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수능 기출에서요.
<와사등>과 <사령>의 표현상의 공통점을 묻는 문제에서요.
보기 1. 대조적 어휘를 반복하여 공간의 의미를 강화하고 있다.
이 보기가 사령에 해당이 될까요?
-> 활자(벗, 그대)와 내가 대조적이긴 하지만 그것의 반복을 통해 공간의 의미를 강화한다고 볼 수 있나요?
'욕된 교외'라는 공간을 강화한다고 해석할 수 있을까요? '벗'과 '나'가 대조되며 내가 자유를 말하지 못하는
나의 부끄러운 정서가 강화된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기출문제인데도 이 보기에 대한 설명이 나온 게 거의 없어서요.
활자(活字)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아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아라
이 황혼도 저 돌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도 우리들의 섬세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아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아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아라
이 황혼도 저 돌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도 우리들의 섬세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아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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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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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jelan 작성시간 10.07.02 위 시는 시인 자신의 자괴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공간의 의미를 강화'한다는 표현은 부자연스럽지요. 화자가 현재 있는 곳은 '특별히 오염된' 공간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대의 정의도 우리들의 섬세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라고 한 데서 보듯이 특정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 공간은 아닙니다. '나', '우리'의 행동이 없기에 '욕된' 공간으로 느껴질 뿐인게지요. '강화'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부끄러운 현실에도 아무런 행동을 못하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을 반복해서 토로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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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지쓰는아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07.03 감사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