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유쾌방

[이야기][네이트판] 같은 드레스 맞나요? 너무 화납니다 ㅠㅠ 한 번 봐주세요

작성자묵은감정들이 비로소 얼굴을드러냈다|작성시간18.07.03|조회수15,079 목록 댓글 16

지지난주 결혼을 했습니다
정말 좋은 날, 드레스 때문에 결혼식을 망쳐
아직도 생각하면 속에서 불이 납니다

거두절미하고 일단 여쭤보겠습니다





1. 왼쪽 드레스 vs 오른쪽 드레스,
같은 드레스로 보이시나요?

- 왼쪽 드레스는 제가 선택한 본식 드레스입니다
오른쪽 드레스는 결혼식 당일날 입은 드레스입니다



- 민소매인데다 어깨선과 겨드랑이 부분이 맞지 않았습니다
어깨와 겨드랑이가 당겨, 식 내내, 계속 구부정하게 있었습니다
손을 조금만 움직여도 겨드랑이 살이 찝히고 쓸렸구요
사진에서와 마찬가지로 어깨선 자국이 그대로 남아
2부 드레스 착용시 그 선이 다 보였습니다






2. 같은 드레스인데 다른 연출이다?!

 

- 가슴 아래 부분은 같은 드레스가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한 상체는 숄더(반팔) 느낌의 레이스였습니다

- 드레스 샵에서는 주장합니다
'볼레로가 누락됐다 소품누락이다' / '같은 드레스인데 연출이 다를 뿐이다'

- 전 볼레로를 입어본 적도, 입겠다 말한 적도 없습니다
제가 입은 드레스는 반팔 느낌이지, 민소매에 볼레로를 걸친게 아닌데
계속해서 볼레로 누락을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 탑레이스 부분을 아마 식마다 바꾸는 것 같고
그걸 연출이라고 부르는 듯 한데
어느 누가 목 부분을 뺀 '탑'만 드레스라고 봅니까
더군다나 셀렉날 볼레로라고 말한 적도 없고
저 숄더 부분 때문에 드레스 선택한 것을 직원 분들도 아십니다

 

 

 

 


- 신부대기실에 앉아있자 가슴이 너무 올라와서 옷을 정리하러 들어갔고
서둘렀음에도 어느새 신부 입장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신부 대기실에서 찍은 사진도 몇 장 없고 그나마도 자체 검열 해야합니다
늦게 나와 식도 지연돼 단체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이게 저를 제일 속상하게 합니다

- 저는 팔뚝살, 겨드랑이 살이 보이는게 싫었습니다
가슴이 큰 편이라 가슴이 부각되는 옷도 싫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날 입은 드레스는 제 컴플렉스가 그대로 드러난 옷이었습니다

 

(가슴 사진은 조언에 따라 삭제합니다 고맙습니다)

 

 

 

 

 

- 무엇보다 이제 본식 사진을 셀렉해야하는데..

몇 장 보다가 너무 수치스럽고 화가 나서, 차마 못보겠더라구요

등은 제가 직접 보지 못하고, 언질만 들었는데

실제로 목격하니 너무 끔찍합니다

제가 이런 꼴로 사람들 앞에 돌아다녔다니..





- 등 지퍼 관련한 댓글 보고 저도 의문이 생겨 추가합니다

저 또한 지퍼로 만들어준다는 설명을 미리 들었는데..

드레스 디자인과 가봉사이즈가 맞지 않다는 것만 화를 내다보니

미처 생각도 못한걸 발견합니다

댓글들 읽다가 제가 몰랐던 사실을 계속 깨닫네요..

 

자세히 여쭤보고자 민망한 사진을 다시 올려봅니다

이 뒷부분을 끈을 제거하고 지퍼로 만들어줘야 했던 거죠?

 

그 분들은 제가 까칠하지 않아서, 그저 웃고 좋아해서 제가 만만했던 걸까요? 

말한대로 해주고 지켜준게 없네요 정말..





 

 

 

 

- 저희는 본식 바로 전날 가봉을 했습니다 

민소매 느낌을 가져와서 이거 아니라고 했는데 

제 피부가 예민해서 착각하는 것처럼 말했고

전 계속해서 '겨드랑이 어깨가 낑긴다 이게 아니다 민소매를 할리가 없다

어깨 팔뚝이 가려졌다'

근데 사이즈만 재는거라고 다시 체크해본다고 하셨습니다 

전 레이스 부분이 바뀐다고 상상조차 못해서 사이즈만 맞추는 건 줄 알았구요

바로 전날이라 너무 정신이 없어서 당연히 알아서 해줄거라고 믿었고 

설마 제 드레스가 바뀔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다음날 민소매 드레스를 입고 너무 당황했고 

사이즈조차 단 한 군데도 저와 맞지 않았어요 


- 드레스가 바뀐 것도 열받지만  

설사 드레스샵 주장대로 같은 드레스라고 해도 

민소매로 착각하고 가봉했다면 제 사이즈를 맞춰야하는데 

가봉했다는 것조차 제겐 맞지 않았습니다


- 드레스가 잘못 왔다고 말했지만 

오전 예식이라 이미 식장에는 손님들이 와있었고 

볼레로라는 개념을 몰라서 

수습은 드레스를 추스리고 어깨를 얼음찜질하고 가슴을 눌러내리고..

그런 것 밖에 하지 못했어요 

 

 

 

 

 

 

 

 

아무리 제가 화를 내고 드레스샵에서 미안하다고 한들
제 결혼식 날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좋은 날이니까, 드레스 말고는 그래도 다 잘 끝났으니까..
좋게 생각하고 잊어보자 다짐했는데
드레스샵의 주장이 저를 분노케합니다


저 두 드레스를, 같은 드레스라고 볼 수 있나요?

가슴 아래는 같은 드레스니까, 위 망사는 연출일 뿐이니까
제 드레스는 잘못 된 게 아닌가요?
그럼 전 왜 결혼식 내내 아파하고 울고 힘들어하고
그런 바보같은 짓을 했던 걸까요?
 

제가 너무 드레스샵을 믿었고, 드레스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윗부분이 바뀔 수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처음 드레스 투어 간 날, 첫 드레스 샵인 이 곳에서 

드레스를 입고 계약을 해서 볼레로를 입는다는 것도 몰랐고 

제가 입은게 탑드레스였고 윗부분이 달라진다는 것도 아예 몰랐습니다 

그 부분에 관해서도 설명해주지 않았고 

그낭 제가 셀렉한 드레스가 왼쪽이였어요 

 

 

결혼식 당일날 힘들었던 제 마음을
그들이 인정하고 사과하길 바랬을 뿐인데
계속해서 절 기만하고 책임을 회피합니다

자꾸 변명이 바뀌더니
전액 환불은 해주지만 드레스는 잘못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돈이요? 돈을 돌려준다고 제 결혼식 날이 다시 돌아오나요?

애초에 드레스로 신경쓰고 싶지 읺아서
처음 드레스 본 날, 첫 드레스샵 계약했습니다
몇 백이 되는 비싼 가격에 드레스 대여비만 포함되나요?
이런 실수 안할 거라는 신뢰도가 가장 컸습니다
 

저희는 다리 부상으로 사정상 신행을 가지 못했고,

예물예단 및 다른 부분들을 모두 생략했기 때문에

결혼식 자체에만 많은 부분 공을 들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믿었던 드레스가.. 이렇게 될 줄 몰랐네요

 



한 번 뿐인 결혼식입니다
내 생애 가장 예뻐보이고 싶었던 날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사진을 받으면
저도 모르게 가장 먼저 어깨선, 겨드랑이, 가슴을 확인합니다
너무 속상합니다
드레스가 같으니 별 실수 아니라는 식의 태도가 너무 화가 납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 앞으로 결혼식을 진행하는 모든 예비신부님들께,

웨딩업계는 거의 구두로 진행되고, 플래너와 샵을 믿는게 절대적입니다

그러다 만에 하나 저와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문제가 됩니다

예비신랑신부의 온전한 편이 되어주지 않아요

녹취, 녹음 다 하시고 꼼꼼하게 다 체크하시고 절대 믿지 마세요

이렇게 겪고 나니까, 전문가라고 믿고 맡겼던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정작 저희가 피해를 받을 때, 그들은 자신들의 피해부터 생각해요

모쪼록 이런 일을 겪지 않으시길 기도합니다

 


+)추가



여전히 같은 태도의 업체에 화가 나서

많은 분들께 한 번 여쭤보려고 글을 올립니다

남편에게도 보여주려고 하니,

드레스 보시고, 의견 한 번 부탁드립니다

 

 

 

 

* 드레스샵은 청담에 있는 ㄹㅅ 입니다

같은 계열사 중에서 제가 선택한 이 곳이

가장 비싸고, 유명하고, 전통이 있다는

그 분들의 설명과 드레스에 반해, 선택을 했습니다

 

* 참고로 본식드레스 + 2부 드레스 합쳐서 오백 정도합니다
(본식이 메인, 2부는 서비스 개념 / 2부에 드레스 안 입고 한복 입어도 가격변동x)
오른쪽 드레스가... 민소매 어깨선 마감부터 정말 ㅠㅠㅠ 하

 

* 드레스샵에서 전액환불을 한 뒤, 사과를 하겠다고 해서

남편의 설득에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드레스샵의 '같은 드레스'라는 말은 여전히 변치 않습니다

계속 '위 연출이 다를 뿐 같은 드레스다' 라는 말을 하고 있고

저희는 '그렇기에 더더욱 다른 드레스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 드레스가 잘못 올 경우 일어나는 피해보상,

그 분들은 어떤 피해를 걱정하시는 걸까요?

무엇이든 제 피해에 비할 수 있을까요?

결혼식 그 자체를 위해 제가 쓴 돈이나 준비한 시간들을

자신들의 실수로 다 망쳐버렸는데..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 하나 제대로 못하시면서,

대체 뭘 걱정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출처: 네이트판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삶지교 부교주 | 작성시간 18.07.03 다른 신부 대여해주고 그대로 가져왔나?
  • 작성자또루쮸루 | 작성시간 18.07.03 ㄹㅅ? 설마 엘리자베스 럭스? 미쳤네 개비싼 곳인데 신부한테 저게 대체 뭔 짓? 진짜 돌았네

    예신분들 팁 하나 드리자면 전부 녹음해야지~~ 해도 막상 플래너 앞에 두고 잘 안돼요 나중에 전화해서 내용 체크하면서 녹음 하는게 훨씬 체계적이고 확실함
  • 답댓글 작성자잠시일코해제 | 작성시간 18.07.03 저도 ㄹㅅ 라길래 같은업체 생각...
  • 작성자언제나감사하고언제나순종하며 | 작성시간 18.07.04 원래 탑드레스는 맞는데 위 볼레로가 투어 때 입은 게 아닌 다른 걸로 왔나 보네요... 볼레로를 너무 조여서 입힌 거 같은데 ㅜㅜ 에구 ㅠㅠ
  • 작성자호두야 놀자 | 작성시간 18.07.04 원래 저런드레스는 상의는 저렇게 튜브탑으로 있고 볼레로로 연출을 다르게 하는게 대부분임..물론 일체형도 있으나 대부분 볼레로로 다른 느낌을 연출...그치만 스튜디오 촬영드레스도 아니고 본식 드레스라면 그 볼레로까지도 미리 다 피팅해보고 가봉하고 신부가 셀렉해서 나가는데...드레스샵에서 뭔가 잘못 나간듯....등사진 보니 제대로 신부 체형에 맞춰서 가봉도 안한거같고...뭐죠 저 샵;;;;;;;;;;;;;;;; 이상해여;;;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