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댓글 많이 보고싶어서 방탈한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주말에 만났는데 저는 쉬는날이였고 남자분은 출근하셨다가 두세시쯤 퇴근하셨어요.
그래서 배려차원에서 장소를 제가 먼저 제안했어요.
저희집에서 대중교통으로 50분걸리고 그분은 자차로 20분정도 걸리는 곳으로 알고있어요.
고맙다고 대신 저녁장소는 직접 알아보시겠다 하셨고 그렇게 만났습니다.
차에 타서부터 담배 찌든냄새에 숨쉬기 힘들었어요.
그래도 어쨋든 주차를 하고 식당까지 걸어가는데 식당에서 멀리있는 주차장에 세워서 땀흘리며 10분은 걸었어요. 도착하고 보니 식당 바로옆에 주차장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초면인데 걷는내내 계속 어깨나 등에 손을 올리시더라고요.
솔직히 불편했는 반복적이긴 했지만 잠깐잠깐 올리신거라 뭐라 말씀드리기 애매했어요.
사람 붐비지도 않았고 부딪힐일도 없었고 저 잘 걷고있었는데 은근히 손 올리시는 느낌이였어요.
식당은 다들 들으시면 알만한 프랜차이즈 식당인데 싸고 양많은걸로 유명한 곳이고 웨이팅이 바글바글했어요. 도저히 못기다리겠다 싶어서 나왔는데 더 걸어보자며 한참을 걷다가 애슐리를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첫만남이면 대화를 할수있는 식당을 고르지않나요? 애슐리는 부페라서 계속 왔다갔다 해야되잖아요.
그래서 제가 많이 못먹을거같으니 다음에 먹자고 말씀드렸고 그렇게 몇바퀴 돌아도 식당을 못정하시길래 혹시 첫만남엔 무조건 파스타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 싶어서 그냥 주차장 근처 아무 식당이나 상관없으니 가까이에 들어가서 먹자고 제안했어요.
그래서 주차장근처까지 다시 왔는데 갑자기 서☆앤쿡을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위치는 어디인지 모르고 지도앱 켜서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였고 제가 다시한번 그냥 주차장 근처에 식당 많은데 이중에 하나 골라서 들어가면 좋겠다고 해서 결국 파스타집을 고르셨긴 했습니다.
음식이 금방 나왔고 둘 다 입맛에 안맞았어서 20분도 안돼서 저도 그분도 몇입 안먹고 수저 내려놨고 입맛도 사라져서 배도 안고팠고요.
커피나 마시자고 테이크아웃 전문 커피점을 가시길래 밥은 제가 얻어먹었으니 커피라도 사겠다고 제가 샀고요.
시간이 이르니 근교카페갈겸 드라이브 가자고 하셨는데
가는내내 마지막 연애는 언제냐 전남친이랑 왜헤어졌냐 누가먼저 헤어지자 했냐...그런걸 왜 물으시냐 얘기하고 싶지않다 웃으며 말하니 물어보면 왜 안되냡니다ㅎㅎ
그러면서 제가 먼저 헤어지자 했을거같다고 아까 식당고를때 주차장 근처로 가자고만 해서 자기주장 되게 강하고 잘 안굽히는 스타일 같다고 하셨을때도 기분이 좋진 않았어요.
카페 도착하고 자리에 앉아서 얘기하는데 갑자기 제 손목을 잡고 본인쪽으로 땡기더니 팔찌가 예쁘다며 손목과 손을 두손으로 만지작만지작 하시더라고요.
당황해서 손을 빼고는 팔찌얘기로 말을 돌렸습니다.
흡연하시는것도 초면에 무례한 스킨쉽도 대화코드도 맞지않았고 집에 가고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말이없으니 왜그러냐 하셔서 사실 아까 먹은게 체한것같다 속이 안좋고 좀 힘들다 했는데 집에 가자는 말씀을 안하시더라고요..한참을 더 있었어요
집에 가는길에 체하면 지압을 해야한다며 갑자기 제 손을 주무르시는데 제가 직접 하겠다고 손을 빼는데 힘을 주며 안놔주셨어요.
괜히 분위기 이상하게 만들기도 싫었고 오늘 아니면 볼사이 아니니 참고가자 싶어서 가만히 있었어요.
집까지 데려다주신다기에 괜찮으니 인근 지하철역에만 세워달라고 했으나 더 오래보고 싶어서 그런다고 그럼 동네까지만 데려다준다 하셨어요.
손 계속 만지시다가 제가 적당한 타이밍에 손 뺏고 그렇게 정리되는듯 했는데 갑자기 다시 손을 저한테 뻗으셨고 저는 제가 직접 주무르겠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 손잡자네요. 그래서 싫다고 말씀드렸더니 되게 무안하다고 당황스럽다며 분위기 이상해졌다는듯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못들은척 무시하고 빨리 내리고싶은 생각뿐이였는데 얼마후에 다시 손을뻗어서 제 손을 강제로 잡으셨고 빼려고 해도 안놔주시길래 조금 큰소리로 하지말라고 했더니 저보고 손잡는거 싫어하냐고 왜그러냡니다.
제가 손잡는거 싫어하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본인이 무례하단 생각은 못하셨나봐요.
그러면서 계속 어..음... 이러시면서 너무 무안하고 뻘쭘하다며 그러시길래 초면에 손잡자는 사람 처음봤다 하니 초면이 그런뜻인가? 내가 잘못알았나.. 난 다른뜻으로 생각했는데.... 하시면서 얘기하시더라고요.
겨우 동네 도착하고 저는 드디어 탈출했고 제가 먼저 차이고싶어서 거절의사 돌려서 얘기해도 계속 연락 하시길래 그냥 제가 먼저 연락 끊었네요
만나는내내 저는 고집스럽고 자기주장 강하고 손잡는거 극혐하는 이상한 여자지만 그래도 그분은 그런 저조차 이해하려고 하는 이해심 넓은 남자가 돼있더라고요.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엉망인 데이트 해본적도 없고 이런 남자 만나본적도 없고 외모는 제 취향 아니였어도 착하면 그만이지 하고 나갔었는데 그냥 다음부터 키도보고 얼굴도 봐야겠다 결심하게 된 날이였네요
추가할게요.
갑자기 댓글들 많아져서 깜짝 놀랐어요ㅎㅎ
그리고 자작같다는 글 많은데 자작같죠..? 진짠데ㅠㅜㅜㅜㅜ 이렇게 쓴다고 믿으실린 없지만 진짜 제가 당한거고 글 길어질까봐 그나마 간추린거거든요..
자작같은 시간을 직접 보낸 저는 진짜 너무 힘들었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숨 크게 내쉬었고요.
정말 탈출 해방의 느낌을 온몸으로 느꼈고 숨막히는 시간이였어요.
체했다고 뻥치면 집에라도 보내줄줄 알았는데 집도 안보내주고ㅠㅠㅠㅠ
집까지 데려다준다는거 집 알려주기 싫어서 근처 지하철역에만 내려달라는걸 지난대화에 제 동네를 말씀드렸어서 이미 알고계셨거든요
그래서 기어코 동네까지 태워다주시고 하....혹시몰라서 차 내려서도 일부러 집가는 방향으로 안가고 반대방향으로 걷다가 주차된 차 뒤에 숨어서 기다리고 5분후에 집갔어요ㅜㅜ
난 맘에 안들어서 말도없고 단답으로 얘기한거고 일부러 풍경만 응시한건데 계속 옆에서 이쁘다고만 말씀하시니 눈치가 없으신가 싶었고 다시는 모르는 사람 안만나야지 싶었어요.
진짜 너무너무 지옥이였음....ㅠㅠㅠㅠ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냥냐~♡ 작성시간 19.08.16 초면을 어떤뜻으로 알고있었길래 저런반응이 나와..
조건만남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소개받아 나와서 상대손을 막 주물러 ㅅㄲ가.. -
답댓글 작성자할꿀 작성시간 19.08.16 정말 조건만남만 해본 사람인듯... 그렇지 않고서야 정상적인 연애를 해본 사람이 저럴수가 없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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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챠챠챠밍 작성시간 19.08.16 어오... 저 많은게 한번에 일어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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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usb장치인식실패 작성시간 19.08.16 한사람이 저런게 놀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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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숭하리 작성시간 19.08.19 더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