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두 가지 입니다.
첫째, 사잇소리 현상에 대한 정의가 뭔가요?
'두 개의 형태소나 단어가 어울려 합성어나 구가 될 때에 그 사이에 소리가 첨가되는 현상'
인지,
'두 개의 형태소나 단어가 어울려 합성어나 구가 될 때에 그 사이에 ㅅ이나 ㄴ소리가 첨가되는 것처럼 발음되는 현상'
아니면
'두 개의 형태소나 단어가 어울려 합성어나 구가 될 때에 그 사이에 뒤의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변하거나 'ㄴ'또는 'ㄴㄴ'소리가 첨가되는 현상'
인지 모르겠습니다.
둘째, '알약[알략]'은 왜 'ㄹ첨가'라고 하지 않나요?
사잇소리 현상은
1. 된소리되기
2. ㄴ 첨가
3. ㄴㄴ 첨가
로 나타난다고 써 있는데요.
사실 이건 'ㅅ' 또는 'ㄴ'이 첨가되면서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음형을 가지고 분류한 거잖아요?
그러니
1. 된소리되기 : ㅅ 첨가 -> 불파음화 -> 된소리되기->종성 ㄷ탈락 촛불[초뿔]
2. ㄴ 첨가 : ㅅ 첨가->비음화 or ㄴ첨가 촛농[촌농], 솜이불[솜니불]
3. ㄴㄴ 첨가 : ㅅ 첨가, ㄴ첨가 ->불파음화->비음화 나뭇잎[나문닙]
이렇게 여러 음운 규칙들이 연속적으로 적용되어 나타난 최종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 것인데요.
그렇다면 '알약'의 경우에는
예) 알약 : ㄴ첨가->유음화 알약[알략]
이렇게 음운규칙이 적용되고 있으므로 최종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하면 ㄹ첨가가 되는 것인데
왜 ㄹ첨가는 사잇소리 현상에 포함되지 않는 건가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검은색 소금 작성시간 16.04.27 일단 'ㄴ첨가'와 'ㅅ첨가'를 구분하셔야 합니다. ㅅ첨가로 인한 비음화 ㄴ이 드러나는 것은 'ㄴ첨가'와는 전혀 다릅니다.
ㄴ첨가 : 두 형태소 결합(합성어, 파생어)에서 앞말의 끝이 자음이고 뒷말이 ㅣㅑㅕㅛㅠ로 시작할 때 ㄴ소리 첨가
....맨입>맨닙............ - 최초 ㄴ첨가, 결과 ㄴ첨가
....알약>알냑>알략.... - 최초 ㄴ첨가, 결과 ㄹ첨가 -
작성자검은색 소금 작성시간 16.04.27 ㅅ첨가 : 두 당어의 결합(합성어)에서 앞 말이 울림소리로 끝날 때 ㅅ소리가 첨가되는 현상
....초불>촛불>촏불>촏뿔 or >초뿔.................... - 최초 ㅅ첨가, 결과 경음화
....봄비>봄ㅅ비>봄ㄷ비>봄ㄷ삐>봄삐................ - 최초 ㅅ첨가, 결과 경음화
....뒤문>뒷문>뒫문>뒨문................................. - 최초 ㅅ첨가, 결과 ㄴ첨가
....깨잎>깻잎>깻닢>깯닙>깬닙......................... - 최초 ㅅ첨가, 결과 ㄴㄴ첨 -
작성자검은색 소금 작성시간 16.04.27 이처럼 첨가되는 환경도 다르고 위치도 다릅니다. 그래서 위에 쓴 것처럼 최초 첨가가 무엇이냐에 따라 두 가지로 보는 게 제일 편합니다. 그리고 'ㅅ첨가'로 인한 비음화 ㄴ에 대해서는 'ㄴ첨가'라는 말을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혼동하지 않게요. 더구나 이것은 ㄷ이 비음화된 ㄴ이므로 교체지, 첨가라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애초에 첨가는 ㅅ과 ㄴ 둘 뿐인 거죠.
다만 ㄴㄴ으로 결과가 드러날 때의 깻잎 같은 경우는 '깻잎>깻닢'에서 ㄴ첨가가 이루어지므로 ㅅ첨가와 ㄴ첨가가 한 단어 안에 연이어 일어난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
작성자검은색 소금 작성시간 16.04.27 알고 계시다시피, ㄴ첨가 ㄴㄴ첨가라는 용어를 쓸 거면, '촏뿔'의 ㄷ첨가도 있어야 하고, '알략'의 'ㄹ첨가도 있어야 하는 게 맞습니다. 모두 똑같이 결과로 이야기하는 거죠.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모의고사에서도 ㅅ첨가로 인한 음운 변동 결과를 ㄴ첨가로 이야기합니다.
저도 이걸 많이 생각했는데, 그냥 설명이 멍청한 걸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실제로 여러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사잇소리 말고도 다른 음운 현상에 대한 엉터리 설명이 많죠.
그래도 ㄴ첨가 ㅅ첨가 이렇게 딱 둘로 정리를 하니 어떤 교재에서 어떻게 용어를 혼용해도 무슨 말인지는 다 알아 듣게 되더군요. -
작성자검은색 소금 작성시간 16.04.27 사잇소리현상은 위에 정리한 ㅅ첨가 ㄴ첨가 둘 다 를 포함시키키고 하고 ㅅ첨가만 사잇소리로 보기도 합니다. 학교문법에서는 둘 다 사잇소리로 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