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가슴만 까맣게 태우다가 너무 답답해서 하소연이나 할 기분으로 글을 올립니다. ㅠㅠ
남친과는 5년째 만나고 있구요 5년째 주말커플입니다.
남친이 대학교는 멀진 않은데 이동시간을 줄이고 싶다고 해서 대학 다닐 때도 기숙사에서 생활했구요
회사 들어가서는 회사가 많이 멀어서 사택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귀는 중간에 어학연수도 한1년간 다녀왔구요.
그래서인지 5년을 만나도 질린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동갑이라 그런지 자주 티격태격도 하지만 맞는 부분도 많았구요.
근데 남친이 회사에 입사하면서부터 자주 틀어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계속 공부하는 입장이고 일을 한다고 해도 강사 일을 하다보니 제 마음대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그래서인지 입사
해서 너무 바쁜 남친이 이해가지 않았어요.
연수원 들어가서는 바쁘다고 전화도 안하고 안받고 그래서 바람났나 싶기까지 했어요 ㅠ
그 때도 암튼 엄청 싸웠습니다. 그래도 남친이 적응되면 좀 나아질 거라고 해서 상황이 좋아지길 바라며 참았습니다.
그리고 또 간간히 티격태격도 했지만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근데 올해 들어서 저는 처음으로 독서실 총무를 하고 있는데요 저희는 8시간 근무에 휴일이 없습니다.
공부하기엔 최상의 조건이지만 휴일이 없는데 주말커플이다 보니까 독서실 총무 일이 끝난 후 토요일 저녁 6시쯤에 잠깐 봐야하고-남친 회사가 멀어서 일요일 오후 중엔 내려가야 하는데 저는 또 6시쯤 끝나니까 일요일엔 못 봅니다- 그러다보니까 남친도 일이라는 게 있어서 저한테 시간을 맞춰주지 못하는 일도 자주 생기고 그래서 다툼도 많이 생겼습니다.
전 일주일내내 독서실에 매여서 공부만 하다가 주말 하루만 바라보고 남친 기다리는데 남친이 자꾸 약속을 취소하거나 옮기는 일이
많아지니까 속상했고 남친은 또 남친대로 일이 있는데 자꾸 자기 사정만 봐달라는 제가 야속했나봅니다.
지난 한달내내 만날 때마다 싸웠습니다. 만나지 못하는 날은 전화로 싸웠죠..
5년간 만나면서 이런 일이 거의 없었는데 진짜 제가 못 버티겠더라구요..
2년안에 결혼도 하기로 했었는데 그 약속도 희미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자꾸 이 사람이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ㅠㅠ
너무 화가 난 날은 그런 말도 많이 했구요.. 너랑 결혼하고 싶지 않다..우리 결혼생활은 불행할 것이다...
그러다가 지난 주 사단이 났습니다..
지난 주도 남친이 회사일이 늦게 끝나서 원래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늦었습니다.
남친은 멀리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딱 맞출 수 없다는 거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그래도 화가 났습니다.
만나자마자 또 싸움이 시작됐죠.. 전 이렇게는 못 사귀겠다고 했습니다.
남친은 자기가 지방이고 너가 공부하는 시기라서 서로가 예민한 것뿐이니 상황이 좋아지길 기다리자고 했죠.
전 그 말은 너 입사할 때부터 들었다 난 지금 너무 불행하고 너와 있으면 더 외롭다고 말했습니다.
남친이 잠시 생각하더니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하더군요... 두달...
좀 섭섭했지만 저도 최근에 좀 떨어져 지내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제 성격상 두달이라고 해도 남친 전화만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서 시간을 딱 정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남친이 달력을 보더니 그냥 한달로 하자며 5월에 연락하겠다고 했습니다.
제 생각엔 5월에 제 생일이 있어서 남친 나름에 배려같습니다. 이걸 보면 남친은 헤어질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헤어지고 집에 와서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남친 진짜 전화 한통, 문자 한통 없습니다.
근데 저는 돌겠습니다. ㅠㅠ
지난 주까진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일주일간 떨어져서 생각해보니 남친만한 사람도 없는 것 같고 제가 임용 스트레스를 너무 남친에게 푼 것 같고 다시 연락하고픈 맘이 굴뚝같습니다.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하루하루 사는 재미도 없습니다.
근데 주변 사람들은 지금 연락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기선제압을 해야한다며..
그러고보면 5년간 싸우면 먼저 연락한 것은 늘 저였습니다. 남친은 무던한 성격인데 제가 성격이 급해서 제가 연락하지 말자고 해놓곤 제 분에 못 이겨서 전화해서 빨리 풀고 자자고 만날 그랬거든요..
주변사람들은 그래서 남친이 널 너무 편하고 만만하게 보는 거라고 말합니다. 그러고보니 또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 제가 자꾸 싸움 걸고 화낸 것도 남친이 많이 변했단 생각이 들어서였거든요.
연락도 예전과 달리 뜸해지고 자꾸 만나면 피곤하단 말만 하고 집에 빨리 가자고 하구... 만날 때 꾸미고 오지도 않아요..
심지어 3주내내 같은 옷을 입고 온 적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데..
회사 일이 피곤한 건 알지만 저도 휴일없이 독서실에 있어서 피곤함에도 남친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피곤한 생각이 안 드는데요...
암튼... 이제 일주일이 넘어가는데 남친 연락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제 생각에 남친 성격으로는 한달 채우고 연락할 것 같습니다- 아님 제가 연락을 해야하는 건지.. 연락을 한다면 언제쯤 해야하는건지 조언 좀 해주세요 ㅠㅠ 5년간 사귀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연락 안한 적이 첨이라 맘이 시커멓게 타고 있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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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반전 작성시간 10.04.11 일부러 늦은 것도 아닌데..님이 좀 참으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외롭다 불행하다 류의 소리 하지 마세요. 남자한텐 그게 엄청난 스트레스이고, 극단적으로 님으로부터 도망가고 싶단 생각을 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영영 헤어질 순 없다고 생각해서 한달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한거 같구요, 님도 진지하게 한달동안 생각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만나는 날 진심을 담은 편지 한통 써서 만나시면 좋을거 같아요. 글쓴님한테 하는 소린 아니지만 여자들 '소위 징징대는거'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편하다고 사랑한다고 자신의 요구를 다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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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러브미 ^^ 작성시간 10.04.11 남자분이 이미 이별쪽으로 마음의 결정을 하고 헤어지자는 말을 차마 못하고 시간을 갖자고 한것일수도 있어요.님이 마음의 정리를 할 시간을 주는건지도...(물론 아닐수도 있구요^^;)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구요. 그러면 나중에 이별의 상처가 크니까요..ㅠㅠ 님이 걱정되요.. 저도 그 기간동안 미칠거같았거든요..그런데 저는 결국은 이별이더라구요..정말 잘 해결되시길 진심으로 바래요..님은 저처럼 아프지 않았으면 좋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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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낚시에 빠지다~ 작성시간 10.04.11 전 6년을 만났습니다. 그 중에 4년은 한달에 한번 볼까말까한...그런 커플이었습니다. 전 여자쪽에서 먼저 1년동안 서로 공부하고 시험끝나고 만나자더군요.그전에 서운한것도있고해서 많이 싸웠습니다. 그래도 전 일정 기간 후에 만나는건 헤어진것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서 싫다고 했지만...나중에는 싸우다 지쳐 그래 알았다 시간좀가지자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2주뒤에 헤어졌네요. 나만 힘든건 아닙니다. 둘 다 힘듭니다. 가까운 사람이니 이해하겠지 하고 짜증내고 화내고 내 스트레스 다 받아줘~하면 상대편은 더 힘이 들죠... 지금 생각에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이 되면 먼저 연락하세요.자존심은 이럴때 찾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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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보랏빛마녀 작성시간 10.04.12 사랑한다면 연락하세요~ 저도 남친이랑 좀 멀리 떨어져있는데요 평소에도 자주 싸우는건 아니지만 사소한걸로 투닥거리긴 했었는데 한참 둘다 많이 힘든시기에 불만과 오해가 쌓여서 심하게 싸우고 한달간 보지 말자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날 집에오기 직전에 남친이 아직 차 시간 남았으면 얘기좀 하자 그래서 차근차근 얘기하다 보니 서로 감정상해있던게 터지면서 둘다 펑펑울고 다 풀었답니다^^;;; 결국 그날 막차 놓치고 택시타는 바람에 택시비만 몇만원 나왔어요ㅡㅜ 마지막에 남친이 우리 괜히 한달이나 못볼뻔 했다면서 그 후로 안싸우고 더 잘지내고 있어요~ 먼저 화해하자 그랬다구 만만하게 보고 그런것도 없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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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인생의시험의연속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04.12 따뜻한 조언들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보면서 제 마음을 깨달았어요.. 전 분명 남친이랑 헤어지고 싶진 않은 것 같아요.. 살짝 울컥하는 조언도 있었지만 사람 나름 생각이 다르겠거니 생각하겠습니다.. 꿈을 꾸다!님 정말 제 마음이랑 똑같은 것 같아요 ㅠㅠ 일단은 한달 참아보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 말씀처럼 제 맘을 담은 편지나 쪽지를 써보기도 할게요..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맘이 많이 편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