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엽혹진 조류콘

학명: Pavo cristatus
이름: 인도공작(Indian peafowl)
서식지: 인도
몸길이: 수컷이 최대 2.2m, 암컷이 1.2m
몸무게: 2.7~4kg
식성: 잡식성
여러 특징들

서식지
인도공작은 닭목 꿩과의 지상성 조류로, 이름처럼 대부분이 인도에 서식합니다. 주로 우거진 숲에 서식하죠. 물론 현재는 대부분 관상용으로 여러 나라로 펴져나가 야생화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일부 사람들이 기르고 있습니다. 그 시각적 효과가 보장되어 있기에 동물원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닭목에 속한 새답게 날개가 짧고 둥근 것이 특징이며 목은 다른 친척들보다 가늘고 긴 편입니다. 암수 모두 목에 광택이 나는 깃털이 있으며 머리 위에 장식깃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시는 사실입니다만 공작은 영어로 Peafowl입니다. 그럼 Peacock은 뭐냐 하면 수컷만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암컷만 지칭할때는 Peahen이고요. 아무튼 암컷 공작도 공작이니 종 전체를 지칭할때는 Peafowl이라 하는게 맞습니다.

수컷의 경우 몸은 푸른색이며 목에는 초록색 광택이 납니다. 날개에는 흑백 줄무늬가 번갈아 있고 허리 부근에는 눈알 무늬가 있는 긴 장식깃이 나 있습니다. 암컷에 비해 상당히 화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이 장식깃은 날개도, 꽁지도 아닙니다.

실제 꽁지는 장식깃 뒤에서 장식깃을 받쳐주고 있습니다. 사실 화려한 '날개'를 펴 구애하는 새도 있긴 합니다.
바로 청란(Great argus)입니다. 꿩의 일종인 이 새는 날개가 화려해서 날개로 구애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IrlBKv1sE0
사실 이외에도 공작을 닮은 꿩이 몇 종 더 있습니다. 소공작(Peacock Pheasant)이라고 합니다. 암수 모두 수컷 공작을 닮아서 피콕이라고 해요.

뭐 이런 친구도 있고 합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q=pheasant+that+looks+like+a+peacock&source=lnms&tbm=isch&sa=X&ved=2ahUKEwi809aYyIrpAhUt7GEKHQl7AvkQ_AUoAXoECA4QAw&biw=1536&bih=754

암컷의 경우 수컷보다 수수하지만 목의 광택이 더 두드러져 나름의 매력을 선보입니다. 대중들의 이목은 대부분 수컷에게 집중되어있지만 암컷 또한 꽤나 아름다운 깃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참고로 백공작이라는 친구도 있는데, 알비노는 아니고 '루시즘' 이라고 몸의 일부가 탈색되는 겁니다. 그래서 반은 푸른색이고 반은 흰색인 인도공작도 있습니다.
생태
공작은 잡식성으로 벌레나 씨앗, 열매, 도마뱀 등을 먹습니다. 간혹 크기가 작은 뱀도 먹는다고 합니다. 사육시에도 사료 외에 풀이나 잠자리, 지렁이같은 것도 잘 먹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IZmxxwdvdw
https://www.youtube.com/watch?v=eZ5SyMnm54M
공작의 울음소리를 들어보신 분은 많지 않을 듯 합니다. 공작도 의사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울음소리를 내는데, 한글로 표기하면 대략 "꾸워얽 아아아아아악" 정도 되겠네요.
공작은 천적이 많습니다. 주로 들개, 표범, 호랑이, 맹금류 등이 천적입니다. 물론 짧고 둥근 날개가 땅에서 빠르게 도약해 나무 위로 피신할 때 유용하기에 쉽게 잡히진 않습니다.

이들은 일부다처제이며 번식기가 되면 수컷이 암컷들에게 구애를 합니다. 장식깃의 눈알무늬가 많고 색이 선명할수록 선호도가 높습니다. 짝짓기가 끝나면 수컷은 떠나버리고 암컷이 새끼를 키우게 됩니다.

물론 이유가 있는데, 수컷의 장식깃은 새끼들을 노리는 맹금류의 눈에 잘 띄어 오히려 양육에 방해가 됩니다. 공작들이 사는 곳이 열대 지방인지라 먹이가 풍부해 암컷 혼자서 충분히 새끼를 키울 수 있기도 하죠. 여기에 굳이 인간의 잣대를 들이대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수컷이 화려한 이유
https://www.youtube.com/watch?v=FqReuPbhTjg
보통 동화나 우화에서 공작은 잘난척 하고 허영심이 많지만 능력은 없는 새로 나옵니다. 상징적인 의미로도 자만심을 나타내기도 하고요. 솔직히 저 동화는 말이 안 되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공작은 다른 새들에게 장식깃을 뽐내지도 않고 다른 새의 깃털을 깔보지도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공작은 '날지도 못하면서 허풍만 떠는 새' 라는 낙인이 찍혀 버렸죠.
https://www.youtube.com/watch?v=TTwT1-TpFhE
https://sci-hub.tw/10.1016/S0003-3472(05)80484-1
https://sci-hub.tw/10.1016/0003-3472(92)90072-H
수컷 공작이 저렇게 화려한 가장 중심적인 이유는 암컷의 선호입니다. 암컷들이 길고 화려한 장식깃을 선호하니까 이러한 형질을 가진 수컷들이 짝짓기 기회가 많았겠죠. 사실 장식깃 자체보다는 선명한 눈 무늬를 선호합니다. 한 실험에서 공작의 눈알 무늬를 가렸을 때 이들의 짝짓기 빈도는 0에 수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화려한 무늬를 암컷이 선호하는 이유도 알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핸디캡 이론입니다. 일단 긴 장식깃은 눈에 잘 띕니다. 당연히 포식자들 눈에도 잘 보일겁니다. 화려할수록 잡아먹힐 위험은 늘어납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협을 견뎌내고 살아남아 구애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 수컷의 능력을 증명해줍니다. 즉 많은 포식압과 에너지 소모에도 멀쩡히 버틸 수 있는, 건강한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다는 증거가 되죠.
... 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사실 공작은 포유류 포식자의 눈에 잘 안 띕니다.

대부분의 화려한 새들이 다 그렇듯 공작도 숲 속의 식물 사이에 숨으면 나무들의 그림자에 가려집니다. 게다가 사람의 시력은 포유류 중에서 가장 좋은 편에 속합니다. 포유류 맹수들은 시력이 좋지 않아 공작을 눈으로 찾기 힘들죠. 사실 맹수들은 색을 구분하기조차 힘들어하는데 저 그림이 흑백이라면 과연 공작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들의 장식깃이 아예 쓸모가 없진 않았네요. 물론 긴 장식깃은 도망가는 데 지장을 주기에 핸디캡 이론을 아예 무시하긴 이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LgUbKEKJIw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작은 암수에 상관없이 날 수 있습니다. 활공 수준이 아니라 제대로 된 날개짓을 하며 비행이 가능합니다. 에버랜드에서 하는 조류 공연을 보면 공작들이 산 위에서 날아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날개가 길지 않아 지구력은 떨어지지만 이건 꼬리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순간적으로 날렵하게 날아올라 적을 피하죠.
https://www.youtube.com/watch?v=TRGTe_UPkoo
또 다른 이유라면 수컷의 능력과 건강상태입니다. 암컷은 자신의 자녀들을 위해 당연히 좋은 유전자를 전달해줄 능력있는 수컷을 원할 것입니다. 사실 헨디캡 이론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만 많은 눈알무늬가 직접적으로 자신의 능력과 건강 상태를 알린다는 점에서 간접적 어필인 핸디캡 이론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때 화려한 깃털은 자신이 건강하다는 증거가 됩니다. 다른 새들처럼 건강할수록 깃털의 색이 선명할 수도 있고, 많은 눈알무늬가 포식자를 위협하는 데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눈알무늬가 많은 수컷들이 (완전 야생 상태의 실험이 아니라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나)포식자에게 잡아먹히는 경우도 적었습니다. 또한 그들의 자녀 또한 건강했죠.
물론 암컷 공작이 자식들을 위해서 계산적으로만 행동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공작새는 예리한 시각을 가졌고, 사람이 보지 못하는 범위의 빛도 감지하기에 적어도 시각적인 면에서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차이를 느낄 수 있죠. 암컷들 역시 수컷들의 장식깃을 보고 유전자니 능력이니 등도 따질 수 있지만 외모도 봐서 그녀들의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고를 수 있습니다(아마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보고 고를 겁니다.)

외모지상주의와 허영심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공작이지만 그 이면에는 나름의 생태적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차피 배우자를 고를 때 외모를 중요 요소로 두는 건 인간을 포함한 많은 동물들이 그러하겠지만요. 아무튼 공작이 마냥 허세만 부리는 새는 아니며 장식깃이 생각했던 것 만큼 그리 쓸모없는 것도 아니라는 점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조류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5.16 공작 소리도 내시는군요... ㄷㄷ 공작이 아마 닭목 새들 중에선 칠면조 다음으로 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작성자뭔소리여아아줘 작성시간 20.05.16 작성자님 닉행일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자도자도자몽다 작성시간 20.05.16 눈모양이 없으면 짝짓기가 0에 수렴한다니.... 숙연...ㅠㅜ
-
작성자첫봉이 작성시간 20.05.17 진화론 관련 이론에는 이렇게 설명하는걸 봤어요 화려한 깃털을가진 수컷공작새가 기능이야 어찌됐든 많은 암컷들로부터 인기가 있고 그 2세또한 마찬가지로 깃털이 화려하고 인기가 많을것이기에 2세또한 번식에 유리할것이다 암컷들은 이점때문에 화려한깃털을 가진 공작새를 선호하는거죠.. 이건 인간에게도 비슷한경우이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