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전공 질문 게시판

Re:'우부가' 하고 '북천가' 원문 있으신 분 ~

작성자jelan|작성시간10.07.27|조회수656 목록 댓글 0

원문이 완전치는 않습니다. 중간에 조금 잘린게 있어요. 아쉬운 대로 올립니다.

 

北遷歌(북천가)

김진형(金鎭衡)

 

세상에 사람들아 이내 말삼 드러보소. 과거를 하거들랑 청춘에 안이하고 오십에 등과(登科)하여 백수홍진 무삼일고. 공명(公明)이 되지마나 행세나 약바르게 무단이 내달아서 소인의 적(敵)이 되어 부월을 무릅스고 천정에 상소하니 니전으로 보게 되면 빗나고 올컨만은 요요한 이 세상에 남다른 일이로다. 소( ) 한 장 오르면서 만조(滿朝)가 울울하다. 어와 황송할사 천위(天威)가 진노하니 삭탈관직(削奪官職) 하시면서 엄치(嚴治)하고 식중하니 운박한 이 신명이 고국을 도라갈 새 추풍(秋風)에 배를 타고 강회로 향하다가 남수작 상소 끗에 명천 정배 놀납도다. 적소(適所)로 치행하니 한파한파 고이하다.

장망한 행색으로 동문에서 대죄하니 가향(家鄕)은 적막하고 명천이 이천리라. 두루마기 한띄매고 북천(北天)을 향해 셔니 사고무친 고독단신 쥭난 쥴 뉘가 아랴. 사람마다 당케되면 우름이 나지마난 국은(國恩)을 갑을지라 쾌함도 쾌할시고 인신(人臣)이 되어다가 소인을 참소하고 엄지를 봉승하여 절역을 가난 사람 천고의 몇몇이며 아조(我朝)에 그 뉘련고. 칼집고 이려셔셔 술 먹고 츔을 추니 천리적객이라 장부도 다 울시고. 죠흔다시 말을 하니 명천이 어듸맨야. 더외난 홍로(紅爐)갓고 장마난 극악(極惡)한대 노자난 되셔우고 이 명월(明月) 내달나셔 다락원 잠관지나 축셩영 남어셔니 북천이 머러간다.

슬푸다. 이 내 몸이 영쥬각 신선(神仙)으로 나나리 책을 끼고 천일(天日)을 메시다가 일조(一朝)에 졍을 떼여 천애(天涯)로 가갯고나. 규중을 첨망(瞻望)하니 운연(雲煙)이 아득하다. 종남은 아아하여 몽상(夢想)에 마련하다. 밥 먹으면 길을 가고 잠을 깨면 길을 떠나 물 건너고 재를 넘어 십리가고 백리가니 양주(楊洲)따 지난 후에 표원읍 길가이오. 천원지경 발분 후에 정평읍 건너가셔 김회김셩 지난 후에 화양읍 막쥭이라. 강원도 북관길이 듯기보기 갓호구나. 회양서 즁화하고 철령을 향해가니 쳔험한 청산이오 촉도란은 길이로다.

(중략)

고참(古站) 역마 잡아 타고 배소(配所)로 들어가니 인민은 번성하고 성곽(城廓)은 웅장(雄壯)하다. 여각(旅閣)에 들어 앉아 패문(牌文)을 부친 후에 맹 동원의 집을 물어 본관 더러 전하니 본관 전갈(傳喝)하고 공형(工刑)이 나오면서 병풍 자리 주물상을 주인으로 대령하고 육각(六角) 소리 앞세우고 주인으로 나와 앉아 처소에 전갈하며 뫼셔 오라 전갈하네. 슬프다 내 일이야 꿈에나 들었던가. 이 곳이 어디메냐 주인의 집 찾아가니 높은 대문 넓은 사랑 삼천석군 집이로다. 본관과 초면이라 새로 인사 대한 후에 본관이 하는 말이 김 교리(金校理) 이 번 정배(定配) 죄 없이 오는 줄은 북관(北關) 수령(守令) 아는 배요. 만이 울었나니 조금도 슬퍼 말고 나와 함께 노사이다. 삼형(三營) 기생 다 불러다 오늘부터 노자꾸나. 호반의 규모런가. 활협(闊俠)도 장하도다. 그러나 내 일신이 귀적(歸謫)한 사람이라. 화광빈객(華光賓客) 꽃자리에 기악(妓樂)이 무엇이냐. 극구(極口)에 퇴송(退送)하고 혼자 앉아 소일하니 성내의 선비들이 문풍(聞風)하고 모여들어 하나 오고 두셋 오니 육십 인이 되었구나. 책 끼고 청학(請學)하며 글제 내고 고쳐지라. 북관에 있는 수령 관장(關將)만 보았다가 문관의 풍성 듣고 한사하고 달려드니 내 일을 생각하면 남 가르칠 공부 없어 아무리 사양한들 모면(謀免)할 길 전혀 없네. 주야로 끼고 있어 세월이 글이로다. 한가하면 풍월(風月) 짓고 심심하면 글 외우니 절세의 고종이라 시주(詩酒)에 회포(懷抱) 붙여 불출 문외(不出門外) 하오면서 편ᄒ게 편ᄒ게 날 보내니 춘풍에 놀란 꿈이 변산(邊山)에 서리 온다.

(하략)

 

 

 

우부가(愚夫歌)

 

내 말씀 광언(狂言)인가. 저 화상 구경하게.

남촌 한량(閑良) 개똥이는 부모덕에 편히 놀고 / 호의호식 무식하고 미련하고 용통하여 눈은 높고 손은 커서 가량없이 주제넘어 / 시체(時體) 따라 의관(衣冠)하고 남의 눈만 위하것다. / 장장춘일 낮잠자기 조석으로 반찬투정 / 매팔자로 무상출입 매일장취 계트림과/ 이리 모여 노름놀이 저리 모여 투전(鬪錢)질에 / 기생첩 치가(治家)하고 오입장이 친구로다./ 사랑에 조방(助幇)군이 안방에는 노구(老嫗) 할미 / 명조상 떠세하고 세도 구멍 기웃기웃/ 염량(炎凉) 보아 진봉(進奉)하기 재업(財業)을 까불리고 / 허욕(虛慾)으로 장사하기 남의 빚이 태산이라. / 내 무식은 생각 않고 어진 사람 미워하기 / 후(厚)할 데는 박하여서 한 푼 돈에 땀이 나고/ 박할 때는 후하여서 수백냥이 헛것이라. / 승기자(勝己者)를 염지(厭之)하니 반복 소인(反覆小人) 허기진다. 내 몸에 이(利)할 대로 남의 말을 탄ㅎ치 않고 / 친구 벗은 좋아하며 제 일가는 불목(不睦)하며/ 병날 노릇 모다 하고 인삼녹용 몸 보(補)ㅎ기와 / 주색잡기 모다 하여 돈 주정을 무진하네./ 부모 조상 돈망(頓忘)하며 계집 자식 재물 슈탐 / 일가 친척 구박하며 내 인사는 나중이요 남의 흉만 잡아낸다. / 내 행세는 개차반에 경계판(警戒板을) 짊어지고 / 없는 말도 지어내고 시비에 선봉(先鋒)이라. / 난 데 없는 용전여수(用錢如水) 상하탱석(上下撐石)하여 가니 / 손님은 채객(債客)이요 윤의(倫義)는 내 몰래라. / 입구멍이 제일이라. 돈날 노릇 하여 보세. / 전답 팔아 변돈주기 종을 팔아 월수(月收)주기/ 구목(丘木) 베어 장사하기 서책 팔아 빚주기와 / 동네 상놈 부역이요 먼 데 사람 행악이며/ 잡아오라 꺼물리라. 자장격지(自將擊之) 몽둥이질. / 전당(典當)잡고 세간 뺏기 계집문서 종삼기와/ 살 결박(結縛)에 소 뺏기와 불호령에 솥 뺏기와 / 여기저기 간 곳마다 적실인심(積失人心) 하겄고나. / 사람마다 도적이요 원망하는 소리로다. 이사나 하여 볼까. 가장(家藏)을 다 팔아도 상팔십이 내 팔자라. / 종손 핑계 위전(位田) 팔아 투전질이 생애로다. 제사 핑계 제기 팔아 관재구설(官災口舌) 일어난다.

뉘라서 돌아볼까 독부(獨夫)가 되단 말가. / 가련타 저 인생아 일조에 걸객이라. 대모관자(玳瑁貫子) 어대 가고 물래줄은 무삼 일고. 통냥갓은 어디 가고 헌 파립(破笠)에 통모자라. / 주체(酒滯)로 못 먹던 밥 책력(冊曆) 보아 밥 먹는다. 양복기는 어대 가고 씀바귀를 단물 빨 듯 / 죽력고(竹瀝膏) 어대 가고 모주 한 잔 어려워라. / 울타리가 땔나무요 동네소금 반찬일세. 각장장판 소라 반자 장지문이 어디 가고 / 벽 떨어진 단간방에 거적자리 열두 잎에 호적종이 문 바르고 신주 보(神主褓)가 갓끈이라. / 은안준마 어디 가며 선후 구종(驅從) 어디 갔나. 석새짚신 지팡이에 정강말이 제격이라. / 삼승버선 태사혜가 끄레발이 불쌍하고 비단주머니 십륙사끈 화류면경(樺榴面鏡) 어디 가고 / 버선목 주머니에 삼노끈 꿰어차고 돈피 배자 담비 휘양 능라주의 어디 가고 / 동지섣달 베창옷에 삼복 다름 바지거죽 궁둥이는 울긋불긋 옆걸음질 병신 같이 / 담배 없는 빈 연죽을 소일쪼로 손에 들고 어수비수 다니면서 남의 문전 걸식하며 / 역질핑계 제사핑계 야속하다 너희 인심 원망할사 팔자타령 저 건너 꼼생원은 / 제 아비의 덕분으로 돈천이나 가졌더니 술 한잔 밥 한술을 친구 대접 하였던가. / 주제 넘게 아는 체로 음양 술수 탐호하여 당대 발복 구산하기 피란 곳 찾아가며 / 올 적 갈 적 행로상에 처자식을 흩어놓고 유무 상조 아니하면 조석 난계 할 수 없다. / 사인 취물 하자 하니 일갓집에 부자 없고 뜬 재물 경영하고 경향 없이 싸다니며 / 재상가에 청질하다 봉변하고 물러서고 남의 골에 걸태 갔다 혼금에 쫓겨 와서 / 혼인 중매 혼자 들다 무렴 보고 뺨 맞으며 가대 문서 구문 먹기 핀잔 먹고 자빠지기 / 불의 행세 찌그렁이 위조 문서 비리 호송 부자나 후려 볼까. 감언이설 꾀어 보세. / 언막이며 보막이며 은점이며 금점이며 대로변에 색주가며 노름판에 푼돈 떼기 / 남북촌에 뚜장이로 인물초인하여 볼까 산진매 수진매에 사냥질로 놀러갈 제 / 대종손 양반 자랑 산소나 팔아 볼까. 혼인 핑계 어린 딸은 백 냥짜리 되었구나. / 아낙은 친정살이 자식들은 고굉살이 일가의 눈이 희고 친구의 손가락질 / 부지거처 나가더니 소문이나 들어 볼까. 산 너머 꾕생원 그야말로 하우(下愚)로다. / 거들어서 한 말 자랑 대장부의 결기로다. 동네 존장 몰라보고 이소능장 욕하기와 / 의관열파 사람 치고 맞았다고 떼쓰기와 남의 과부 겁탈하기 투장 간 곳 청병하기 / 친척 집의 소 끌기와 주먹다짐 일쑤로다. 부잣집에 긴한 체로 친한 사람 이간질과 / 월수 돈 일수 돈에 장변리 장체기며 제 부모 몹쓸 행사 투전군은 좋아하여 / 손목 잡고 술 권하며 제 처자는 몰라 보고 노리개로 정표 주며 자식 노릇 못하면서 / 제 자식은 귀히 알며 며느리는 들볶으며 봉양 잘못 호령하나 기둥 베고 벽 떨어라 / 천하 난봉 자칭하니 부끄럼을 모르고서 주리 틀려 경친 것을 옷을 벗고 자랑하며 / 술집이 안방이요. 투전방이 사랑이라. 늙은 부모 병든 처자 손톱 발톱 젖혀 가며 / 잠 못 자고 길쌈는 것 술내기로 장기 두고 책망 없이 버린 몸이 무슨 생애 못하여서 / 누이 자식 조카 자식 색주가로 환매하여 부모가 걱정하면 와락 달아 부르대며 / 아낙이 사설하면 밥상 치고 계집 치기 도망산에 묘를 썼나 저녁 굶고 또 나간다. / 포청귀신 되었는지 듣도 보도 못할레라.

 

<현대어 풀이>

내 말이 미친 소리인가. 저 인간을 구경하게./ 남촌의 한량 개똥이는 부모 덕에 편이 놀고/ 호의호식하지만 무식하고 미련하여 소견머리가 없는데다가/ 눈은 높고 손은 커서 대중없이 주제넘어/ 유행에 따라 옷을 입어 남의 눈만 즐겁게 한다./ 긴긴 봄날에 낮잠이나 자고 아침 저녁으로 반찬 투정하며/ 항상 놀고 먹는 팔자로 술집에 무상 출입하여 매일 취해서 계트림을 하고,/ 이리 모여서 노름하기, 저리 모여서 투전질에/ 기생첩을 얻어 살림을 넉넉히 마련해 주고 오입쟁이 친구로다./ 사랑방에는 조방군, 안방에는 뚜쟁이 할머니가 드나들고,/ 조상을 팔아 위세를 떨고 세도를 찾아 기웃기웃하며,/ 세도를 따라 뇌물을 바치느라고 재산을 날리고,/ 헛된 욕심으로 장사를 하여 남의 빚이 태산처럼 많다./ 자기가 무식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어진 사람을 미워하며,/ 후하게 해야 할 곳에는 야박하여 한 푼을 주는 데도 아까워하고/ 박하게 해도 되는 곳에는 후덕하여 수백 냥을 낭비한다./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싫어하니 소인들이 비위 맞추느라 배가 고플 지경이다./ 자기에게 유리하면 남의 잘못된 말도 따지지 않고,/ 친구들하고는 잘 지내지만 제 친척들과는 화목하지 못하며,/ 건강 해칠 일은 모두 하고 인삼 녹용으로 몸 보신하기와, 주색잡기를 모두 하여 한없이 돈을 함부로 쓰네./ 부모와 조상은 아주 잊어 버리고 계집 자식과 재물만 좋아하며,/ 일가 친척을 구박하고 자기가 할 도리는 나중 일이요, 남의 흉만 잡아 낸다./ 자기 행동은 개차반이면서 경계판을 짊어지고 다니며,/ 없는 말도 지어 내고 시비에 앞장을 선다./ 돈이 나올 데가 없는데도 물처럼 쓰고 나서 임시 변통하기에 바쁘고,/ 손님은 빚쟁이 취급을 하고, 사람의 도리는 모른 체한다./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하니 돈 나올 일을 하여 보세./ 논밭과 종을 팔아서 이자돈 놓기,/ 무덤가의 나무를 팔아먹고, 서책을 팔아 빚을 주고,/ 동네 상놈을 불러다가 일을 시키고, 먼데서 온 사람에게 행패를 부리며,/ 잡아 오라, 물러가라, 싸움을 걸어 몽둥이질을 하고,/ 전당 잡아 세간을 뺏으며, 계집 문서로 종을 삼고,/ 알몸을 결박하여 소를 뺏고, 불호령으로 솥을 뺏으니, 여기저기 가는 곳마다 인심을 자꾸 잃는구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