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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괴담]외국 바다에서 죽을 뻔한 썰.ssul

작성자빛빔|작성시간26.06.21|조회수213 목록 댓글 0

 



출처 : 여성시대 sungcheol2


나 원래 술 마시면 과거 썰 푸는 거 좋아하는데
요즘 통 사람을 못만나고 그래서
혼술하고 갑자기 옛날 얘기가 하고 싶어졌어
그래서 그냥 친구들한테 얘기하듯이 편안하게 썰 풀어볼게!
혹시 물공포증 있는 여시들 있으면 안 읽는 걸 추천!!


정확히 몇 년 전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코로나 전에 내가 한창 해외로 여행을
많이 다녔던 시기가 있었어.

그때 마침 유럽 쪽에서 유학을 (진짜 짧게) 하고 있어서
걍 기차타고 비행기 타고 저렴하게 다른 유럽 국가도
여행하면서 재밌게 지냈지.

그러다가 우연히 어떤 나라에 갔는데
거기의 어떤 도시에 바다가 참 예쁘다는 거야?
게다가 그 나라가 흑해랑 지중해를
다 볼 수 있는 곳이라서 약간 일생일대의 기회다? 이런 느낌이 들었어.
사실 당시에 나는 지리적 지식도 뭐 없었고
걍 친구들 따라 여기저기 다녔던 거라서
어디가 어느 바다고 이 도시 이름이 뭐고
그런 거엔 관심이 없었어…(아직도 이게 젤 후회됨)

내가 서울 출신이라서
진짜 뭐 어디 근교에 물가라고는
한강밖에 없고, 낭만도 없고…
바다 가본 적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말 그대로 우물 안 개구리였엌ㅋㅋㅋ
그런 상황에서 해외에 첨 나가보니까
너무 자유롭고 재미있고…
캠핑이며 차박이며 심지어 노숙까지
(겁도 없이) 다 하면서 지냈었지… 근데 내가 아주 어렸을 띠부터
왜인지 모르게 무서워했던 게 딱 두 개 있거든?
그게 물가랑 (강, 호수, 저수지, 바다…. 전부)
그리고 풍력발전기야..ㅋㅋㅋㅋㅋ 웃기짘ㅋㅋㅋ
그래도 서울에는 그 두개 다
그렇게 흔하지가 않으니까
내가 그걸 그렇게까지 무서워한다는 걸
모르고 살았던 거야.

그런 상황에서 난 걍 모래사장만 걷는 줄 알았는데
같은 무리에 있던 외국인 친구들이 갑자기 막
비키니며 뭐 그런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다로 막 뛰어들고…
자기는 원래 바다 근처에서 살았다고,
특히 지금 이렇게 예쁜 바다에 왔는데
수영 안 하면 후회할 거라고 나한테 그러더라고…


게다가 당시가 여름이기도 했고
차타고 돌아다니면서 바다란 바다는 다 가니까
나도 뭔가 좀 몸에 물 좀 적시고 싶더라고?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 로드트립을 다니다보니까
어느새 내 손엔 비키니가 들려 있었어….
무슨 배짱으로 산 건진 아직도 모르겠엌ㅋㅋㅋ
걍 바닷가 근처 식자재 마트 갔는데
비키니를 넘 싸게 팔길래 하나 샀어.
애들이 다 “너도 수영 좀 해!!”하기도 하구… 막상 처음으로 들어가 본 바다는 너무 좋더라고.
부력이 있으니까 생각보다 무섭지도 않고
그 나라 특성인지는 모르겠는데
파도가 잔잔하게 치는 해변가가 많아서
그냥 저냥 애들이랑 어울리면서 물놀이도 하고 그랬지.
그러다보니까 어느새 내가 바다를 좀 안 무서워하게 된거야. 근데 그거 있잖아…
뭔가를 처음 시작해서 딱 자신감 붙었을 때가
제일 위험한 거….
다른 친구들은 지네 나라에서도 뭐 수영 배우고
이런 애들이었는데 난 정말 수영장도 뭐
케리비안 베이 이런 곳 밖에 안 가봤으니
헤엄치는 법도 제대로 몰랐지.

그러다가 하루는 서핑족들이 엄청 많이 간다는 바다에
애들이랑 같이 가게 됐어.
그 의미가 뭔지 나도 잘 몰랐는데
가보니까 알겠더라고.
파도가 진짜 미친 것처럼 쎄게 쳐…
약간 … 심해 공포증 짤 중에 파도 속에
겁나 긴 미역 있는 짤 있잖아?
난 그게 현실에서 가능한 건지 그때 첨 알았어…. 그래도 애들은 뭐 다 들어가서 둥실둥실 떠 있고
나 혼자 백사장에 앉아있기도 좀 그렇고…
그래서 우선은 애들이랑 합류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

해수욕장에 보면 부표로 넘어가지 말라고 표시해두잖아.
근데 바닷물 때문에 눈 따갑고 뭐
코에도 소금물 들어오고 그런 상황에서
눈을 뜨고 수영을 하질 못했어 내가…
그래서 막 정신없이 개헤엄을 치다 보니까…
저~~~~ 앞에 있어야 할 친구들이
저~~~~~~~~~~~ 뒤에 있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
부표를 넘어서 온 거지..ㅋㅋㅋㅋㅋ

애들이 내 이름을 막 외치고 비명지르고 그러는데
난 수영하느라 하나도 못 들었던 거…
와… 진짜 그때 이미 난 숨도 너무 차고
발도 (당연히) 땅에 안 닿고
부표며 친구들이며 엄지 손가락 만하게 보이는 거리에서
눈물 밖에 안나더라고…

그래도 거기서 계속 떠 있을 수는 없으니까
어떻게든 헤엄을 쳐서 다시 애들이 있는 방향으로
가려고 애를 썼어.
근데 희안하게 올 때랑은 전혀 다르게
속도가 전혀 안 붙는 거 있지…?
알고 보니까 조류 방향 때문에
물이 다 안쪽으로 빠지고 있는 타이밍이라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그 자리에서
몸부림을 칠 뿐 움직일 수가 없는 거였더라고.

막 발을 아래로 저어 가면서
억지로 물 위에 떠 있는데
자꾸 얼굴이 물 아래로 잠겨서
바닷물이 코며 입이며 다 들어오고…
귀에도 물이 고여서 소리도 안들리고…
왜 거기에는 구조요원도 없는지…ㅋㅋㅋㅋㅋ
걍 해변에 사람들이 다 모여서
날 구경만 하고 있는 거 있지...?

애들 말로는 내가 계속 막 허우적거리면서
그래도 파도를 타고 둥실둥실
자기네들 쪽으로 오는 것 같길래
괜찮은 줄 알았대..
°✶ 🎀 𝒮 𝐼𝐵𝒜𝐿 🎀 ✶° 난 죽어가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어느 순간 물 밑으로 내가 쑥 들어가더니
그 다음 5초 동안 나오지를 않더래..
그쯤 되니까 애들도 이제 좆됐다는 걸 깨달은 거야…

뭐 흔히들 죽기 전에 주마등이 스친다,, 이러잖아?
난 ㄹㅇ 아무런 주마등도 안 스쳤어…
걍… 걍 이렇게 죽으면 시발 내 시체는 어디로 가나
우리 가족은 내 장례식도 못 치루겠네 이럼서
눈물만 계속 났어…
그러다가 코에 물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켁켁 거리는 사이에 정신을 잃은 것 같아…

그리고 눈 딱 떴는데 뭍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어
눈을 떴는데 씨바 내가 어떤 사람 팔에
헤드락을 걸린 채로 물에 떠 있는 거야…
(그땐 당황했는데 이젠 알아.. 그게 구호 포지션인거…)
그래서 막 비명 지르면서 팔 긁고 난리를 쳤는데
알고 보니까 같이 놀던 친구 중 한 명이더라고
나 죽을까봐 걱정 돼서 거기까지 헤엄쳐 와가지고
방금 막 날 건졌는데 내가 갑자기 깨어나서 걔도 놀랐대…

웅… 뭔가 마무리 어떻게 지어야 할 지 모르겠는데
그 상태로 헤드락 걸려서 영겁 같은 세월동안
헤엄을 쳤어… 물론 헤엄은 걔가 쳤고
난 걍 뒤에서 둥둥 떠서 따라왔지만…
그리고 바닷물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그 이후로 폐렴 걸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첨 쓰기 시작했을 땐 거창했는데
막상 마무리 지으려니까 별 거 없네…

무튼… 그 날 이후로 난 바닷가 근처에도 안가…
파도가 진짜 무서운 거더라…
나 그 전까진 몰랐어…
방금 전까지 여기 있었는데
파도 함 치면 저어어어엉어어기 가있드만…. 무튼,,, 이제 곧 여름이니
여시들도 바다 조심 물 조심 해...!!!



이건 그때 그 바다 사진....
여시들 보여주려고 갤러리에서 뒤져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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