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째깍째각에에취
안녕!
홍콩방에 예전에 글 썼었는데 자표 금지라 대충 설명하자면
난 원래 어릴 때부터 귀신을 자주 봤고 꿈이 잘 맞는 사람이야
신점 보러 갔을 때도 다들 귀문이 깨져있다고 했고 그 틈 때문에 가끔 보여
이건 지금 전공공부를 무속신앙 관련된 걸 하고 있어서 그런 쪽으로 풀고 있고!
(근데 얼마 전에 논문 망해서 주제 바꿈 ㅅㅂ)
성인되고 나서는 여차저차한 일들로 귀문이 닫혔고 가~끔 보는데
이 날 보게 됐거든 근데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너무 무서웠어서 얘기해봐
저번 달에 타 지역으로 애인이랑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을 갔어
목적은 친한 언니 보러였는데 이 언니가 중요한게
나는 귀신은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니라
사람은 전자극 신호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잖아 뇌도 파장이고
그런 파장들의 과거가 잔유해서 그 파장과 내 파장이 맞았을 때
과거의 잔재가 보인다고 생각해
그니까 주파수로 귀신에 대한 걸 풀었던 웹툰 중에
0.0mhz인가 그거랑 비슷하게 생각하는 거지
뭐 그걸로는 신내림 현상이나 (근데 이건 아프리카 쿵족의 황홀경 의식과 같은 일종의 명상 상태 진입과 같은 게 아닐까..) 다른 부가적인 걸 설명하니 어려우니 무언가
초자연적인 것과 이런 현상이 섞여서 나타나는 게 귀신 목격담이라고 생각하는데 쨌든.
이 언니도 귀신을 봐. 애초에 처음 친해지게 된 게 귀신 때문에 무섭다고 언니가 옛~~~날 타 커뮤에 글을 올려서 그 커뮤로 알게 되어서 11년째 만나는 거거든
각설하고 결론적으로 이 언니는 아직도 귀신을 보는데
이 언니를 만나면 다시 기존 파장이 맞게 되는지 3일 정도 귀신을 봐
근데 코로나 이후에 언니를 2년 가까이.못 봐서 망각을 한 거지...
잘 노는 와중에도 힐끔힐끔 곁눈으로 뭔가 슥슥 보이더라고
나는 똑바로 두 눈으로 보는 건 아니고 곁눈으로 보는데 자꾸 머리가 터진 사람이 걸어다니는 거야
순간 아차 싶어서 아 돌아가는 길 힘들겠다 생각했어
이 언니 사는 지역에서 내가 사는 지역까지 복귀하는 길이
대둔산 국립공원 국도를 거쳐서 가야하는데
일단 오토바이로 밤에 그 꼬불꼬불한 코너를 타고 가야하는 게 찐 1차 공포고
2차로 고라니 나와서 칠까봐....
3차로 거기가 귀신이 자주 나오는 곳이라 내가 자주 안 가는 곳이라서...
우선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까 출발했지.. 내가 앞이고 애인이 뒤에서 가는데
국도 입구 초입에 웬 애기가 서있는 거야
새벽 1시에 출발했거든.. 애기가 있을리가 없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쯤 되어보이는 애가 맨발로 뛰고있길래
오토바이로 지나가면서 백미러로 힐끔 봤는데 눈이 없더라고
ㅎ..좆됐다 하고 계속 갔지..
국립공원 쪽이라 그런지 가로등도 별로 없고 애인놈 바이크는 전조등 갈 때 돼서 어둡고
그 당시 내 바이크는 작은 애라 그닥 밝지도 않아서 앞도 잘 안 보였어
근데 자꾸 똑같은 마을의 풍경이 반복되는 느낌이 들더라고
애인이랑 무전하면서 가는데 (오토바이는 헬멧에 무전기를 따로 설치할 수 있어)
애인도 똑같이 느꼈다고 하더라고
근데 마을이 세 번쯤 반복됐을 때 오른쪽 곁눈으로 웬 할아버지가 걸어서 지나가더라구
마을 주민이겠거니 했는데 이 새벽에 마실이나 나오셨나 싶었어
그런데 10분 후에 또 똑같은 마을 같은 기시감이 들더니
똑같은 인상착의의 할아버지가 지나가더라고 시속 80이었어...
그렇게 집 가는 남은 거리 동안 똑같은 할아버지를 7번 봤어
10분에 한 번씩 똑같이 지나가더라고
같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 새벽에 비슷한 사람이 한 두번도 아니고
8번이나 지나갈 일이 없잖아?
귀신이 전설의 고향에서 파랗게 나오잖아
실제로 그 애매한 푸르스름한 빛이 나는데 그게 사람이 아니라는 걸 딱 느끼게 해줘
나 그 날 고라니 시체 밟았는데 못 볼 정도로 시야가 어두웠거든
근데 오른쪽에서 푸르스름한 빛이 계속 따라오더라고
무슨 형체인지는 모르겠어 근데 나 사는 지역 근교 도착해서 아파트들 보일 쯔음에
갑자기 여자가 끅ㄱ끅깍끅깔깔깔 끅끄끄끄끄ㅡ그그극 이라고 내 오른쪽 귀에 대고 웃었어
헬멧은 풀페이스고 이어폰처럼 소리 내주는 무선장치가 외부 소리도 안으로 들리게끔 해줘
외부소리였을까? 고라니라고 믿고싶더라고
시내 진입해서 드디어 신호대기 하는데 그 날따라 사람도 없고
너무 무서워서 몸이 덜덜 떨리길래 애인한테 나 오는 길에 귀신 봤어 라고 했더니
애인이 혹시 남자애 하나랑 할아버지? 라고 하는 거야
놀라서 오토바이 시동 꺼트려먹고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길 초입이 눈 없는 파란 남자애가 내 옆에서 뛰고 있는 걸 봤고
할아버지가 흰 셔츠에 뒷짐지고 백발에 지나가는 걸 봤대
애인 친할머님이 무당이셔서 애인도 가끔 보거든
말 해 주 지 않 으 셨 다 면 헛 것 이 라 고 자 기 합 리 화 했 을 텐 데 여 ㅠ ㅠ
암턴...난 거의 시속 100으로 집에 들어갔고 3일정도 집에서 고양이들이 한 쪽으로 뛰어가서 어딘가를 가만히 응시할 때마다 그 시선의 끝에서 커다란 머가리를 봤다는 후문이 있어 내.집에서 나가 큰 머리야... 돈 내고 사셔요
오는 길에 있는 큰 저수지에서 머리들이 물속에서 눈만 내밀고 쳐다보는 것도 봤는데
집 도착해서 언니한테 전화해서 무섭다고 바닥 구르면서 말해줬더니
대둔산 국립공원 국도 쪽 오는 저수지 딱 하나 있는데
거기 원래 자살 명소로 유명하다더라
이야기는 끝이야 재미없으면...어쩔 수 없지...
내 바이크.보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