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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행복사서함

[ㅇ]131-132. 우리말 바루기-【이슥하다 & 으슥하다 / 계피(?)떡】-그림엽서[49]

작성자해피니스™|작성시간07.02.26|조회수742 목록 댓글 8

 

131.이슥하다/으슥하다

 

"초생달이 지고 밤이 으슥해진 뒤에야 그는 비로서 길을 나섰다."

이 문장에서 잘못 사용된 단어들을 찾아보자.

우선 '초생달'은 '초승달'로 쓰는 게 맞다. '초승달'은 초승(음력으로 그달 초하루부터 처음 며칠간)에 뜨는 달로 초저녁에 서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초승'이란 말이 '初生'이란 한자에서 나왔으니 사실 '초생달'이라고 쓸 근거는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는 '초승달'만 인정되고 있다. 북한어에서는 '초생달'을 사용한다. 초승달은 각월(却月).세월(細月).신월(新月).초월(初月).현월(弦月)이라고도 한다.

초승달은 초저녁에만 뜨므로 달이 지고 나면 밤이 차츰 깊어진다. 밤이 꽤 깊어진 것을 나타낼 때 "몇 시간을 앉아 있었지만 고기는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다. 밤이 으슥할 무렵 드디어 낚싯대 끝이 휙 구부러지며 큼직한 놈이 한 마리 걸려들었다"에서처럼 '으슥하다'를 쓰는 걸 가끔 볼 수 있는데 이때는 '밤이 이슥할 무렵'처럼 '이슥하다'를 쓰는 게 바르다. '으슥하다'는 '무서움을 느낄 만큼 깊숙하고 후미지다' 라는 뜻으로 '집으로 돌아가려면 으슥한 골목길을 지나가야만 했다"처럼 사용된다.

끝 부분의 '비로서'도 자주 틀리는 단어인데 '비로소'로 쓰는 게 옳다.


 

132.계피(?)떡

 

우리의 명절 음식 중 빠지지 않는 것이 떡이다. 설에는 가래떡을 썰어 떡국을 만들어 먹고, 정월 대보름엔 약식을 먹는다. 한가위엔 송편을 빼놓을 수 없으며, 동짓날엔 찹쌀 경단을 팥죽에 넣어 끓여 먹는다.

그럼 여기서 문제 하나. 흰떡.쑥떡.송기떡을 얇게 밀어 콩가루나 팥으로 소를 넣고 오목한 그릇 같은 것으로 반달 모양으로 찍어 만든 떡을 무엇이라 부를까.

㉠계피떡 ㉡개피떡

'계피떡'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개피떡'이 맞는 말이다. 매큼한 향이 퍼지는 계수나무 껍질인 '계피'를 떠올리며 '계피떡'이라 부르기 십상이지만 '개피떡'이 표준어다.

개피떡은 오목한 그릇 같은 것으로 반달 모양으로 찍어 만든 뒤 서로 붙지 않게 하기 위해 참기름을 바른다. '바람떡'이라고 하면 "아하!"하고 무릎을 탁 칠 만큼 강원도 방언인 '바람떡'으로 더 많이 불린다.

'개피떡'이라 부르게 된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어린 시절 먹고 난 뒤 얼굴을 찌푸린 기억이 한 번쯤 있을 법한 '계피사탕'의 '계피'와는 다르다. 계피의 향과 맛을 이용해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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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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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해피니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2.27 그러게요..저도 초심 님이 떠오르니..^^ 참사랑 행복 사서함에서의 인연이..인연은 인연인가 보네요.^^ 참 감사하고 좋아요..이렇게 생각해줄 수 있다는 것이..
  • 작성자세미로 | 작성시간 07.02.28 으앗~ 개피떡...ㅡ,.ㅡ;; 제가 좋아하는 떡인데 지금까지 계피떡~으로 알고 있었어요^^;; 오늘도 하나 얻어갑니다. 감사해요!!
  • 답댓글 작성자해피니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3.06 저도 그 떡은, 계피떡으로 잘 못 알고 있었어요.^^;; 세미로 님, 저도 떡을 아주아주 좋아해요.^^
  • 작성자★해냄★ | 작성시간 07.03.06 '이슥하다'와 '이슥하다'- 신경 써서 구분하지 않았던 말인데 새롭게 배웠네요^^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해피니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3.07 이슥..으슥..^^ 도움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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