힘이 약해졌다. 어께가 부들부들 떨린다. 돼지 놈의 목을 잡고 있는 손이 아닌 다른 손을 들어 페이퍼 나이프를 박고 힘을 주어 누르고 있는 그 손으로 뻣는다. 그리고 그 손을 살짝 쥔 후.
페이퍼 나이프를 좀더 내 어께에 박히도록 힘을 준다. 고통이 쾌락이 되어 돌아온다.
"하악... 크........... 키킥.... 허..... 크헉....학...."
페이퍼 나이프의 날을 내 어께에 모두 박아 넣은 후, 희열에 의해 약간 나온 입술 위의 침을 햝아 삼킨다. 돼지자식은 공포와 구토감에 충혈된 눈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나를 바라본다.
"너도.. 한번... 느껴볼래?"
씨익 하고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순간 펄럭하고 하녀의 몸인 나의 치마가 커다랗게 들어올려졌다. 하얀 속살이 보이고는 거기서 무언가가 반짝인다. 이미 거즈에 숨겨둔 대거는 나의 손에 들려져 있다. 그리고 빛나지 않는 그 날카로운 날은 돼지의 목을 꽤뚫는다.
"꺽!!!... 끄....."
콰당하는 소리와 함께 돼지의 몸이 무너지면서 책상을 넘어뜨린다. 꺽꺽 하고 신음하며, 자신의 목에 꽂혀있는 대거를 잡아보지만 그걸 빼지도, 어쩌지도 못한체 점점 숨이 꺼져 가고 있다.
"꺽... 으... 으꺽..."
돼지의 얼굴에 내 얼굴을 가까이 대며, 그 신음을 따라 해본다. 그리고는 그 기름진 목에서 대거를 빼낸다.
-츄아아악
동맥의 맹렬한 펌프질에서 나오는 붉은 피가 온방에 튀며, 내 몸을 적신다. 그 피를 할짝, 먹어본다.
"퉤, 맛 없어."
역시 생긴데로 논다고 그닥 맛이 없는 피맛.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렸다.
"주인님, 무슨 일이십니까? 들어가겠습니다."
늙은 집사의 목소리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벽에 걸려있는 조금 길이가 긴 승마용 채찍을 발견하고 집어든다. 철컥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 또각또각 문으로 빠르게 걸어간다. 그리고 천천히 열리는 문에서 보이는 늙은 집사의 두 눈에 손가락을 박아 넣는다.
"끄악!!!!"
갑작스런 고통에 늙은 집사는 피눈물을 흘리며 고통에 소리친다. 하지만 그대로 손가락을 박아 넣은채, 방 밖으로 걸어나간다. 또각또각. 앞으로 걸어나가자 그 늙은 이의 몸은 뒤로 고꾸라져 박혀있는 손가락에 질질질 끌려온다.
"끄아아아악!!!!!!"
고통에 몸부림 치고 있다. 그 소리에 놀라 옆 방 문이 벌컥 하고 열린다. 이미 예상했던 일. 옆방은 돼지와 그 부인이 같이 자는 방이다. 비명소리에 놀라 뛰쳐나온 빼빼마른 부인의 목을 승마용 채찍으로 잡아 바닥으로 내친다.
"무슨 일!!! 켁!!!!"
-콰당.
늙고 못생긴게 내 취향이 아니다. 주저 없이 늙은 이를 던져버리고, 부인의 목을 잡아 비틀어 부러뜨린다.
-우드득
늙은 집사는 여전이 고통에 몸부림쳐 바닥을 구르고 있다. 그리고 그 광경을 저 복도 끝에서 굳은 모습으로 보고 있는 망나니 아들놈을 천천히 올려다본다. 입술을 혀로 훔친다.
"으.... 으아아아악!!!!"
이제서야 상황 판단을 끝냈는지, 아들은 1층 계단을 내리 달린다. 오랜만의 술래잡기군, 좋아. 킥킥. 이곳은 쉘에서 떨어진 시골. 그것도 시골에서 좀 떨어진 별장. 별장 주위엔 아무도 살지 않고 아무것도 없다. 사람이라면 아마, 이런 곳에서 자신의 몸을 지킬 무언가를 찾아 헤메겠지?
또각또각 걸어간다. 망나니 놈이 갈 곳은 뻔하다. 사람의 손이 많이 가면서도 흉기가 널널히 있는 곳. 부엌이다.
달려가는 망나니를 따른 걸음으로 쫒는다. 또각또각. 또각또각. 또각또각.
벌컥하고 부엌 문을 열어 젓히는 망나니. 거기서 또 히익!! 하고 놀란다. 당연한 일이지. 자신의 뒤에는 가족 살해범으로 온몸에 피칠을 한 하녀가 있고, 부엌 안에는 온 몸이 꽁꽁 묶여있는 알몸의 하녀가 있으니. 킥킥킥.
부엌에 들어가니 망나니는 부엌칼을 들고 이쪽을 바라 보고 있다. 그의 뒤에서는 하녀가 읍!읍! 거리며 풀어달라는 듯 발버둥 치지만, 이내 자기 자신의 모습이 부엌으로 들어오자 다시 공포감에 사무친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본다. 부들부들 떨고 있는 망나니의 몸.
"그렇게... 어께에 힘이 들어가서 제대로 찌르기야 하겠어요?"
하녀의 목소리로 킥킥 대면서 비아냥 거린다. 그리고는 내 어께에서 페이퍼 나이프를 뽑는다.
"흐억... 학......으응... 아악!"
푹 하고 뽑히는 페이퍼 나이프. 헉헉 거리고는 거친 숨을 몰아쉰다. 조금 풀린 눈으로 망나니를 바라본다.
"으아아아아악!!!!!"
망나니는 부엌칼을 크게 휘두르며 달려들어온다. 어설픈 자식. 한손에 든 채찍으로 부엌칼을 쳐 내고, 그대로 돌진해 오는 녀석의 얼굴을 잡아 뒤로 넘어가도록 정강이를 후린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녀석의 머리가 그대로 바닥에 꽂히면서 그놈은 멍 함을 느끼는지 크아악 하고 비명을 지른 후 일어서질 못한다. 그런 망나니 녀석을 그대로 죽이려 하다가 묶여있는 하녀를 바라본다.
"킥......"
나의 입술을 한번 햝는다. 그리고는 페이퍼 나이프를 꺼내고 망나니의 목을 잡아 일어서지 못하게 한다.
-푹
"죽어..."
"끄악!!!"
-푹 푹
"죽어....'
"끄아악!!!!!"
-푹 푹 푹 푹
"죽어.... 죽어....!!"
"끄아아아아악!!!!"
-푹!푹!푹!푹!푹!푹!푹!푹!푹!푹!푹!푹!푹!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끄아아아아아아아아!!!!!!!"
"냐하하하하하!!!! 끼이이~~~ 아~~~~ 이히히히히히히!!!!"
페이퍼 나이프로 망나니의 몸을 난도질 한다. 피가 튀긴다. 흥분으로 인해 아드레날린이 발산한다. 망나니는 고통에 몸부림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하녀는 바로 눈 앞에서 꼼짝도 못한채 보고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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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하악.... 하악....."
천천히 숨을 고른 뒤 하녀를 바라본다. 이미 공포심에 정신이 없다. 눈에서는 눈물이 나오고 오줌을 지리고 있다.
"어땠어 자기?"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간다. 막혀있는 입에서 그녀의 숨소리가 가빠진다. 몸은 딱딱하게 굳어있다.
"좋은걸 구경했으면... 구경값을 내야지.... 안그래?"
비릿한 미소를 지으면서 페이퍼 나이프를 치켜든다. 하녀는 눈을 질끈 감는다. 휙 하고 페이퍼 나이프가 날아가 부엌 끝의 빗자루 함 문에 박힌다.
"그건 내가 값을 치르고 싶을때의 이야기지. 노래꾼 들도 주점에서 노래를 한 뒤에 직접 가치를 요구하지 않아. 사람들이 귀를 즐겁게 한 대가 만큼 돈을 지불할 뿐이지."
빗자루 함의 문이 끼익하고 열리며, 덩치큰 남자가 나왔다.
"그럼 나의 즐거움을 누락시킨 대가는?"
헉헉 거리는 숨을 진정시키며 충혈된 눈으로 그 남자를 바라본다.
"마스터의 전언."
퉷 하고 침을 뱉는다.
"이봐, 지금 먹이감을 시식하려는데 입맛 버리게 하지 말라고. 좀더 괴롭혀 주고 싶을테니."
그렇게 말하고선 묶여 있는 하녀를 보며 입맛을 다신다.
"뭐, 그건 알아서 할 문제고, 일이 끝나는 데로 곧장 마스터 에게 오기를."
"나 즐길 시간은?"
오른손에 힘이 들어간다.
"구경값으로 해주지."
덩치큰 남자는 할 말 끝났다는 듯이 몸을 돌려 나간다. 마치 자신을 본 것이 없다는 듯.
"킥킥 그래야지...."
나도 또한 몸을 돌린다. 그곳에는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는 가녀린 소녀 한명 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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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의 이번 명령은 재미가 없었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명령만 마치면 내가 원하던 6개월 간의 백수와 원하는 컬렉션 세마리의 위치와 정보 지급라는 조건 하에 일을 했다. 이 일을 하면서 단 한가지 흥미가 생긴 것이 있다면, 같이 일을 하라고 딸려보낸 초짜놈 정도?
이놈은 미쳤다. 킥킥. 말그대로 미친자식이다. 왜 미쳤냐고 묻는다면. 킥. 설명할 방도는 없다. 그냥 미쳤으니. 눈 속에 광기가 가득하지만, 아직 그 광기어린 본성을 사슬로 묶어 죄여 있다고 해야하나?
"이 세상은 미쳤어."
덜떨어진 공작의 둘째 아들과 혼인 서약을 한 창녀와 그 서약을 지켜보고 맹새의 증인을 선 다섯 창녀를 죽이면서 나의 마지막 일이 끝날 무렵. 잭은 그렇게 말했다. 이제 남은 창녀는 둘. 그것도 이미 하나는 나의 손에 잡혀 있고, 하나는 잭이 그년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잭의 표정은 무표정.
"킥킥... 맞아 잭. 세상은 미쳤어."
잭은 목을 조르면서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약자들은 말하지. '세상이 미쳤어, 무서워 겁나, 왜 나만 이렇게 불행한거지?, 정상인 사람은 나밖에 없는 건가?, 착한 세상에 살고 싶어.' 킥킥킥.. 잭, 그런 놈들은 더 미친거야. 미친 세상에 살고 있는 새끼들은 이미 다 미친 놈들 뿐이야. 미친 세상에서 미치지 않은 놈들이 더 미친거 아니야? 킥킥킥"
창녀의 머리를 돌로 내려찍는다.
-퍽 퍽 퍽 퍽 퍽
그 여자는 점점 바둥거림이 약해지다 이내 축 늘어진다. 그러나 돌을 찍어 내리는 나의 손은 멈추지 않는다.
"미친새끼..."
"킥킥... 맞어 나도 미쳤지. 하지만 너도 미쳤어 잭. 이런 세상이 미치지 않게 하는 법을 알려줄까?"
잭은 흥미가 있는지 계속 해서 돌을 찍어 내리는 나를 바라본다. 그런 잭을 힐끔 보다가 혀로 입술을 햝은 후. 갑자기 잭에게 달려들어 목을 조른다.
"컥!!!!"
잭은 콰당하고 뒤로 넘어지면서 목을 조르는 나의 손을 쥐어 잡는다.
"그건 말이지 잭... 미친 세상보다 더 미쳐버리는거야. 안그래? 킥킥.. 세상이 미쳤어!!! 사람들이 미쳤어!!! 하지만 말이지!!!!!!!!"
잭의 목을 쥔 손을 놓으면서 흥분된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매만지며 눈을 쳐다본다.
"내가 제일 미쳐버리면 어떨까?? 그 놈들이 미쳤을까? 아니야, 그 놈들은 세상에서 발버둥 치는 작은 먹이감일 뿐이야. 미쳐 잭!"
잭의 얼굴을 때린다. 잭은 여전히 켁켁 대면서 숨을 고르고 있다.
"미쳐..."
-퍽
"미쳐..."
-퍽 퍽
"미쳐 잭!!! 미쳐 버리란 말이야!!!!!"
이제는 정신 없이 잭의 얼굴을 구타한다.
"아하하하하하하하!!!!"
"너도 미치고 나도 미치고 세상은 미치는 거야!!!"
그리고는 순간 나의 손에 대거가 들려 잭의 미간의 내려 찍으려다 그 0.5cm 앞에서 대거가 멈춘다. 잭은 얼굴은 이미 부을대로 부어 있다.
"미쳐 날뛰어봐 잭. 세상이 미친것처럼. 그렇지 않으면 넌 내손에 죽어."
잭은 부은 얼굴로 날 올려다봤고, 나는 혀로 내 입술을 닦으며 잭을 내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