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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의 진실을 밝혀라 [1]
때는 바야흐로 ....
아 지금이 24살이니까 고등학교때면... 흠...
아무튼 철없던 시절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친구와 함께 흉가에서 하룻밤자기라는
얼토당토않은 목표를 새운체 가까운 흉가를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산지역내 일단 집에서 가까운곳부터 찾기 시작한 우리는 한곳을 어렵지않게
발견할수있었습니다.
첫번째로 간 흉가는 부산시 서구 부민동 법원뒷편에 자리잡은 흉가였습니다.
지금은 주차장으로 변해버린터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현관문앞에 출입금지라는말과 함께
사건이 났을때 걸어두는 노란색줄 그..머더라..아무튼 그것도 쳐져있는...
그근처에는 꽤나 유명한 흉가였습니다.
그집에 관해 내려오는 이야기 입니다.
언제인지는 정확히 알수없으나, 집주인이 사라진후 그집은 폐가처럼 버려졌습니다.
그러다 한 부부와 딸이 그집에 살게 됐는데, 몇일안되 끔찍한 살인사건이 나게됩니다.
일가족이 끔직히 살해됐지만 다른 증거는 없고 남편이 딸을 목졸라 죽인뒤 부인을
난도질한후 자신도 자살했다는 정황만이 있을뿐이였습니다.
이상한 점은 근처주민들의 말로는 전혀 싸우는 소리도 사이가 나빠보이지도 않았다는겁니다.
아무튼 그 사건이후로 그집은 정말로 폐가가 되버렸고, 마을주민들도 그 근처로는 다니지
않게됩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동네는 밤에 그곳을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귀신을 보고
기절하는 사건으로 인해 떠들썩해집니다. 이상한 소문들은 더욱더 커져만 갔고,
마을주민들은 불안해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중 한 스님이 그집을 찾아와 하룻밤을 묵게
됩니다. 마을주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불쌍한 영혼들을 극락왕생 시켜주겠다며
당당하게 들어갑니다. 주민들은 불안한마음반 기대반으로 그날밤이 지나가길 기다립니다.
다음날 해가 중천에 떠도 스님이 나오질않자 주민몇분이 그집으로 들어갔는데, 이럴수가!
스님이 쓰러져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급히 경찰에 신고하여 경찰의 조사결과, 심장발작으로
인한 쇼크사로 밝혀졌습니다.
그 이후 출입금지말과 함께 금지줄이 쳐져있게 되었다더군요.
근처 주민들이나 소문들을 짜집어서 간추린 내용입니다. 나름대로 이당시 신문이나
보도자료를 찾아보려고 했으나, 연도가 불분명하여 찾지못했습니다.
아무튼 친구와 함께 그집에 잠입하기 위해 저녁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집구조가 평범한 2층집에 조그만 앞마당이 있는 그리고 집 주위로 벽이 쳐져있는
전형적인 구조였습니다.
저녁이 되기전에 준비한 물건들을 확인했습니다. 손전등, 카메라, 식량조금, 물통, 촛불, 돗자리
목도하나,목도는 혹시라도 뭔가 나오면 -_-? 지금도 계속 검도를 하고있지만, 불안할때는
손에 뭐라도 쥐고 있어야 조금 용기가 나는 법이니....
아무튼 모든 준비를 마친 우리는 저녁이 되고, 어두워 지자, 담을 넘어 집으로 잠입하게됩니다.
앞마당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있었고, 쓰레기며, 가구며 어지럽혀져 있었습니다.
손전등과 목도에 의지한체 현관문앞으로 간 친구와 나....
끼이이이익, 의외로 현관문은 잠겨있지 않았고, 어서오라는 말을 하듯이 음산한 소리를
내며 열렸습니다. 퀘퀘한 냄새와 함께 왠지모를 불안감이 엄습해왔습니다.
손전등으로 이곳저곳을 비춰봤지만, 특별한 것없이 그냥 평범해보이는 그런집이였습니다.
1층에는 큰방하나와 거실, 화장실, 주방이 있었습니다. 거실...화장실...주방....
특별한것없이 아직까지는 그렇게 심한 공포는 느껴지지않은체 긴장감속에 탐험은
계속됩니다. 큰방......유난히 심한 쇳소리와 함께 열린 큰방을 손전등으로 비추자,
소문으로 듣던 살인사건을 증명이나 하듯 바닥과 벽에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선명히 보이는 피자국들이 보였습니다. 등으로 흐르는 한줄기 식은땀.....
친구와 나의 눈이 마주치고, 텔레파시라도 통한듯이 그방문을 그냥 닫아버렸습니다.
무서워서...-_-;;
2층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은 딸방으로 보이는 방하나와 창고용으로 보이는방
이있었습니다. 창고방은 특별한것이 그냥 먼지가득한 상자들뿐이였는데, 특별히 뒤져보거나
하지는않았습니다. 딸아이방......
인형...마치 우리가 올줄알았다는듯이 문을 응시하고있던 여자인형.....
처음 손전등으로 그인형을 비췄을때의 공포는...
저도 모르게 헉...이라고 신음을 냈습니다. 어찌나 희한하던지, 주위는 상당히 어지렵혀져
있는데, 그 인형만은 똑바로 벽에 기댄체 우리를 응시하고있었습니다.
친구도 괜히 무서운지 나보고 쫄았나며 웃었고, 저도 분위기를 바꾸고자 따라 웃으며,
"쫄기는..그냥인형이 이뻐서그랬다 짜샤"
몇마디 대화를 나눈 우리는 다시 1층 거실로 내려와 가져온 돗자리를 펴고, 가운데 촛불을
켠체 마주 앉았습니다. 촛불이 내는 불빛은 밝다기보다는 음산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가져온음식을 먹으며, 친구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꽤 흘러갔습니다.
들어올때가 9시쯤이였으니, 겨우 잠깐 둘러본것같았는데, 시간은 1시를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긴장과 불안감속에 친구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다 가져온 카메라가 생각나서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자고 했지요. 1층 큰방부터 거실, 화장실, 주방...2층계단....딸아이방...창고방..
각곳을 2장씩 찍었습니다. 그때당시만 해도 디카라는게 그리 흔한게 아니였기에, 집에있던
골동품급카메라를 가져왔었는데, 한장씩 찍을때마다, 들리는 플레쉬 소리는... 펑 위이이잉...
괜히 무서웠습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기대와는 달리 특별한일은없었습니다.
사진을 다찍고 다시 1층거실로 내려온 우리는 주위가 어두운것을 느꼈습니다. 촛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바람이 들어올곳은 없는데... 괜히 무서운생각이 들어 조심히 걷지 그랬나며,
친구보고 투덜거렸습니다. 다시 촛불을 켜고, 앉은 친구와 나....
꽤 많은 얘기를 하다보니, 할말도 없고, 대화가 없어지니, 괜히 더 무서운 생각이 들어
그냥 이쯤하고 나가자고 했더니, 친구도 내심 무서웠던지, 그러자고 찬성하더군요.
역시나 기대와 두려움속에 흉가를 나오는 동안에도 특별한 사건은 없었습니다.
여기까지 글을 보신분이 계시다면, 그 사진... 그사진속에 반전이 있지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역시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귀신이 찍혔다거나...뭐그런거말이죠
그렇게 첫번째 흉가탐험은 어찌보면 무섭게 어찌보면 허탈하게 끝나게 됐습니다.
평소 글을 읽는것은 좋아해도 써본적이 없어 재미가 없으셨다면, 죄송합니다 (__);
아무튼 이 이후로 3차례의 흉가탐험과 1차례의 공동묘지 탐험을 했습니다.
귀신을 봤냐구요? 다음 시간에 계속..........
에... 귀신이 평소에 보이지 않는것은 귀신과 사람의 파동, 즉 주파수의 영역이 틀리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예전에 유명했던 드라마 [카이스트]에서도 이문제를 가지고
방영된적도 있지요. 사람의 파동은 기쁨, 슬픔등 감정의 변화등에 의해 순간 순간 변합니다.
어떠한 사건이나 일을 통해 파동, 주파수가 변했을때, 우연히 귀신과 주파수가 통해서
귀신을 보게 된다... 뭐 이런 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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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의 진실을 밝혀라[2]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려고 합니다..
여름내내 일만 하느라 휴가도 못가고 ㅠ_ㅠ 서운함을 달래고자 옛생각을 하다가
추억이 떠올라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가 환절기라고 하던가요? 아무튼 건강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1]화 줄거리
고등학교때.. 방학을 맞이해서 친구와 함께 흉가를 탐험하기로한 나.
첫번째로 고른곳은 부민동. 용기를 내어 탐험했으나, 귀신발견실패. 소문은 소문일뿐인가?
[2]화 흉가가 안되면 공동묘지로....
첫번째 탐험을 그렇게 마친 친구와 저는 다음 장소를 고르던중, 저희 외가집 뒷산에
버려진 공동묘지가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친구와 거기를 다음 장소로 정했습니다.
할머니,할아버지도 뵙고 싶었고, 아직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한터라 바로 짐을 꾸리고
다음날 외가집이 있는 청도로 향했습니다.
이번 공동묘지의 위치는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유호2리 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신 뒤로는 한번도 가보지 못해 아직까지 그곳이 있는지는....
얘기로 돌아가서... 청도역에 도착한뒤 읍내버스를 타고 외가집에 도착한 우리는
첫날은 늦게 도착한 것도 있고, 피곤한터라 그냥 자기로 했습니다.
둘째날... 날이 밝을때, 일단 공동묘지 지리를 파악하기 위해 외가집뒷편 산으로 향했습니다.
외가집이 위치한 곳은 20~30채 정도의 집이 있고, 작은 구멍가게가 있는 아주 작은
전형적인 농촌입니다. 생필품을 사기위해서는 읍내로 나가야하는 뭐그런....
아무튼 산을 5분정도 올라갔을까...정말 버려진 듯 정확히 기억은 나지않지만,
30개?라고 하는것이 맞는지..아무튼 30개 정도의 묘지가 있었고, 오랫동안 사람이 오지않은듯
잡초가 무성히 자라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 였습니다.
낮이라 그렇게 무섭지는 않아 대충 둘러본뒤 외가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할아버지께 공동묘지에
관해 여쭤보았습니다.
그곳에서 70평생을 살고 계신 할아버지셨지만, 특별한 사연이나 그런것들은 모른다고 하셨죠..
조금은 실망했습니다. 일제시대와 관련된 무덤? 6.25와 관련된...??
뭔가 있을줄알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오긴 왔으니 탐험은 해야했습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리며 준비를 했습니다.
오늘의 준비물 ... 손전등, 카메라, 물통, 목도대용 지게질때쓰는긴나무..-_-;이름을모르겠습니다. 할머니께서 주신 부적, 소금, 정도였습니다.
부적과 소금은 할머니께서 주신거라... 웃기면서도 내심 안심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밤....10시경에 출발했습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까지는 100미터정도...
단 한개의 가로등만이 그길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낮과 밤은... ㅠ_ㅠ
처음갔던 흉가와는 비교할수없는 자연의 공포...? 야밤에 산이 주는 공포는 흐....
아무튼 서로 앞과 아래를 비추며 낮의 기억을 더듬어 공동묘지로 향했습니다.
공동묘지앞... 공동묘지의 지형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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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표현한건데, 가운데가 길이고 십자가 형태로 되어있고, 4군데에 묘지가 펼쳐져있었습니다.
대충 그런게 저정도지만, 실제로는 길은 잡초들로 인해 사라진지 오래고, 묘지도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얘기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아무튼 공동묘지앞.. 낮과는 다르게 스산한 기운이 저희를 엄습해왔고, 한여름이라고는
믿기지않을만큼 한기를 느꼈습니다.
그런데 막상 흉가와는 다르게 뭐부터 해야할지가 막막했습니다. 무덤을 파볼수도없고..-_-;
일단 무덤가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우리는 천천히 한발한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묘비가 없는곳이 대부분이였는데, 가운데쯤 왔을까? 낡은묘비가 쓰러져 있기에,
친구보고 같이 새워주자고 했습니다. 돌덩이는 돌덩인지 꽤 무거웠죠..
묘비를 바로 새우고는 친구를 묘비옆에 새워두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ㅎㅎ;착한일..
가운데를 지나 가로방향의 마지막길까지 왔을때쯤... 친구와 얘기를 나누면서 가고 있다가
너무 놀라 헉! 하며 다리가 풀렸습니다.
낮에는 분명히 못본것같았는데, 묘지가 아무렇게나 파해쳐져있고, 관이 열려져있는체
있는거였습니다.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도망가 도망가 도망가 도망가
머리속이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렸습니다.
친구도 꽤 놀란듯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죠... 잠시 시간이 흐른뒤 엉덩이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가져온 지게막대기를 꽉쥐어보고, 주머니에 부적을 확인한뒤 천천히 관을 향했습니다...
후...한숨을 크게 쉰뒤 손전등으로 관안을 비췄을때!!!!!!!
휴...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해골이라도 있을줄 알았는데, 비어있더군요...
가만 생각해보니, 왜 낡은관인데 아무것도 없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체가
기어나갔나...-.-;;; 친구와 저는 일단 파해쳐진 무덤주위를 둘어봤습니다. 낮에 못봤던것인지
꽤오래전에 파해쳐진듯했고, 주위에는 별다른것은 없었습니다.
일단 사진을 몇장찍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쪽묘지들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 우리....
묘지를 살피며 갔지만, 특별한것은 역시나...없었습니다.
조금은 실망하며 제일 위쪽의 묘지들로 향했습니다.
가장위...그중에서도 가운데쪽에 위치한 작은묘..... 손전등을 비추지 않았다면 못봤을텐데..
국화가 아닌 장미가...붉은 장미한다발이 놓여있었습니다. 꽤오랜시간이 흐른듯
검붉게변한 잎사귀들....이 버려진 듯한 묘지에 왜 누가 무슨 이유로 장미를.....
긴시간 바람이 많이 불었을텐데도 그장미는 마치 묘지에 달라붙은듯, 그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무섭다기보다 어떤사연이 있는 묘지일까...라는 궁금증이 더 컸습니다.친구와 저는 그묘지에 절을 했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다른세상에서라도 행복하시라고......탐험은탐험이니사진
찍은건 잊지않았습니다....
파해쳐진묘..비어있는관...버려진묘지에장미꽃다발....많은 의문을 가진체 일단은 돌아가기로했습니다. 공동묘지를 반쯤 내려갔을까...
우리가 묘지로 들어섰던 곳에 하얀 아주 하얀 말그대로 한국귀신이 자주입는 그 하얀옷을
입은 사람이 서있었습니다.
조금 먼거리였고, 손전등으로 비추다가 갑자기 봤는데, 아무런 말도 못하고 생각도안났습니다.
그냥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친구가 그나마 먼저 정신을 차리고는 제 뺨을 때리며
정신차리라고 욕지거리를 했죠. 겨우 정신을 차린 우리는 그 햐안옷을 입은 사람?인지 뭔지
아무튼 그쪽으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가까이가서 보니 할머니셨습니다. 우리 할머니가 아니라, 그냥 마을 할머니신듯....
할머니께서도 야밤에 멀리서 빛이 보이니 놀라신듯 저희보고 욕을 하시면서 야밤에
묘지에는 왜 왔냐고 하셨죠...-_-;;;;
전후사정을 말씀드리니, 어린것들이 죽으려면 먼짓을 못하냐면서..ㅉㅉ 하셨죠...
그 할머니와 함께 산을 내려온뒤 그할머니집으로 갔습니다. 따라오라고 하셔서...
마루에 앉아 있으라고 하시고는 할머니는 잠시후 고구마와 복숭아를 가져오셨습니다.
먹으라면서... 우리가 손자 갔다면서...죽은손자가 안죽었으면 우리들 나이정도였을거라고..
할머니께 묘지에서 봤던것들을 말씀드렸더니, 묘지에서 가져온 몇가지 의문중 하나를
풀수 있었습니다. 장미꽃다발....
그건 할머니가 가져다 놓으신거라고 하셨습니다.
자기 딸의 묘지라시면서.....그 사연이 궁금해 조심스레 여쭤봤습니다...
꽤오래전 이야기입니다...
그할머니역시 이곳에서 평생을 살고계셨지요... 애지중지 하던 딸이 있었는데,
고등학교를 청도에서 졸업하고는 학업을 위해 서울로 갔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흐른뒤 딸이 왠 남자를 데려와 결혼할거라고 했답니다.
행복해보이는 한쌍....할머니는 눈물을 홀로 훔치시며, 승낙하셨지요...
얼마동안은 행복했답니다..가끔 찾아와 문안인사도 하는 든든한 사위...
임신해서 행복해하는 딸....
그렇게 얼마가지않아 아들을 낳은 딸... 할머니는 손자가 생겨 기뻤고, 행복해하는
딸의 모습에 더 행복해 하셨습니다.
그 행복은 평생을 갈줄 알았는데.... 사위가 직장에서 해고된후로, 술과 도박에 빠져
가정은 소홀해지고, 폭력과 돈타령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딸은 할머니가 걱정하실까봐 꽤 오래 말못한채 홀로 고통을 견뎌냈죠...
사위는... 결국 도박과 술..여자에 미쳐버려 가족을 버리고, 집을 팔아버린뒤 그돈을가지고
도망가버렸습니다.
딸은...어쩔수없이 어린 아기를 데리고 할머니댁으로 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할머니는 모든 이야기를 들으시고는...눈물을 흘리시며, 딸을 안아주셨습니다.
그동안 고생많았다고....(ㅠ_ㅠ들으면서많으울고,화도났었습니다...)
그렇게 돌아와 한동안 밥도 제대로 못먹고, 힘들어 하던 딸은 할머니가 지극정성으로 돌보신것이 도움이 되었는지..많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농사일도 도우면서...다시 행복해 지는듯 했습니다. 몇년뒤....
손자가 이제 걸음마를 때고 엄마엄마 할때쯤...불행은 안타깝게도 다시 찾아옵니다.
손자의 교통사고...손자의 죽음... 딸의 자책감....딸의 자살.....
이부분에서는 할머니께서도 눈물을 흘리시며...말을 아끼셔서 제대로 듣지는 못했지만,
짐작컨데, 딸이 손자를 잠시 못본사이 교통사고를 당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딸은
그 죄책감을 참지못해 얼마안되 스스로 목숨을 끊은듯....
긴인생을 사신 할머니...저로써는 도저히 감당할수없을...그런 고통을 안고 사신 할머니...
그 묘지는 딸의 묘였고, 딸이 살아생전에 장미를 좋아해 놓아두신거라고...
이야기를 다들은 저는 무슨 말도 할수없었습니다. 그저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훔치는 것밖에..
할머니는 저희앞에서 눈물을 흘리는것이 그러셨는지, 잠시 후 감정을 정리하신뒤 다시
오셨습니다. 그냥 노인네가 한말이니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시면서...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외가집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그 사위... 정말 하늘이 있고, 신이 있다면,
그사람...지금쯤 저세상에서 자기아내와 자식앞에서 빌고 있어야할텐데...
그렇게 돌아온 우리는 공동묘지탐험은 접고, 몇일동안 외가집과 그할머니댁 농사일과 과수원일
아무튼 일을 도와드리고는 그렇게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그할머니께서 버스타는 곳까지 마중나오셔서는 또오라고...고마웠다고...
하실때 웃으면서 버스를 탔지만, 왠지 모르지만 눈물이 났습니다.
건강하시라고, 꼭 다시 올테니까 건강하시라고... 크게 외쳤습니다.
아쉽게도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후로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다시 그할머니를 뵙지는
못했습니다. 건강하시면 좋으련만....혹...천국에 가셨다면, 딸과 손자와 함께 행복하셨으면....
부산으로 돌아와 사진을 현상한 우리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장미꽃이 놓여있던 할머니 따님의 묘....그때봤을때만해도 분명히 검게변해버린
꽤오래된 장미같았는데, 사진속의 장미꽃은...붉게..선명한 붉은색을 띄고있었습니다...
시간이 꽤 지났지만, 지금도 친구와 이얘기를 하면, 우리가 잘못봤을꺼야..라고
애써 태연한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