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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게시판

효녀 심청 아버지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작성자정례모친|작성시간08.05.21|조회수2,428 목록 댓글 11
위 제목과 같은 질문을 하면 약90%의 사람들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심봉사"



봉사는 이름이 아니라 앞을 못보는 사람이란 뜻인데....

심청 아버지 이름은 심학규죠...


얼마전 tv에서 유재석과 신정환이 이런 퀴즈를 내는 걸 보고 엄마와 막 웃었는데 그 뒤 엄마가 한번 시험삼아 가게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봤답니다.

그런데 심학규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더랍니다. 모두 심봉사....

그래서 엄마가 "심학규다" 라고 얘기했더니 어떤 사람은 그런 이름 처음 듣는다고...;;;

엄마의 그 말을 듣고 저도 학원에서 중학생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역시... 모두 대답은 심봉사...

그래서 저도 그랬죠..

"심봉사는 앞을 못보는 심씨 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고 심청 아버지 이름은 심학규야..."

그랬더니 어떤 아이는 또 그럽니다. "손학규요? 뉴스에서 많이 봤는데... -_- " ㅋ



내친 김에 심청전 줄거리를 물어봤습니다.

이럴 수 있습니까? 아이들, 모릅니다. 심청전 줄거리.... 설마.. 하시겠죠...

대충들은 알죠... 심청이가 공양미 삼백석 때문에 인당수에 빠졌다던가, 맹인 잔치 해서 아버지를 다시 만났다던가 하는 것들은요...

하지만, 그런 것 들만 알 뿐, 중간에 심봉사가 아기때 동냥젖을 먹인 이야기, 심청을 수양딸로 삼고 싶어했던 부인 이야기, 용궁에서 연꽃에 태워져 바다위로 떠오른 이야기, 뺑덕어멈 이야기 .... 이런 것들은 모르더군요. 아주 유명한 토막 토막 부분만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겁니다.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하지만 중학생들이니까... 생각하고 고등학생들에게 한번 더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들도 마찬가지네요.
어떤 아이는 뺑덕어멈이 팥쥐 엄마이지 않냐고 합니다. 심청전에 왜 나오냐고... ;;;;;

콩쥐팥쥐전 줄거리를 물었더니, 이번엔 또 제비들이 볍씨를 까줘서 콩쥐 일을 도와줬다나요... 제비가 아니라 참새인데... 그리고 정확한 결말을 모르고 있습니다. 콩쥐랑 원님이 언제 결혼을 했느냐고 하네요...;;;

또, 흥부전 줄거리를 물었더니, 더 가관입니다. '제비의 다리가 어쩌다 부러져서...' 라나요... 제가 구렁이 때문이라고 했더니 흥부전에 구렁이가 나왔었냐고...;;;;

이건 정말로 아이들이 장난으로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제가 심청전, 콩쥐팥쥐전, 흥부전의 이야기를 해 주니까 마치 처음 듣는다는 듯한 표정으로 눈을 반짝반짝 뜨며 듣더군요...



한마디로 유명한 이야기들이니까 중요 장면은 대충은 알고 있지만 정확한 줄거리는 모르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책을 안 읽는다는 아이들... 피부로 확 와닿는 순간이네요.

어릴 때부터 모두들 영상물에 빠져, 혹은 조기 영어교육등에 빠져 우리 고전은 제대로 익히지 못해서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우리 학원 아이들만 이런건지.. 원...

여러분이 가르치는 아이들은 잘 알고 있나요? 심청전, 흥부놀부전, 콩쥐팥쥐전, 장화홍련전등의 우리 고전 내용을요...

한번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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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노피곰# | 작성시간 08.05.21 옹고집전 이야기 해주는데, 스님이 부자와 짚으로 똑같은 형상을 하나 만들어 보냈다니까, 아이들이 스님이 쥐에게 부자의 손톱을 먹였다고.. 짚이라고 했는데도...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음.
  • 답댓글 작성자달의윙크 | 작성시간 08.05.21 쥐가 손톱 갉아먹는 건 손발톱 깎고 조심해서 버리라는 어른 말씀 무시하고 아무데나 버린 부잣집 아들이 손톱 갉아먹고 똑같이 변한 쥐때문에 쫓겨났다가 나중에 어느 도승이 준 고양이를 데려가서 그 쥐를 물리치고 다시 돌아갔다는 이야기잖아요.ㅎ
  • 답댓글 작성자노피곰# | 작성시간 08.05.22 그러니깐 제가 뒤로 넘어갔죠. 애들이 들은 건 있다 이거죠. 어떻게 이야기를 이리 섞을 수가..
  • 작성자정례모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5.22 오늘 어제 미처 묻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콩쥐팥쥐와 심청 이야기를 다시 하는데 이구동성으로 뭐라냐면.... 콩쥐만 놔두고 팥쥐랑 팥쥐 엄마랑 '파티'에 갔다고 합니다... 심청전도.. 용궁에서 '파티'를 열어서 심봉사가 갔다나요...(심봉사가 언제 용궁에 갔냐;;;) 잔치가 아니라 '파티'... 뭐,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우리 고전에 파티라...;;;
  • 작성자퐁퐁퐁2 | 작성시간 11.05.03 교과서에는 왜 심현이라고 나오나요? 심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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