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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괴담]심심해서 쓰는 경험담

작성자빛빔|작성시간26.06.23|조회수69 목록 댓글 0

출처:여성시대 스뽕쥐밥



홍시들 하이~~ 매일 홍콩방 눈팅만 하다가 직접 썰 풀러 왔어


내 기준 나 어렸을 때 겪은 일 중에 좀 무섭고 아직도 종종 생각나는 일이 있어서 여기에 써보려구

막 무섭다기 보다는 무섭기도 하고 진짜 뭐였을까? 싶은 일이라 그냥 심심풀이로 봐 줘❗️ 그럼 시작~~


나 어렸을 때 엄마 친구 분 중에 무당을 하시는 분이 계셨어. 그 분에게는 나랑 동갑인 딸이 한 명 있었는데 종종 걔랑 오락실이나 놀이터에서 같이 놀았던 기억도 있어.

하루는 엄마가 거의 해 질 무렵에 그 친구 분과 약속이 있으셨는데 나를 혼자 집에 두기가 좀 그랬는지 같이 데리고 나가셨어. (내가 그 때 9살인가 10살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좀 어려서 혼자 두기 걱정돼서 데리고 나가신 듯?)
엄마를 따라서 그 분 신당에 갔더니 마침 그 여자애도 있어서 난 너무 반가웠어. 같이 놀 수 있으니까 ㅋㅋ

그리고 두 분이 중요한 얘기를 하려던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용돈을 쥐어 주시더니 우리 둘 보고 나가서 놀다 오라고 했어. 우린 마냥 좋아서 칠렐레팔렐레 하면서 나갔지ㅋㅋ

첨엔 오락실을 갔었는데 교복 입은 무서운 ^^;; 언니 오빠들이 진짜 많았음 쬐끄만한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 애 두 명에서 가니까 자리를 비켜줄리가 ^^

그래서 그냥 걔가 자기 집에 가서 놀자고 하길래 좋다고 따라 갔어. 둘이서 컵떡볶이도 사 먹고 불량식품도 사 가지고 걔네 집으로 갔어.

도착해서 딱 들어갔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현관문 열자마자 향냄새가 딱 나고 맞은편 벽에 심술궂게 생긴 달마가 그려진 족자가 크게 있던 게 기억 나. 그 벽 뒤로는 방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를 신당처럼 꾸며놨었어.

근데 지금 쓰면서 소름돋는게 내가 그 방이 신당처럼 생겼다고 기억한다는 건 그 방문을 열어서 봤다는 말이잖아?? 내가 연 건지 친구가 보여준 건진 기억이 전혀 안나는데 일단 역시 초딩.... 패기 어메이징하다... 지금 나라면 쫄아서 절대 안봤을 듯 예의도 아니고;;

어쨌든 내 기억 속에 그 방 안에는 초랑 향, 알록달록한 사탕 탑이랑 과일이 제사상처럼 차려져 있고 뭔가 알록달록한 그림이랑 소품으로 (깃발이나 옷 칼 등등) 가득 차 있었던걸로 기억해.

그렇게 아무생각 없이 슥 보고 다시 방문은 닫아놓고 거실에서 우리끼리 잘 놀았어. 이야기 하고 티비 보면서 걍 초딩처럼ㅋㅋ

여기까진 아무 문제가 없었고 마냥 재밌었다?? 그러다가 둘이 노는 것도 지루해져서 우리 그냥 엄마한테 가자! 로 결론이 났어.

그래서 일단 티비를 끄고 거실 바닥에 앉아서 벗어놨던 양말을 신고 있는데 갑자기








탁-







소리가 나면서 불이 꺼졌어.

?????뭐냐고 나여시 이 때부터 소름 쫙 돋으면서 손발줄줄 눈물덜덜

둘 다 속으로는 무서워서 난리 났는데 센척인지 뭔지 이상하게 둘 다 안무서운 척 하면서 '정전인가봐~~!' 하고 맞장구 쳤어. 그리고 걔가 거실 불을 다시 탁 켰어.


근데 불을 다시 켰다는 건 스위치가 움직였단 소리잖아?
ㅠㅠ 걍 그 때부터 심장이 얼마나 콩쾅거리던지

그래도 빨리 나가야 하니까 태연한 척 하면서 양말 다 신고 이제 현관에서 신발을 딱 신고 있는데






탁-






소리가 나면서 불이 또 꺼지는 게 아니겠어?;;

아니 보통 정전이면 불 켜도 다시 안 켜지거나 전등에서 팅~ 소리나면서 불꺼지잖아??? 스위치가 탁 하고 소리내면서 움직이진 않잖아 ㅠㅠ????

그 때 부터 우리 둘 다 말 없어지고 나오자마자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고 기다렸어. 둘이 손 꽉 잡고 덜덜 떨면서.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게 어찌나 길게 느껴지고 무섭던지 손에 땀이 삐질삐질 나오더라.

엘리베이터 타자마자 1층 버튼 누르고 문 닫히는 거 보고나서야 둘 다 안도하면서 몸에 긴장이 풀리는데 내려가는 도중에 뭔 소리가 들리는 거야 자세히 들어보니까






























응애 응애 응애 응애

응애 응애 응애 응애







갓난애기가 막 우는 소리가ㅠㅠ

근데 여시들아 더 소름인건 뭔지 알아?
걔네 집이 거의 10층 쯤이었거든? 우리가 1층으로 점점 내려가는거니까 그 애기 울음소리가 멀어져야 하잖아? 근데 내려갈 때까지 소리 크기가 똑같았다? 계속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서 나는 소리처럼

그래서 1층 땡 하자마자 혼비백산 해서 둘 다 울면서 뛰쳐나감... 🥲

뭐 그 뒤에 엄마 만나서 막 얘기했는데 니네가 헛걸 봤니 잘못봤니 하셔서 일단락 됐긴 해. 근데 난 아직도 이 때 생각하면 좀 소름돋아. 정전은 아니었고, 스위치가 움직인 것도, 애기 소리도 달마 얼굴도 다 이상했던 기억이야.

신당 허락없이 봐서 혼난건가 싶기도 하고 ㅠ ㅋㅋ

경험담은 여기서 끝❗️ 댓글로 이런 경험 있으면 공유해줘 나도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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