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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youtu.be/bv_VS7IJQ7s?si=KIbEFKVHdKdm4Z9S
조현철씨 수상소감
인생이란게 약간 웃기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저희 아버지가 투병 중이세요. 아마 진통제를 맞고 이걸 보고 계실지는 모르겠는데 이런자리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뭐 좀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아버지. 죽음을 앞둔 아버지에게 조금 용기를 드리고자 잠시 시간을 할애 하겠습니다.
아빠가 보고 있을 줄 모르겠는데 아빠가 눈을 조금만 돌리면 마당 창밖으로 빨간꽃이 보이잖아 고거 할머니야 할머니가 거기 있으니까 아빠가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죽음이라는게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냥 단순히 존재 양식에 변화인거잖아 작년 한해 동안 내 장편 영화였던 너와나 라는 작품을 찍으면서 나는 분명히 세월호 아이들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어.
그리고 그 영화를 준비하는 6년의 시간 동안 나에게 아주 중요했던 이름들 박길래 선생님, 김용균군, 변희수 하사 그리고 잠시만요. 기억이 안나네요. 죄송합니다. 이경택군, 외할아버지, 할머니, 외삼촌, 아랑스 그리고 세월호의 아이들 특히나 예진이 영은이 슬라바 정모 나는 이들이 분명히 여기에 있다고 믿어 그러니까 아빠 무서워 하지 말고 마지막 시간 아름답게 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요소란스러운일 잘 정리하고 도로 금방 가겠습니다. 편안하게 잘 자고 있으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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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