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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서 '말하기 방식'은 어조나 문체를 이야기 하는 건가요? 아니면 태도를 이야기 하는건가요?

작성자comic|작성시간11.05.11|조회수1,451 목록 댓글 2

 

제목 그대로 입니다..

문학에서 '말하기 방식'은 어조나 문체를 이야기 하는 건가요? 아니면 태도를 이야기 하는건가요?

 

2차 기출문제를 공부하고 있는데, 2009년도 현대문학 문제를 보다가 드는 의문입니다.

 

문제입니다..

4. (가)~(다)를 제재로 하여 문학 작품의 말하는 이(화자/서술자)와 말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 정도를 평가하고자 한다. <조건>에 따라 평가 계획을 서술하시오. [20점] <2009년2교시>

(가)

당신은 두견화를 심으실 때에 ‘꽃이 피거든 꽃싸움하자’고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꽃은 피어서 시들어 가는데 당신은 옛 盟誓를 잊으시고 아니 오십니까.

나는 한 손에 붉은 꽃수염을 가지고 한 손에 흰 꽃수염을 가지고, 꽃싸움을 하여서 이기는 것은 당신이라 하고, 지는 것은 내가 됩니다.

그러나 정말로, 당신을 만나서 꽃싸움을 하게 되면, 나는 붉은 꽃수염을 가지고 당신은 흰 꽃수염을 가지게 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나에게 번번이 지십니다.

그것은 내가 이기기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나에게 지기를 기뻐하는 까닭입니다.

번번이 이긴 나는 당신에게 우승의 상을 달라고 조르겠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빙긋이 웃으며, 나의 뺨에 입 맞추겠습니다.

꽃은 피어서 시들어 가는데 당신은 옛 盟誓를 잊으시고 아니 오십니까.

-한용운, <꽃싸움>

(나)

“아빠, 아빠. 우리도 태극기 달아요. 소라네 집이랑 정미네 집도 태극기 달았어요.”

그러고 보니 오늘이 광복절이었다.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살펴보니 띄엄띄엄 하얀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아이의 성화에 국기를 내어 걸고 나자 은혜는 자랑이라도 하려는지 깡총거리며 또 밖으로 뛰어나갔다. 목욕탕에서는 계속 두들겨 부스는 작업이 한창이고 아내는 없는 물을 아껴 가며 점심을 하려니까 진땀이 나는지 연신 선풍기 방향을 돌려가면서 부엌에서 허둥대고 있었다.

“오늘 끝나기는 어렵겠죠?”

아내는 내일까지 일이 계속된다는 게 벌써부터 지겨운 듯했다.

“그럴 거야.”

움직일 때마다 발부리에 차이는 세간살이들을 이리저리 옮겨 놓으며 그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 비슷한 말을 임 씨에게 해 보았더니 임 씨 역시 건성이었다.

“사장님이야 며칠이 걸려도 아무 상관없지요. 견적 뽑은 대로만 주시는 거니까요. 나머지는 지가 백날이 걸려도 하자 없이 해 놀 일만 남은 셈입니다.”

임 씨 말대로라면 당일로 끝낼 속셈은 아닌 듯싶었다. 젊은 인부는 삼십 분쯤 일하고 나면 담배 한 대에 냉수 한 컵 하는 식으로 일을 질질 끌고, 젊은 녀석 단속하랴 자신이 하는 일에 신경 쓰랴 입으로 한몫하랴 임 씨 속도도 그가 보면 더디기 짝이 없었다. 하기야 뭐 이런 공사가 국수 가닥 뽑아내듯 쑥쑥 뽑혀 나오는 재미를 주는 일이야 아니겠지만 깨고 들어내고 긁어 대고 하는 일은 한참 후에 들여다보아도 그게 그 모양이었다. 그렇다고 감독관마냥 문 앞에 버티고 서서 잔꾀 부리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어서 그는 어슬렁거리며 집안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왔다 갔다 하지만 말고 가서 지켜보세요. 일꾼들이란 원래 주인이 안 보면 대충대충 덮어 버리는 못된 구석이 있다구요.”

시금치나물을 무치면서 아내가 행여 들릴까 봐 낮은 소리로 소곤거렸다.

-양귀자,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다)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정원의 한 모퉁에서 발견된 작은 새의 시체 위에 초가을의 따사로운 햇빛이 떨어져 있을 때, 대체로 가을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게다가 가을비는 쓸쓸히 내리는데 사랑하는 이의 발길은 끊어져 거의 한 주일이나 혼자 있게 될 때.

아무도 살지 않는 고궁. 그 고궁의 벽에서는 흙덩이가 떨어지고 창문의 삭은 나무 위에는 “아이세여, 내 너를 사랑하노라…….”라는 거의 알아보기 어려운 글귀가 씌어 있음을 볼 때.

숱한 세월이 흐른 후에 문득 발견된 돌아가신 아버지의 편지. 편지에는 이런 사연이 씌어 있었다. “사랑하는 아들아, 네 소행들로 인해 나는 얼마나 많은 밤을 잠 못 이루며 지새웠는지 모른다…….” 대체 나의 소행이란 무엇이었던가. 하나의 치기 어린 장난, 아니면 거짓말, 아니면 연애 사건이었을까. 이제는 그 숱한 허물들도 기억에서 사라지고 없는데, 그때 아버지는 그로 인해 가슴을 태우셨던 것이다.

-안톤 슈나크,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조건>

1) ‘(1) 평가 요소표’는 ‘(예)’를 참고하여 평가 요소를 상세화 하되, 평가 영역별로 제시한 번호만큼 나열할 것.

2) ‘(2) 제재의 특성’은 (가)~(다)의 말하는 이와 말하는 방식을 분석하여 서술할 것.

3) ‘(3) 평가 시행 계획’은 평가 요소 중 ‘문학 작품의 작가, 말하는 이, 등장인물을 구별하기’에 대하여 서술형 평가 시행 계획을 세우되, (나)로 제재를 한정하여 ①~③의 내용을 서술할 것.

4) ‘(1) 평가 요소표’의 내용은 평가 영역별로 나열하고, ‘(2) 제재의 특성’과 ‘(3) 평가 시행 계획’은 각각 10(±2)줄로 작성할 것.

 

 

이 문제를 보면, 갈래별로 말하는 이와 말하는 이의 방식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소설, 시, 수필에서 화자는 어떤 역할을 하고 그 갈래에 따라서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을 쓰면 되는 건가요?

 

시험보신 분들의 답안을 찾아봤는데, 태도나 어조 등으로 답하신게 대부분인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문학에서 말하기 방식이라고 하면 무엇을 생각하면 될까요?

 

 

+) 그리고 문학 작품에서 작가, 말하는 이, 등장인물을 구별할때, 소설은 용이하지만 시와 소설은 좀 어려운 것 같아요..ㅠㅠ

위에 지문에서 생각해 보면 꽃싸움에서는 화자를 시적 화자(여성적 화자)로 보고, 등장인물을 '님'으로 보면 되는 건가요?

그리고 위의 수필에서 작가와 화자는 동일시하고 등장인물을 울고 있는 아이, 아버지... 등으로 설정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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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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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아조아~~ | 작성시간 11.05.13 말하기 방식은....서술태도라고 생각하면 될것같은데요..소설에선...서술자 찾고, 서술자의 말투,어조....등을, 시에서는 화자 찾고,..그러면..말투,어조,대상을 바라보는 태도...등등등이 보이지 않나....생각되는데요....
    잠결이라...정확한 표현들이 생각안나서...죄송....그나마...생각나는데로...
  • 답댓글 작성자comic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5.15 감사합니다^^ 계속 생각해보니, 답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요. 소설, 시, 수필 각각 갈래별로 주제를 형상화하는데 쓰인 어조, 문체 등을 생각해서 서술하면 되는 문제 같아요.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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